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모네 데일리 톡

라이킷 12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ev Mar 01. 2023

전기차 충전 산업의 이해 - 1

전기차 충전 산업 진출 및 운영을 위한 사업구조

안녕하세요, 전기차 충전 산업의 주요 뉴스를 전하는 '모네 데일리 톡' 홍영택입니다.

전기차충전 회사에서 서비스 운영 및 사업기획을 거쳐 현재 충전기 상풍기획 및 제품 판매영업을 맡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충전산업의 밸류체인에 대한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문의하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충전기 공급에 대한 문의는 대환영입니다 ^^

기재된 내용 중 잘못된 내용이 있거나 확인 혹은 수정이 필요한 내용 말씀해 주시면 추후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개괄

전기차 뒤따르는 충전 시장…2030년 584조원 규모

전기차 뒤따르는 충전 시장…2030년 584조원 규모, 전기차 성장과 함께 주목받는 시장이 있다. 바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은2030년까지 약 4173억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는

www.hankyung.com

기사에서는 충전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전기차 충전 산업은 당장 돈이 될 수 없는 산업입니다. 인프라 산업들이 초기 적자 폭을 이어나가듯 충전산업은 향후 전기차 보급율이 높아지고 전력 요금이 올라감에 따라 경제성을 가져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측면에서 충전산업은 ESG 이슈로 전기차와 함께 나타났지만 그 효용은 자율주행에 있다고 봅니다. 자율주행이 고도화되면서 차량이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양, 연산속도, 전력소비량이 증가하고 충전 패턴 또한 다양화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전력 Grid 및 충전 서비스 측면에서의 고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충전사업 Value Chain

전기차 충전사업의 주요 가치사슬과 주요 비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각 회사의 사업모델을 살펴보면 충전기 HW 제조, 충전기 설치 및 유지보수, 충전소 구축 및 운영, 충전기 운영 SW 제조, 충전소 정보제공 플랫폼 서비스 등으로 나눠집니다.

충전기 1대 인프라 구축비용 (7kW)

<전기신문> "'100만 원까지 올랐다'... 전기차 충전 영업비 과열 경쟁에 중기 좌절" 기사를 살펴보면 전기차 충전사업의 일반적인 영업비, 설치비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사비

공사비의 경우 노무비와 재료비에 따라 나눠지는데요. 이는 공종(공사종류)의 규격과 단위에 따라 금액이 상이합니다. 관련 내용은 표준품셈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표준품셈 : 단위품셈에 관한 정부의 기준을 정리한 것으로 공사비 산출의 기본이 되며 단위 공종별로 소요되는 인력, 장비의 양을 듯함

* 품셈(Quantity per unit) : 단위공사에 투입되는 입력의 '품'을 '셈'하는 것

시설부담금

시설부담금 : 고객이 새로 전기를 사용하거나 계약전력을 증가시키는 경우, 공급방식 · 공급전압 등을 변경하거나 기존의 한전의 공급설비를 보강 · 이용 · 철거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배전선로 공사비 중 고객이 부담하는 금액을 말합니다.

시설부담금의 비용은 계약전력과 거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계약전력의 경우 전압(저압, 고압, 특별고압)과 공급방식에 따라 다음 그림과 같이 나눠집니다.

* 지중(地中)(땅 지, 가운데 중) : 땅을 뚫고 들어갔을 때의 그 속.

* 가공(架空)(시렁 가, 빌 공) : 어떤 시설물을 공중에 가설함

(1) 계약전력

한국전력 표준시설부담금 단가표

(2) 거리

거리시설부담금은 한국전력 기본공급약관 제94조(표준시설부담금 산정거리의 측정)에 따라 공중 배전선로는 200m, 지중 배전선로는 50m(기본거리)를 초과하는 경우에 적용합니다. 다만, 신설거리와 첨가거리가 혼재하는 경우 및 공중 배전선로와 지중 배전선로가 혼재하는 경우의 거리시설부담금은 각 비용을 합산한 금액으로 합니다.

