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봉주류 May 26. 2020

포스트 코로나, 2020년의 MCN

MCN 사업 8년 차가 바라본 MCN시장

어려운 시국이다. 업종을 막론하고 매출이 급감하고,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다른 회사와 대표들도 좋지 않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좋지 않은' 기준이 각자 다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 회사도 좋지는 않다.


금년 봄 좋은 기회로 MCN 비즈니스의 이해라는 과목으로 출강을 하게 되었다.

다양한 시장조사와 학습으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었지만,

알면 알수록 사업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졌다.


'교수'라는 말이 어색하다


글 쓰기 연습으로 자주 쓰려던 브런치가 거의 연례행사로 되어버렸다.

생각을 정리하고 더욱 노력하자는 다짐과 함께

2020년의 첫 브런치를 끄적여보기로 했다.


이 글은 성공사례도 실패사례도 아니고,

정답도 오답도 아닌,

고군분투 중인 MCN 사업 8년 차의 경험과 사견이 담긴 글이다.


끊임없이 되묻고 앞으로 답을 내 보고 싶은 중요한 문제들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고민하는 내 사업의 역설이다.




1. 회사가 키운 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가 키운 회사


시장이 커지면서 채널과 콘텐츠가 범람하고 회사가 많아질수록

인플루언서와 회사 간의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경우는 여러 가지이겠으나 핵심적인 것은 회사가 너를 키웠다 vs 내가 회사를 키웠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사업에서 실무를 제법 오래 해 온 내가 내린 결론은

둘 다 맞다는 것이다.


그 인플루언서가 있었기에 회사가 사세를 확장하고 사례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고

그 회사가 있었기에 인플루언서는 분명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을 서포트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느 순간 서로를 향한 노력은 잊은 채, 모든 성공은

자신의 덕이 되고 모든 실패는 상대의 탓이 되어,

상처만 남긴 채 서로를 등지는 사례가 인다.


특정 회사나 인플루언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생각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회사의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고, 인플루언서의 채널이 성숙기가 오게 되면

인플루언서의 입장에서는 과연 회사가 존재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회사의 입장에서도 '매출'과 '이익'의 부담이 커질수록

이 인플루언서에 계속 집중할 이유가 있는가

생각하고 가능성이 높은 다른 인플루언서에 눈을 돌릴 수 있다.


성장이 어느 정도 둔화된 상태에서는 양측이 모두

'수익'에 대해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다른 회사로 가거나 혼자 활동한다고 해서,  다른 인플루언서를 영입한다고 해서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인지도가 높은 인플루언서를 다수 영입할까 하던 생각을 잠시 했던 적이 있다.

아무리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오더라도 그 유명세를 영원히 유지시킬 수는 없으며

그 유명세에 걸맞은 리소스가 많이 들어가게 된다.


이 그래프가 최대한 완만하게 그려져야 한다


현재의 자리에서 돌파구를 찾아야만 한다.

회사가 가진 강점과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기존의 인플루언서들과 '공존'해야 한다.

현재의 자리라 함은, 수명주기에서의 '성숙기'/ '쇠퇴기' 정도일 것 같다.


어떤 인플루언서를 영입하고, 어떤 인플루언서를 육성하더라도 성숙기/쇠퇴기가 오게 된다.

특히나 요즘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콘텐츠의 특성답게 주기도 더 빠르게 오는 것 같다.


그렇다면 회사와 인플루언서는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


양자 간 신뢰가 여전히 끈끈하다는 전제 하에,

같은 공식으로 모든 인플루언서를 바라보고 그 식을 대입하여서는 안된다.


축구단을 만들어 훈련한다 하더라도 같은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더, 스위퍼, 스트라이커, 포워드 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훈련을 한다.

하물며 이 시장은 '종목'조차 다르다.

각 인플루언서에 적합한 방향으로 다르게 비즈니스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회사도 올해 이 부분에 주목하여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좀 더 세부적인 이야기는 아래에서.



2. 소수 정예의 네트워크, 물량으로 승부하는 네트워크


2013년도부터 MCN 사업을 겪으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들을 배웠다.

