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아이 콤플렉스의 답답하지만 차분하게 조여오는 복수
#스포없음
감각적인 미장센
몰입감 높은 로맨틱 스릴러
73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어느 것 하나 빠질 것 없이 부유하고 세련된 차도녀
수잔(에이미 아담스)은 어느 날 잊고있던 옛 연인
애드워드(제이크 질렌할)로부터 그가 쓴 소설책 한 권을 우편으로 받게된다.
불면증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해주는 그 소설을 읽어나가며 잊고 있던 지난 기억들을 회상한다.
에이미 아담스.
매번 오스카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그녀는 올해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그녀가 출연한 영화 '바이스' 는 작품상, 남우주연상(크리스찬 베일) 등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아담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이 영화를 꺼내 보았다.
작은 얼굴에 푸른 눈동자, 오똑한 콧날이 더욱 매력있게 느껴지는 클로즈업 표정연기가 좋았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촬영한 '컨택트'의 언어학자 루이스 역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꽤나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패션디자이너 출신 감독.
구찌와 입생로랑 등 패션디렉터 출신 톰 포드가 메가폰을 잡았기에 영화는 상당히 세련되고 감각적인 미장센을 선보인다. 원작 '토니와 수잔' 의 액자식 구성을 영화에서 훨씬 더 매력적으로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은 현실과 소설을 스릴있게 넘나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실상 제이크 질렌할 원맨쇼.
믿고 보는 배우 답게 이 영화에서도 특급 연기를 선보인다. 1인 2역, 약해빠진 남자들이 힘에 겨운 복수를 감행하는, 각기 다르지만 멀리서 보면 결국 같은 두 인물 애드워드와 토니를 실감나게 묘사했다. 그가 출연했던 명작 '브로크백 마운틴'의 잭부터 드니빌뇌브와 함께한 '프리즈너스'와 '에너미', 그리고 '데몰리션'의 데이비스까지 그의 화면 속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이 영화에서도 무섭게 성장중인 배우란 생각이 절로 들도록 한다.
호불호가 갈릴법한 영화지만,
인상깊은 대사와 장면들이 곳곳에 널려있고, 삶에 태도에 대한 생각을 곱씹어 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여럿 있는 나름 봐줄만 한 로맨스 스릴러 영화다.
'지키지 못한 사랑에는 대가가 따른다.'
섬뜩하도록 잘 지은 포스터 문구다.
"사랑과 믿음, 어려운 난제."
"착한아이 콤플렉스."
"복수는 차분할수록 숨통을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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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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