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앞
때로는 퍼석한 흙길이었고
때로는 까끌한 돌길이었고
때로는 풀 무성하거나 뿌리 얽힌 길이었지
방울진 땀
말없이 훔치고
내가 나를 보고 말걸었던 그 길은
이해할 이유도
이해시킬 이유도 없어
그저 좋았지
혼자여서
혼자인 혼자를 만났던
그 길은
<그 자리의 꿈> 출간작가
그리움으로 시와 그 곁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