상위 인플루언서에만, 높은 매출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MCN 시장 속에서

분명히 다른 방향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의 회사를 만들었다.

카테고리별 한 명의 인플루언서만 존재하 어벤져스 같은 회사! 이론적으로는 출발이 괜찮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역시 문제점이 있었다. 어벤져스 중 한 명이 부상을 입게 되면, 대체할 수 있는 히어로가 없었다.

그리고 인플루언서와 담당자가 환상의 조합으로 합을 맞추고 고군분투해도

시장의 분위기와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결과물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동등한 리소스를 들이더라도, 퍼포먼스의 격차가 극심하기도 했다.


그것을 해당 인플루언서가 못해서, 담당자가 일을 못해서라고 탓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그 퍼포먼스가 낮다 하여 무분별한 네트워크 불리기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초기 글로벌 MCN 시장에는 수많은 MCN 사업자가 있었다. 엄청난 투자들이 일어났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이 각 MCN을 투자하거나 인수 합병했다.


최초 그 회사를 세운 '개인'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으나

MCN 비즈니스에 대해 '성공'하거나 '루션'을 내놓은 사업자는 아직까지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MCN이라는 단어조차 사라진 글로벌에서는

물량으로 승부하기보다는

'경량화'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0,000개 이상의 채널을 자랑하던 Maker Studios는  2017년 2월에 자사 채널을 300여개로 Downsizing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글로벌 시장처럼 'MCN'이라는 단어가 차츰 사라지고 '1인 미디어'의 경계도 모호해질 것이다.

아니, 경계 자체를 만들 필요가 없다.


이전의 연예 기획사 시장이 그러했듯이 수많은 1인 기업, 소기업 MCN 사업자들이 혼란기를 거치고

다시 탄탄한 중형 미디어 사업자들이 자리매김할 것 같다.


그런 시장이 온다면 소수 정예의 네트워크, 물량으로 승부하는 네트워크 모두 필요하다.

각자가 가진 장단점이 명확하고 무엇이 더 나은지에 대한 입증은 아직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어떠한 형식의 비즈니스도 가능하지 않을까


카테고리 내의 세분화된 장르가 겹치지 않는 선에서 네트워크를 키우는 것은

물량을 늘리면서도 소수의 장점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초의 데일리쿡'과 '정육왕'은

같은 푸드 인플루언서지만

두 콘텐츠의 충돌도 없고 정체성이 흔들릴 일도 없다.



3.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일까, 계란으로 바위 치기일까


3년 전 창업을 할 당시에 예측했던 한 가지 큰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MCN 사업도 CJ E&M(현재 CJ ENM)이라는 대기업이 시작했지만

그와 별개로, '또 다른 속성의 큰 기업들이 나타나 MCN 사업을 하게 된다면?'이라는 질문이었다.


당시에도 여러 시도가 있었으나, 올바르게 1인 미디어, 뉴 미디어 시장의 문법을 이해하고

MCN 사업에 뛰어드는 사업자는 많지 않았다.


당시 친했던 인플루언서들에게 늘 내가 했던 말은,

큰 기업, 유명한 셀럽이 이 시장을 이해하거나 이 시장을 이해한 큰 기업이 발을 들이기 시작할 때

우리는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라는 말이었다.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성장한 IT기업 아마존은

트위치 인수를 통해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으며

디지털 광고시장에 진출한 2년 만에 구글과 페이스북의 뒤를 이은 3위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의 현재를 바라보자.

방송사는 이미 많은 디지털 콘텐츠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고 있고,

연예 기획사도 셀럽을 기반으로 한 채널 확장과 함께 MCN 사업을 제법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고 대행사도 이미 오랜 기간 MCN 협업을 진행해 본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행'의 영역을 넘어

직접적으로 MCN 사업에 대한 시도를 하고 있다.

광고주는 인플루언서나 MCN사를 활용한 브랜디드 콘텐츠를 넘어서

직접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셀럽을 섭외하고 디지털 문법에 맞는 콘텐츠로 이목을 끌고 있다.


업종을 막론하고 모두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 눈력자들 / 이게 CMOS 이미지 센서 광고였다니..


