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RASA Mar 29. 2019

(3/29) 오늘의 가계부

가계부 다이어트 (D-33)

지난 일주일 간 엑셀에는 지출 내역을 계속 기록했지만 가계부 책에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사 준비와 회사 업무로 너무 바빴다. 아이들 하원 때문에 일찍 퇴근해야 하는지라 일이 많을 때는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와서 일을 해야 할 정도로 정신없었다. 군기가 빠진 상태라 그런지 돈도 정말 많이 썼다.


1. 가계부

이번 주는 외식을 자주 했다.

가장 획기적으로 돈을 쓴 날은 3월 26일인데 이 날 아이들 장난감을 사줄 겸 마트에 들렸다가 집에서 밥 먹기 귀찮아서 외식했다. 평소 가던 고깃집을 갔는데 남편이 소고기 먹고 싶다고 하더라. 늘 돼지고기만 먹어서 소고기 가격을 못 봤는데 세상에 이렇게 비싸다니 1인분에 4만 원이 넘었다. 4인분 먹으면 육회 한 접시 서비스로 준다고 해서 4인분 시켜먹었다. 맥주 한 잔 하고 애들 밥 시켜주고 그랬더니 외식비만 17만 원을 지불했다.

(다행인 건 엄청나게 비싼 고기였지만 맛은 정말 괜찮았다. 입맛 까다로운 남편이 또 오고 싶다고 했다.)

그날 마트에서 쓴 돈과 외식비로 30만 원이 넘는 돈을 썼다. 가계부 다이어트의 의미가 정말 퇴색된 날이었다.


그밖에 지출할 돈도 좀 많았는데 자동차 보험료로 59만 원을 썼고 자동차 검사로 5만 7천 원, 주유비로 2만 6천 원을 썼다. 이삿짐센터랑 계약하면서 계약금 5만 원도 썼다. 6일 동안 쓴 돈이 126만 원이나 된다. 


사진에는 없지만 오늘 2만 원을 썼다. 스타벅스에서 만원, 점심 값으로 만원을 썼다. 그리고 오후에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안 갔다. 내일 병원에 가면 병원비가 소소하게 또 생길 것 같다.


2. 감사 일기

정말 바쁜 한 주였지만 목표했던 일들을 모두 마칠 수 있어서 감사

이사 준비가 잘 되어가서 감사

감기가 많이 좋아져서 감사


3. 반성 일기 

그밖에 관리비, 카드 값, 휴대폰 요금, 도시가스, 인터넷 사용료 등은 정기 지출이라 따로 적지 않았지만 이번 달은 지난달과 다르게 훨씬 더 많은 돈을 썼다. 근 한 달 가까이 감기 때문에 고생해서 절제하지 못한 탓도 있고 약 챙겨 먹는다고 점심이며 간식을 많이 사 먹은 탓에 살도 많이 쪘다. 게다가 자동차 보험료, 자동차 수리비, 자동차 검사까지 자동차와 관련된 돈도 정말 많이 썼다. 다음 달은 이사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비정기 지출이라도 아껴봐야겠다. 가계부 다이어트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매거진의 이전글 (3/22) 오늘의 가계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