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자하루 만우절 연차사용 거짓말 아니에요
작업자하루 2019.03.29
지금의 일의 강도는 이때보다 더 높지만
그래도 연차를 사용하려면 야근은 필수다.
3월 연차를 사용하지 못하고
4월 연차로 넘어가 버렸다.
사실 2024년도 마찬가지로 연차사용을 위해 야근 필수는 기본이 되어버렸다.
3월은 바쁘지 않은 듯 바빴던 시기였다. 더불어 3월 1일 삼일절이 있어 2월 연차와 연달아 푹 쉬게 된 상황이었다.
연차사용을 하고 싶었던 다양한 이유 중 하나를 정한다면 연말정산 환급금액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돈을 써보고 싶었다.
뭔가를 질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반값으로 나온 공연이 있었고 연차사용의 확실한 이유가 되었다.
맘에 드는 캐스 트를 찾아서 기다리고 챙겨본 결과 3월 31일 저녁공연 그게 끝나고 집에 오면 너무 힘들 것 같았고 4월 1일 만우절 연차를 사용하기로 결정 내렸다.
금요일 밤
회사도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야근 아닌 야근을 하는 이유는
쉬게 된다면 밀린 업무들을 처리해 두어야 해서 자발적 야근을 하고 있다.
나한테 다들 물어본다.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냐고
연차를 사용할 때 내 일이 남아서 남에게 걸리적 걸리게 하는 것은 스스로가 너무 싫다. 미리미리 걸리적거리는 것을 처리하고 가려고 한다.
내일의 내가 연차를 쓴 후에 와서 다시 하겠지만 내 기분은 그런 게 아니다.
작업자로서 일을 남기고 싶지 않다.
돌돌돌 계속 내 몸을 굴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