바디프랜드 - 뮤직비디오 바꿔 / 인상 깊었다


현대자동차 - 르르르 채널 / 고퀄리티 B급, 참신하다


이러한 상황,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시국 속에서 크리에이터와 소형 회사는

어떤 전략으로 생존해야 하는가?


결국 IP 확보가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공룡 기업의 약점 두 가지는 '먹이'와 '속도'이다.

공룡을 키우기 위해 많은 먹잇값과 관리비(?)가 들어가야 하고, 스피드가 느리기 마련이다.


다윗과 골리앗이라고 제목에 표현하였지만, 사실 그 공룡기업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나와의 싸움이다.

적어도 자급자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비용을 줄인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IP를 확보하고 그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와 비즈니스를 한다면  대박은 아닐지라도 이 시국에 '생존'은 가능할 것이다. 그게 어디인가


회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지출은 고정되어 있으나, 수입이 불규칙적이고 평균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은, 비용을 줄이고 빠른 속도로 IP가 확고한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매우 어려운 일이겠으나 '자신'이 늘 앞으로 나와서는 안된다. 한계가 있다.

나를 노출하기보다는 뒤로 빠져서 새로운 비즈니스, 육성, 기획, 프로듀싱 등에 집중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그 방향성이 새로운 도약을 마련해 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나를 노출되게 한다.



4. 나의 브랜딩, 회사의 브랜딩


강연이나 컨설팅 요청이 왔을 때 늘 고민한다. 이것은 지금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될까?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나 개인에게는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가?

결국 남에게만 좋은 일이 아닌가?


혹자는 대표가 외부 활동과 강연을 많이 할수록 회사를 병들게 한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적절한 강연과 외부 활동은 더 큰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도 한다.


오늘은 우리 회사 꽃벽이 좀 슬프게(?) 보인다 기분 탓인가


실제로 대외적인 활동과 강연을 통해 여러 광고 매출과 행사, 인플루언서들의 강연 등이 연결되어 왔다.

차라리 이 강연에 쓰는 시간을 경영과 회사를 위한 새로운 전략에 쓴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 보았다.


대표의 브랜딩은 결국 회사의 브랜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하는 대표의 브랜딩은 회사의 브랜딩에도 분명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 시간 역시 회사 비즈니스를 위한 투자라 할 수 있다.

시간을 얼마나 비즈니스에 사용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지는 않는듯하다.

공부를 할 때에도 얼마나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성적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루언서 어셈블!


이것이 맞나 저것이 맞나, 둘 다 아닌가 수십 번 수백 번 고민하면서도

사업은 해야 하고,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야 하기에

우리 회사도 나름대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1) 인플루언서 첫 굿즈 신화,

텀블벅에서 진행한 티키틱 굿즈 펀딩


인플루언서 팬덤의 힘은 엄청났다.

온웨이즈 디렉터 크루 티키틱의 에코백/뱃지 굿즈를 펀딩으로 시도해보았고

6시간 30분 만에 한 달 목표치인 4천만 원을 달성, 하루 만에 5,290만 원을 완판 했다.

2차, 3차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티키틱을 통한 첫 단추는 잘 꿰어졌으나,

팬들의 니즈에 맞는 어떠한 제품을, 어떻게 콘텐츠로 녹이고 알리느냐에 따라

이후의 결과물은 다양한 성적표를 만들어낼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굿즈나 PB상품 판매를 그려나가야 할지 우리 회사에게 큰 숙제이다.


2) 웰메이드 콘텐츠의 힘, 초의 데일리쿡

광고주가 대만족했던 트레비 브랜디드


매우 훌륭한 퀄리티로 영상 제작을 해왔던 초의 데일리쿡은

오랜 활동 기간에 따라, 구독자 대비 뷰가 적어서 매우 안타까움이 컸던 인플루언서이다.

(물론, 구독자 대비 뷰가 적은 채널은 이제는 매우 많다.)


구독자나 조회수를 떠나서, 해당 광고주에게 퀄리티가 매우 높은 콘텐츠를 선물할 수 있는 역량이라면

분명히 브랜디드 콘텐츠로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푸드 콘텐츠는 그 특성상 시청 지속 시간이 짧은 편이고, 그에 따라 애드센스 수익도 한계점이 있기 때문이다.