한국전력 표준시설부담금 단가표

충전기 운영수익

앞에서 충전기 인프라 구축비용을 살펴보았는데요. 그렇다면 충전기 1대에 대한 운영수익은 어떻게 될까요?

수익은 충전기의 전기충전량에 따라 달라질 텐데요. 충전량은 충전소 장소 유형, 전기차 보급률, 계절 특성을 반영합니다. 이 중 충전소 장소 유형을 상업용 차량과 자가용 차량에 따라 나눠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각 장소 유형 및 차량 특성에 따라 충전량이 상이하기 때문에, 2019년 교통안전공단 국내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전비(연비)가 5.4km/kWh인 아이오닉 5 차량 1대가 하루에 1개의 충전기에서 1번 충전한다고 가정합니다.

하루에 2,139원의 매출이 나왔네요. 이를 단순히 계산했을 때 구축비용인 265만 원과 비교해 보면 1,239일이 돼야 인프라 구축비용을 회수할 수 있게 됩니다. 년수로는 3.5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해당 표에는 충전기를 운영하기 위한 통신료와 전기료가 빠져있습니다. 충전사업은 결국 한국전력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마진을 붙여서 충전료로 되파는 형태입니다.

* 충전속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

충전속도는 배터리의 노후화, 충전상태, 온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기차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를 통해 배터리 충전상태와 온도 등을 매니징 합니다. 또한, 전기차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전압, 전류 그리고 충전기가 보낼 수 있는 전압과 전류에 따라 충전속도가 결정됩니다.

* 일평균 주행거리

일평균 주행거리를 38.5km/Day로 가정하였지만 일반적으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일반 내연기관 승용차보다 깁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일반 내연기관 승용차보다 길다는 데이터는 전력연구원의 설문조사, 비용이 떨어지면 자원 사용이 증가되는 '제본스의 역설', 교통연구원의 경유 차량과 휘발유 차량의 주행거리 데이터 등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충전기 전기료

전기는 한국전력으로 부터 공급받는데, 전기요금은 계시별 요금을 따른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그 금액이 달라지며, 전기차충전기 전력요금의 경우 4가지의 요금제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 선택 요금제는 장소 특성에 따른 사용 시간대를 고려하여 비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 선택 1 : 오전, 오후 주로 충전(주차장)

* 선택 2 : 저녁, 심야 주로 충전(아파트)

* 선택 3 : 오후, 저녁 주로 충전(마트)

* 선택 4 : 24시간 충전(단일단가)

-> 선택요금은 1년간 적용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충전소 특성에 맞는 올바른 요금제 선택이 중요합니다.

한국전력 전기요금표

계시별 부하

저압과 고압은 전력을 수전(受電)(받을 수, 번개 전) 받는 전압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압전력 : 표준전압 110V, 220V, 380V 고객

고압전력 : 표준전압 3,300V 이상 고객

* 고압전력은 3300V 이상으로 수전받기 때문에 건물 자체 변압기를 통해 220V로 변압시켜야 한다.

한국전력의 배전설비 현황(선로 및 전선 길이)을 통해 국내 고압, 저압 그리고 가공, 지중의 비율을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을 보면 저압보다는 고압이 많고 지중보다는 가공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한국전력통계

충전기 통신료

충전기의 통신료는 데이터 전송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동아일보> '[단독]전기차 충전기 기본요금 부과에 ‘부글’…민간사업자들 “지금도 적자”' 기사에 따르면 대당 월 2,500원의 통신료를 지불한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충전기마다 통신료를 지불하는 이유는 전기차충전기의 사용자 인증, 제어, 사용량에 따른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통신이 가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충전기 내부에 무선 통신 모뎀을 설치하거나 유선 인터넷 선을 연결합니다. 외부에 설치되는 충전기 특성상 통신 오류로 인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지하주차장이나 기타 장소에서 휴대폰 통신이 원활하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BM Mod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