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어렴풋이 보였던 네 모습에 취해 하루의 아침을 시작한다. 두서도 없고 뭔 내용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환상과 환각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네 모습은 기억나지는 않고, 그냥 너였다는 느낌만 남아있다.
최근 다행히 별일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일상의 하루가 그나마 다이내믹하지 않은 평범한 날들 보낸다.
사랑. 연민. 그런 마음들이 아직도 내 삶에 마음에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요즈음엔 바다에 자주 간다. 일 마치고 어두워진 바닷가 방파제에서 낚시를 익히고 있다. 아무 일도 없이 무료하게 보내면 또 외로움과 그리움과 서글픔이라는 웅덩이에 자칫 빠질 수도 있겠기에 뭐라도 즐기려 한다. 낚시를 하지만 정작 즐기는 건 낚시를 준비하는 과정인 거 같다
필요한 각가지 도구들 구입한 뒤 택배가 도착하길 기다리고, 인터넷 세상에 수많은 영상들을 보며 혼자 상상을 한다. 마치 너와의 삶을 상상하듯 폼 나는 낚시꾼이 된 양 그렇게 살아가고 하루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