초와 함께 회사가 꾸준히 노력한 결과 작년 하반기부터는 삼성, 일렉트로룩스, 청정원, CJ 제일제당, 롯데칠성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을 할 수 있었다.


공통적인 반응은, "TV CF로 송출해도 손색이 없을만한 퀄리티다"라는 반응이었다.

아마도 초의 데일리쿡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다양하게 녹여내는 소형 프로덕션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3) 새로운 카테고리에 대한 시도, 권미진 / 조마조마 / 동그라미

권미진의 라이프를 담아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조마조마 채널은 이제 채 5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시청지속시간과 수익 성장이 좋다


동그라미 신간,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행복할 것


셀럽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위해 개그우먼 권미진을 영입하고,

영상툰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위해 조마조마를 영입했으며,

영상 콘텐츠만이 아닌 텍스트 콘텐츠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동그라미를 영입했다.


권미진 개인의 브랜딩과 블로그와 출판, 방송활동 등으로 만들어가는 매출은 웬만한 소기업의 규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권미진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사례와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조마조마는 본래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로 콘셉트를 잡았으나, 타깃을 넓혀 사연툰 콘텐츠를 만드니 유튜브 내 반응이 좋다. 아직 채널이 초반이라 이렇다 저렇다 방향성을 확정 지을 수는 없지만, 분명 조마조마 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있을 것이다.


동그라미는 마음에 감동을 주는 시와 글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이다.

단순한 도서, 텍스트가 아니라 글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영상화나 상품을 개발하는 시도를

동그라미와 진행해볼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존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다양한 굿즈, 커머스, 오프라인 행사, 캐릭터 라이센싱 등을 기획 중이고, 각 인플루언서의 차별성과 정체성이 충돌이 나지 않는 선에서

인플루언서를 계속 영입할 예정이며  결과적으로는 이 패밀리를 묶어 다양한 시도를 하려 한다.


4) 인플루언서 덕질을 위한 커뮤니티, 반하나

반하나 베타 서비스 메인 화면


커뮤니티 운영과 활성화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임직원 모두가 공감하지만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넘어, 손쉽게 접근하고 소통할 수 있는 팬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베타 오픈한 반하나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인플루언서의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입자 유치와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사이트 개발과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한다.


사이트를 통한 매출 확보보다도 중요한 것은, 팬들의 덕질과 인플루언서의 소통 자체가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말이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정이나 결과물보다도, 다양한 시도와 경험 자체가 곧 성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블의 어벤져스 : 앤드게임은 많은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캡틴 아메리카가 외친

"어벤져스 어셈블"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명장면일 것이다.


Avengers, Assemble


각자가 가진 능력을 합쳐 막강한 공격력으로 대전펼치는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장면이다.

이 시장은 아직도 다른 산업에 비해 역사가 깊지 않다. 수많은 위기와 과도기를 겪으면서 갈길이 먼 시장이다.

더욱이 코로나라는 큰 악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우리와 맞서 싸워야 할 '타노스의 군대'는

국내의 회사와 크리에이터가 아니다.


오히려 글로벌 시장의 수많은 회사와, 크리에이터

그리고 (국내 시장 포함) 지나치게 비윤리적이고 건강하지 않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업자 또는 크리에이터이다.


기생충이 4관왕을 휩쓸고

킹덤이 워킹 데드와 왕좌의 게임을 꺾고

배우 심은경이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록적인 기쁜 소식들이 생겨나고 있다.

 

K 콘텐츠는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위에 이야기한 급은 아니더라도 분명 중소형 콘텐츠도 세계 시장에서 한 획을 긋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서로가 가진 능력은 매우 다르다.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이든 MCN 시장에서

'한국 특성상, 결국은 밥그릇 싸움'이라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글을 끝맺음하고 싶다.

총구를 돌려 힘을 합쳐 보는 것은 어떠한가.

내가 캡틴 아메리카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들은 말아주시길 바란다.


"한국 미디어 시장, 어블"







작가의 이전글 1인 미디어 융합(融合)의 시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