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절대 규칙 하나
캥거루 하나와 부모 종종+1
예능 제목을 보고 내 맘이 뾰족해졌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읽으면서 내 맘 뾰족한 것이 뭔가 올라왔다
나가려고 할 때는 못 나가게 하고
왜 안나가냐고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저 제목의 예능을 1도 보지 않았고 짤도 보지 않았다. 프로그램 자막소개로 흘러가는 것을 본 게 다였다.
그러나 나는 저 제목만 보고 혼자 뾰족해진 마음이 된 것이다.
이유는 나도 캥거루족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까마귀로 진화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3분 효녀 3시간 효녀는 해도 풀파워 효는 힘들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실 내게도 나갈 타이밍이라는 생기기는 했었다.
첫번째는 내가 포기했고
두번째는 부모님이 포기하셨다.
세번째 기회기 오지 않을까하고
기대를 했던 시기가 있었으나 그 기회가 자발적으로 오기는 힘든 상황이 되었다.
현재 부모님 연금과 귀엽고 자그마한 내 월급으로 우리집은 살아가고 있다.
부모님에게 용돈이 아닌 생활비
즉 내 월급의 반 좀 안되게 드리고
나는 남은 월급을 카드값을 갚는 걸
목표로 살고 있기에 현재의 나는 현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카드살이 중이다.
그렇기에 독립은 이제 서로가 꿈꾸지 않는 상태로 암묵적 합의상태라고 해야할까
부모님과 나의 합의상태가 길어지면서 좀 더 둥글어지고 뾰족한 관계가 좀더 둥근 형태의 돌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각자의 불만 영역은 존재하기에
날잡아 서로 그 부분을 찔러대기는 해도
서로 면역력이 생겨서일까 그부분은 그려러니 하게 되고 그렇게
가족은 가족이구나 하고 납득하게 된다.
그래도 늦잠을 자고 싶은 날
밥 먹으라고 깨우실 때
웅얼웅얼 불평을 입에 담으면
[네집으로 나가서 살 때 마음대로 해
여기는 울집이고 이 규칙은 지키는 거야]
그 말에 웅얼거림없이 움직이게되는 나
어릴 적에 받은 교육은 몸이 먼저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주말 아침은 늦어도 8시30분 전에 온가족이 다 둘러앉아 먹는다.
그렇게 절대규칙 하나가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