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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 Apr 03. 2023

전기차 충전 산업의 이해 - 2

'전기차 시대' 주유소는 사라질까?

안녕하세요, 전기차 충전 산업의 주요 뉴스를 전하는 '모네 데일리 톡' 홍영택입니다. 한 달에 한번 글을 쓰고 있으니 먼슬리 톡으로 바꿔야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


지난번, 충전산업 밸류체인에 이어 오늘은 '전기차 시대' 주유소는 사라질까?라는 내용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22년 말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는 2,500만대로 전년 대비 2.4.%(592천대) 증가하였고, 이 중 전기차는 39만대로 전년 대비 68.4%(158천대), 휘발유차는 전년 대비 2.6%(309천대) 증가하였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증가량은 높지만 아직 휘발유차에 비해 숫자는 미미합니다.


위 기시를 보면 '전기차 시대'에는 주유소가 사라진다고 하는데요.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2022.12) 통계를 보면 21년 대비 142곳(1.32%)의 주유소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유독 주유소의 숫자가 줄어든 시군구가 있는 반면에 늘어난 곳도 있습니다.

주유소가 줄어든 이유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건비는 비슷할지 몰라도 지역별/위치별 토지가격과 교통량 그리고 인근 경쟁 주유소의 숫자가 다른데요. 이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보급량이 지역별/위치별로 다르기 때문에 주유소의 변화 양상 속도는 상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_지역별 주유소 등록 현황(한국석유공사), 이미지 제작 : 홍영택

국내 지역별 주유소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주유소 중 직영 주유소는 6.7%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Raw Data의 시점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는 있지만 3개월 차이기 때문에 사업구조를 보기엔 괜찮을 듯합니다. 그렇다면 '전기차 시대'의 주유소는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직영주유소와 자영주유소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자영주유소의 경우엔 자가폴주유소(무폴주유소)인지 아닌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듯합니다. 자가폴주유소란 주유소의 폴사인(간판) 없이 자가 간판을 걸고 사업하는 주유소를 말합니다.


주유소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업의 형태는 아래 3가지로 추릴 수 있을 듯합니다.

1. 토지판매 및 임대

2. 토지판매 및 임대 후 건물 내 전기차충전기 공급-운영

3. 전기차 충전기 도입 및 기타 모빌리티/물류 서비스 도입


기존 정유 회사들은 어떤 방향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소는 법적인 요건에서부터 차이가 나는데요. 주유소는 '석유사업법' 중 '석유판매업'에 따라 사업을 운영하며, 전기차 충전소는 '전기사업법' 중 '전기자동차충전사업'에 따라 사업을 운영합니다.

이에 따라 정관을 수정하고 상표권을 등록하는 등의 움직임과 함께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한 투자와 M&A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정유사는 SK에너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4개 회사가 내수 연료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이 중 GS의 움직임이 매섭습니다.  

기사=전기신문_'2위 올라선 에쓰오일, 꼴찌 된 GS칼텍스... 정유시장 판도 변회'(윤병효 기자), 자료=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사업보고서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에너지는 전기차 충전소 운영사 중 차지비와 지커넥트(현 GS커넥트)를 인수했으며,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로는 LG전자와 함께 애플망고를 공동인수했습니다. 향후 GS칼텍스와 GS리테일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SK에너지의 경우 미국 에너지기업인 '아톰파워' 인수와 세차 서비스 회사인 '오토스테이'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에너지뿐만 아니라 차량이 머무는 공간을 활용한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스오일의 경우 과거 충전인프라 구축계획 및 충전기업과의 MOU를 발표하였으나, 최근에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최근 EV인원 충원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며, 에스오일의 경우는 전기차 충전사업 대신 석유화학 사업으로 방향을 조정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통계청_인구주택총조사(주택)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지역별로 단독주택의 비율을 알 수 있고 총주택 수를 통해 수치화시키면 지역별 단독주택의 숫자를 알 수 있습니다. 시군별로 주택양상이 달라지겠지만 단독주택이 대다수 위치한 곳의 주유소의 이용률은 점차 감소할 것입니다.

기존에는 주유소를 이용해야만 차량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는 주거지/회사/상업시설에서도 차량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는 주유소를 방문해야만 했던 과거와 달리 주유소가 일상에 존재합니다. '겸사겸사' 충전하는 생활이 익숙한 시대가 올 것입니다.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전기차 보급 양상에 맞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듯합니다. 수소차는 장거리 운행을 위한 상업용 차를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소충전소는 주거지 or 회사 인근에 위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주유소의 변화 방향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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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네 Open Space 안내 : https://mobilitybiz.notion.site/


출처 :

(1) 한국석유공사_지역별 주유소 수(2021.12)

(2) 한국석유공사_지역별 직영 주유소 비율(2022.03)

(3) 전기신문_2위 올라선 에쓰오일, 꼴찌 된 GS칼텍스... 정유시장 판도 변회(윤병효 기자)

(4) 파이낸셜뉴스_GS에너지 '전기차 충전 밸류체인' 구축 속도(김영권 기자)

(5) 한국경제_'전기차 시대'의 예고된 미래... 주유소가 사라진다(김정우 기자)

(6) 동아일보_SK, 美에너지솔루션기업 ‘아톰파워’ 2000억 원에 인수(구특교 기자)

(7) 한국경제_전기차 충전 마케팅 강화하는 SK에너지(장서우 기자)

(8) AtomPower_Atom Power Completes First International EV Charging Installation in South Korea

(9) 더벨_정유4사→'전기차충전'4사 되나? 미래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10) 통계청_인구주택총조사(주택)

(11) 에스오일뉴스_S-OIL, 샤힌 프로젝트로 석유화학 대전환 날개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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