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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구 Mar 18. 2017

AI - 통제 혹은 자율

by top global AI leaders

"사람의 힘으로 통제 불가능한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by 스티븐 호킹



최근 미국 California에서 AI 관련 학계/업계 리더들이 모여, "AI기반 무기경쟁을 피해야 한다" 등의 23개 원칙을 발표하였다. 아울러 호킹박사는,


"사람의 힘으로 통제 가능한 지금 시점에 AI기술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규정하고, 세부적인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가능하다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사용 용도와 규제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져야 하며, 신설된 세계 정부기관이 법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AI는 최근 2-3년간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했다.

그런데, 최근 AI를 study하다보니 위 논제는 현재로써 너무 앞서나간 측면이 없지 않다.

현재 AI는 통제보다는 자율적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게 더 힘을 실어주어야 할 시기이다.

향후 필요 이상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부분을 미리 막고 AI를 연구하는 사람들끼리 mutual agreement를 맺는다는 측면에서는 위 논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고 단기간에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을 걱정하기보다는, 어떻게 더 좋은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시켜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고 편안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더 생산적인 것 같다.


일예로, 인공지능은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이다.

인공지능은 이와 같이, 단순업무 혹은 사람들이 주로 하기 싫어하는 업무(정체구간에서의 주행 등)를 대신해주는 쪽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사람의 귀차니즘을 해결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쪽으로 가다 보면, 제품이 나와도 사람들이 좋아하게 될 것이고, 좋아하니 쓰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생활 속으로 젖어들어 오게 될 것 같다.


단, 물류 분야에서 이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자율주행트럭이 트럭운전기사들을 완전히 대치해 버린다면 AI가 직업잠식을 함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큰 반감을 살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빌게이츠가 주장한 '로봇세'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돈을 벌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므로, 이와 같이 로봇을 소유한 고용주(?)가 로봇세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걷힌 로봇세는 로봇으로 인하여 일자리를 잃거나 잃게 될 사람들의 직업교육에 사용될 수도 있다.


이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AI 비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성장하고 있다.

Amazon의 Alexa는 CES에서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었다. Amazon은 부스하나 차리지 않았지만, 각 회사들이 open platform으로 공개된 성능좋은 Alexa를 공개하자 앞다투어 이를 도입하면서 LG전자를 비롯한 수많은 회사들이 Alexa를 연동하여 제품을 출시하였고 각 회사 제품이 아닌 Alexa가 TOP뉴스로 연일 등장하였다. (오픈소스/오픈 플랫폼의 힘이다^^)

국내에서도 이에 질세라 SK, KT, LG텔레콤이 모두 인공지능 비서를 출시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Naver는 Amazon과 같은 AI 플랫폼(Clova)을 만들어 SDK, API를 공개하겠다고 MWC에서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 비서들이 (예를 들어) 소비자의 이익보다 각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면?

일례로, 필자는 Amazon에서 물건을 꽤 많이 구입하는 편인데 Amazon에는 subscribe 서비스가 있어 특정물품을 매달/격달 등으로 자동 주문해놓을 수 있다.

Amazon은 가격고정마켓이 아니라 오픈마켓이므로 제품의 가격이 수시로 조금씩 변하는데 매달 기저귀를 자동 주문한 소비자가 월별 최저가에 제품을 구매하게 될지 혹은 거의 최고가에 구매하게 될지는 Amazon AI의 선택의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lexa로 주문 시에도 마찬가지이다)


소비자에게 최상의 case라면, 필자가 즐겨쓰는 볼펜 리필을 아래오 같이 주문했을 때,


[MK] "Alexa, please order one Cross ballpoint pen refills"

[Alexa] "What color do you want"

[MK] "Black please"

[Alexa] "Okay, but the current price is higher than the average price of last 3 months. Do you want to wait a little bit?"


과 같은 시나리오가 좀 더 적합해 보인다.

이는 서비스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문제이며 (기술적 한계 문제가 아니다)

기업이 고객 위주의 서비스를 구축하느냐의 문제이다.

잘 생각해보면, 비싼 가격에 주문하게 설계를 해 놓으면 기업은 일시로 이득을 보겠지만 고객들은 결국 이를 언 젠가 알게 될 것이고 결국 더 많은 고객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위 짧은 예시 시나리오와 같이 고객위주의 서비스를 개발하면, 결국 고객의 신뢰를 얻고 1건 당 이윤은 어쩌면 줄어들 수도 있으나 결국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게 되지 않을까?


AI는 산업 각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IBM의 왓슨은 AI 원격진료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고, 구글과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는 다리나 눈이 불편하여 운전이 어려운 사람들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원하는 곳을 갈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최근 미국 California에서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였다!)

이제 콜센터에 채팅으로 연결하면 사람이 회신하는 것이 아니라 AI ChatBot이 응답하는 회사가 한둘이 아니다. (아직은 주로 통계기반의 2단계 수준이나 곧 3단계 - 사람의 지능과 비슷한 - 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Alexa등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는 집안에 하인을 둔 것 같은 효과를 불러 일으켰고, 혼자 사는 심심한 1인 가구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실제 얘기해보면 꽤 재밌는 것이 많다)

최근 미국에서는 어린 여자아이가 Alexa에게 Doll house를 주문해서 같이 놀자고 하자 Alexa가 실제로 주문한 사례가 있었다. 게다가 더 재밌는 것은 해당 사례가 뉴스에 보도되었고, 뉴스보도를 TV로 들은 Alexa가 각 가정에서 모두 Doll House를 주문했다는 것이다. ^^; (Amazon에서 조치하여 실제 배송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한다)

Amazon Alexa에 지시할 수 있는 내용들


네이버는 최근 윈클을 인수하여 윈클의 Gatebox와 비슷한 제품에 AI를 탑재할 것을 추측하게 하였다.

(Gatebox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Virtual 친구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이다. 영화 'Her'를 생각!)

실제 제품화되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은 서비스이나 빠지면 안될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nkcKaNqfykg


Again,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서비스를 만들 것인지는 철저히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시대의 흐름은 AI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극대화하여 활용하는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

Google이나 Facebook과 같은 IT공룡 기업들은 당사의 AI 기술을 공개하고 관련산업을 발전시키고 파이를 키우자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 폐쇄적이던 Apple까지도 개방형으로 정책을 선회하였다.

최근 Naver에서 발표한 Amica의 발전형 AI 플랫폼인 Clova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대부분 AI 선도기업들이 영어권 Global IT공룡들인 것을 감안할 때, 아시아 시장부터 타겟하여 착실하게 마켓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은 주요해 보인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AI논문이 나오고, 세계적 IT기업에서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매달이 멀다하고 내놓고 있다.

Web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Web 2.0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때가 생각난다.

Java로 Web Programming을 하게 되면서 multi-thread의 빠른 응답성을 기반으로 Process단위로 실행되던 기존 CGI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였다. 


현재의 변화는 Web 2.0 당시 변화보다 훨씬 크고 방대하다. 산업 전반 뿐 아니라, 사회에 미칠 잠재적 영향이 막대하다.

걱정이 아니다. AI의 미래가 그 무엇보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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