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문화예술 #미술 #작품 #구독 #감상 #아트상품
폐쇄적인 미술시장, 고가의 미술품. 진입장벽이 높았던 미술계 문턱이 점점 낮아짐을 체감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 대형 전시들이(폴스미스展, 데이비드호크니展, 데이비드라샤펠展, 핀율展 등) 연이어 흥행하면서, 미술관이 힙스터들의 성지로 떠올랐고 트렌디한 인증샷을 남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며 미술관에 사람이 북적인다. (물론 특정 미술관, 대형 전시에 몰리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럼에도 미술관에 대한 대중적 흥미를 이끌고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화랑과 갤러리를 거치지 않고는 미술 작품의 판로가 없던 대다수 미술가들(전체 작가의 약 96% / 2017년 예술경영센터 자료)의 판로개척 및 미술품 소장에 대한 사업들이 공공 섹터에서 지원사업으로 등장하며, 작가들이 주축이 돼 직접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마켓이 다양한 형태로 등장했다. 아트캠페인 바람난 미술, 그림도시, 유니온아트페어 등 대중과 작가가 직접 소통하며 미술 작품을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졌다. 나도 이런 기회들이 있어서 그림을 구입할 수 있었다.
미술계에는 작품 유통, 전시, 생태계 구축 등 아직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하도록 돕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술작품 구입, 김상, 작가 지원, 취향 분석, 미술 콘텐츠 구독, 아트상품 등의 서비스를 통해 우리들이 미술을 향유하는 방법,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1)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대표 정윤하)
- 미술 작품 및 에세이 큐레이션 구독 서비스 + 온라인 전시 플랫폼(원화구입)
- "매일 밤 11시, 한 점의 미술작품과 에세이가 찾아옵니다." 잠들기 전 매일 작품과 에세이 한 편씩 읽고 잠들기라는 이 컨셉이 너무 취향 저격이라 구독 신청하려고 함. 몇 회차의 샘플링 구독이 있어도 좋을 것 같다.
#미술 #콘텐츠 #큐레이션 #구독
2) 오픈갤러리(대표 박의규)
- 작품(원화) 렌탈 / 구독 서비스(합리적인 금액으로 미술작품을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감상)
- 미술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짚고, 소수만 향유해 온 작품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춘 스타트업. 일전에 박의규 대표의 강연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따로 포스팅 할 계획.
#미술 #렌탈 #플랫폼
3) 아트맵 ARTMAP (대표 김선영)
- 데이터 분석 기반 전시회 인바이트 서비스, 전시 정보 플랫폼
- 관람객은 정리된 전시 정보를, 갤러리와 작가는 홍보, 평론 글 의뢰, 전시문 번역, QR캡션 제작, 포트폴리오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
- 회사 소개의 글처럼, 미술시장의 폐쇄성을 타파하기 위해 큐레이터, DB전문가, 개발자, 전업작가 등이 함께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미술시장 이해 당사자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음. 데이터를 모으는데 꽤 많은 수고가 있었을 것 같아 감사하다.
#미술 #전시정보 #아티스트 #전시지원 #플랫폼
4) 아트스퀘어(대표 최샘터)
- 그림(일러스트) 화환 서비스 스타트업
- 꽃 화환을 대신해 지속성이 있는 그림(명화, 캐리커쳐, 프린팅, 일러스트 등) 화환 서비스
#미술 #일러스트 #아트상품 #B2CB
5) 핀즐(대표 진준화)
- 그림 정기구독 서비스, 아트굿즈, 콜라보레이션, 공간 큐레이션 등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아트 컴퍼니
- 몇 년 전, "그림을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 Pinzle을 처음 보고 무릎을 탁! 친 기억이 있다. 2016년 전 직장에서 '아트캠페인 바람난 미술 - 온라인 버전(Daum 스토리펀딩 - 바람난미술 편)'을 기획했는데, 당시 선정된 작가 32명의 작품 리워드 방법을 꽤 애를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서다. 결국 <원화/ 포스터/ 프린팅액자 / 리워드없이 후원>으로 세팅. 나는 초기 기획 및 기업 협력, 사업 세팅 후 퇴사했고, 이후 작가 인터뷰 + 펀딩, 리워드 제공은 후임이 맡아서 진행했다.
#미술 #그림 #아트상품 #구독
(마무리) '아트테크'는 미술품의 재테크로 불린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핀테크(financial+technology), 프롭테크(Property+technology) 등 기존 산업과 기술의 결합을 말하는데... 미술 작품이 더 이상 재화의 수단이 아닌 향유의 가치로 더 많은 대중들과 호흡하기를 바란다.
끝.
문화예술로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틈틈이 메모해두었던 국내 문화예술 스타트업 시리즈를 브런치에 남깁니다. (가끔 업데이트할 계획)
추가할 곳, 놀라운 문화예술 스타트업이 있다면 저에게 소개해 주세요!
lisa.eunah@gmail.com (황은아)
문화예술 스타트업 유형 분류
- 산업 : 공연 / 미술 / 전시 / 콘텐츠 / AR, VR / IP / ...
- 서비스 유형 : 구독/ 플랫폼 / 제작 / 큐레이션 / 취향 / 전시 공연 관람 지원 / 예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