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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구 Dec 14. 2019

앱,게임 성능과 2020 중저가 스마트폰 (1/2)

신형 mid-end, low-end기기와 앱,게임 성능과의 관계

필자의 팀은 Google Play store에서 피처드(featured)되는 앱, 게임의 품질을 담당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피처링 되는 전체 앱,게임의 리뷰는 물론이며 주요 파트너사들이 더욱 성공할 수 있도록 여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UX/UI 컨설팅, Monetization 컨설팅, Go Global 컨설팅이며, 추가적으로 2019년도부터는 모바일 앱,게임 성능과 관련된 컨설팅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를 팀에서는 Technical consulting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를 진행하면서 든 앱,게임 성능과 모바일기기들에 대한 상관 관계, 그리고 테스트 기기들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본 글을 통해 2회에 걸쳐 풀어보고자 한다.


우선 앱, 게임 성능 분석을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떤 사양의 기기를 가지고 테스트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스마트폰 성능을 일반적으로 분류할 때 우리는 고사양(high-end)기기, 중사양(mid-end)기기, 그리고 저사양(low-end)기기로 분류를 한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우리는 2019년 하반기부터 초고사양(ultra-end)기기를 분류기준에 넣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객 타겟팅을 더 세분화했기 때문이다.


초고사양 기기

우리에게 친숙한 삼성폰을 예로 들어 보자.

초고사양기기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갤럭시폴드(200만원)와 같은 (비싼) 기기를 떠올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기기는 사용성 및 폼팩터(foldable)가 차별화된 기기이지, 앱/게임 성능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Galaxy Fold

갤폴드와 갤노트10+의 상세스펙을 보면(북미기준) CPU는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사용하고 있으며, GPU는 모두 Adreno 640, RAM은 모두 12GB를 채택하고 있다.

Galaxy Note 10

게임 성능에 있어 중요한 사양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게이밍 특화폰의 경우 이보다 뛰어난 사양을 제공하나 초초고사양기기까지 분류하게 되면 복잡해지므로 초고사양(ultra-end)까지만 분류하기로 하였다.



중사양(mid-end) 기기
Galaxy A51

중사양기기(mid-end)로 볼 수 있는 삼성의 갤럭시 A50/A51과 같은 최신형 중가제품은 고가제품의 주요 기능을 담으면서도 Note 10의 절반 가격으로 최대한 쓸만하게 만들었다. (A51과 A71 뉴스 링크)

재미있는 것은 A51은 한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발표를 했는데, 이는 A51이 동남아 시장을 타겟으로 새로운 사용자들을 잡기 위한 전략폰임을 시사한다.

A51의 스펙은 예전(2017년)의 중저가폰 전략과는 확연히 달라진 접근으로, 중저가폰은 쓸만하지 않다는 한국 내 인식을 바꾸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 A50시리즈를 사용하여 성능분석을 진행해보면, 상당히 괜찮은 성능을 보여준다.

앱,게임 성능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지면상 본 글의 2편에서 진행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저사양(low-end)기기를 살펴보자.

국내에서도 일부 통신사에서 판매하는 J6나 해외에서 판매되는 J6+가 최신 저사양 기기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Galaxy J6+

예전에는 저사양 기기라고 하면 RAM용량이 2GB미만이고, 화면 사이즈가 4인치대의 CPU속도가 매우 느리고 GPU사양 역시 매우 떨어지는 기기들이었다.

하지만 J6+(약$200)의 스펙을 한번 살펴보자.

우선 화면이 6인치로 매우 크다. 화면 사이즈가 점점 커지는 전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최신 기기인 만큼 Android OS도 8.1로 출시(2018년) 되었으며 9.0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CPU는 스냅드래곤 425를 쓰고 있어 8시리즈와는 확실히 차별되는 저가형 기기임을 보여주며, GPU는 

Adreno 308을 쓰고 있어 역시 6시리즈와는 꽤나 성능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RAM은 4GB를 탑재하고 있어, RAM이 부족하여 앱이나 게임을 실행하지 못할 일은 절대 없다.

최신의 무거운 게임의 경우도 max. 1GB정도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해당 게임 2개정도는 띄워놓을 수 있다.

J6+의 경우 일반적 앱 사용에는 전혀 무리가 없으나, 일부 (최적화가 덜 된) 최신게임들을 실행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이 때 J6+에서 실행되는 게임의 성능은 게임의 최적화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다.


Galaxy A30s

또 다른 저사양 기기로 분류될 수 있는 A30s(약$230)를 살펴보자.

OS는 역시 (거의) 최신의 9.0(Oreo)를 지원하고 있으며, 메모리는 3GB 또는 4GB를 지원한다. (지역별/모델별 차이)

놀라운 것은 CPU가 quad-core가 아닌 octa-core를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 스냅드래곤이 아닌 Exynos 7904 (14 nm)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의 자체 칩셋을 사용하여 비용을 절감하여 저가형 가격 타겟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GPU는 Mali-G71 MP2를 탑재하여 꽤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기기의 성능 분류는 앱,게임의 성능분석 및 QA, 앱/게임 품질의 기본이 된다.

실제 대부분의 앱,게임이 고사양/초고사양 기기에서는 매우 잘 동작할 것이므로, 성능 최적화와 QA는 중저사양 기기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 글에서 예시로 보여준 기기들이 고사양, 중사양, 저사양의 기준을을 나누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저사양 기기라고 해서 2GB 램과 dual-core CPU, Android OS 6.0(마시멜로)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저사양 기기조차 최소 3-4GB RAM을 탑재하고 있으며, 최신 기기인 만큼 최신의 Android OS를 지원한다. CPU역시 최소 quad-core를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저사양기기는 octa-core를 지원한다.

그리고, 이는 최근 성공적인 스타트업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와도 연관이 있다.


꼭 동남아 뿐이겠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라질과 멕시코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심지어 미국과 같은 시장에서도 보급형 기기들은 꽤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므로, 개발한 앱과 게임이 해당 기기들에서 부드럽게 동작하게 만드는 것은 Go Global 전략의 필수 출발점이다.

아무리 마케팅을 진행하고 UA를 진행하더라도, 유입된 사용자들이 여러분의 앱,게임을 써보고 너무 느려서, 혹은 끊겨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서 실망하고 떠난다면 해당 사용자들을 다시 데려오는 것은 신규 사용자를 데려오는 것 보다 더 어렵다.


첫 글에서는 앱,게임 성능 분석을 위한 모바일 기기 분류와 최근 동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기기 Tier별 예측 가능한 성능과 성능분석 및 QA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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