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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주 Mar 20. 2022

스여일삶 인터뷰를 했다

최근에 스여일삶에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처음 루티너리가 나와 얼마 안 되었을 시점에 브런치를 통해 요청하셨던 서면 인터뷰 이후로 비대면이긴 했지만 이렇게 대화 형태로 인터뷰를 해보는 건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한편으로는 기대도 많이 되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재밌는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은 있었다.


이번에는 특히 주제가 다양했는데, 스타트업하는 여성분들에게 주로 전달되는 콘텐츠이다 보니 루티너리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과 커리어에 대한 질문도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인터뷰진과 사람들이 많이 공감해줬던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

내가 학교를 다닐 때 나보다 개발을 잘하는 여자애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 친구들은 다 졸업해서 삼성, 네이버 같은 대기업에 취직을 했고, 개발자로서 실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나는 학과에서 그렇게 뛰어나게 개발을 잘했던 것도 아니었고, 전공뿐만이 아니라 무엇하나 잘한다고 말하기엔 애매한 수준이었다. 나는 내가 잘나서 혼자 창업을 해야지 결심했다기보단 그냥 그 당시엔 지금도 마인드는 비슷하지만, 식상한 게 싫었을 뿐이다. 내 삶에 대한 애정은 굉장히 높은 편인데 내가 살고 있는 순간순간이 식상하지 않고 즐겁기를 원했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했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뭐'하는 말을 하는 친구를 볼 때마다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조금씩 더 용기를 냈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 내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별것 아닌 사람이 저렇게 해서도 잘 사네 싶은 마음이 든다면 각자 조금 더 스스로가 원하는 모습을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개발자가 되려면 개발을 좋아하면 되죠'라고 말한 것은 이런 의미도 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은 별것 아닌 사람이 저렇게 했네가 아니라 '맞아 넌 원래 그렇게 잘하는 애였지, 그렇게 될 줄 알았어'하고 나의 과거를 미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내가 지금까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지금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라는 거다.


다행히 요즘엔 좋아 보이는 것들보단 자기 스스로와 자신의 삶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게 보인다. 그래서 나는 또다시 나도 더 나답게 살아야지 다짐한다.


두서없지만 나머지는 인터뷰 전면을 보시기 바랍니다.

스여일삶 인터뷰 보러 가기


참고로 인터뷰 준비하고 진행하는 동안 정말 재미있었고 평소 생각하지 못했지만 정리해봐야 했던 질문도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또 한 가지 참고

루티너리의 채용문​이 현재 열려있으니 많은 지원부탁드립니다.



참고

스여일삶 인터뷰, https://brunch.co.kr/@sukyoung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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