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1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첫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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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첫번째 이야기
자연과 예술을 잘 조화시킨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루이지애나 미술관 입구@location: Denmark Humlebeak(add. G1 Strandvej 13, 3050 Humlebeak)
@tel. +45 49 190 719
@open. Every Tue-Fri11:00-22:00, Weekend& Holiday 11:00-18:00 / close. Every Mon, Dec 24,25,31,Jan 1
@web. https://www.louisiana.en.dk
@cost. Adult: DKK115, Student:DKK100, Age under 18: Free, Copenhagen card: Free
@brif. 1958년 식품재벌 크누트옌센(KnudJensen 1916-2000)이 건축가 빌헬름 볼레느트와 요르겐보에게 의뢰해 30년간신중하게 지금의 건축을 디자인 했다고 한다. 두 건축가가 이 지역에 머물며 고민고민 끝에 탄생한 미술관으로풍경, 예술, 건축 삼박자가 완벽한 호흡을 이루는 것으로유명한데 1945년 이후 작품을 중심으로 3천점 이상을 볼수 있는 상설전시와 연 4-6회 열리는 특별전시 모두 최고를 자랑한다.전시장 입구에는 루이지애나 부띠끄 상점이 있고 정원과 조경, 바다, 자연을 조화롭게 만들어 놓은 산책로가 매우 아름답다. 알렉산더 칼더, 헨리무어와 같은 거장들의 조각 작품이 주를 이루는 루이지애나 조각공원은 하늘과 땅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해변을바라보며 아름답게 조성되어있다.
##Scene1. 햇살이 비추는 평화로운 5월루이지애나의 풍경
루이지애나 미술관은 코펜하겐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40분가량 달리면 평화로운 덴마크의 전원도시인 훔레백역에 있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곳이기도 한 루이지애나 미술관, 날씨까지 반겨주는 기분좋은 날이었어요.
미술관을 향하는 길에는 덴마크의 '휘게'를 연상시키는 소박하고 아담한 주택들이 하나둘 보이구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수많은 들꽃들이 가는 길을 배웅해 줍니다.
루이지애나 미술관으로 소풍 온 덴마크 중학생들이 줄지어 가는 모습을 구경하며 따라 걸어갔어요. 한껏 들떠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제 갓 핀 들꽃같은 생기가 넘칩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예술작품을 자연스럽게 접할수 있는 덴마크 학생들은 축복받았다는 생각에 부러워집니다.
미술관의 설립자인 식품재벌 옌센은 누구나 쉽게 예술품을 접할수 있길 바랬다고 해요. 자신의 재산으로 미술관을 설립하고 많은 사람에게 개방한 그는 덴마크에서도 꽤나 존경 받는 부자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부자들의 돈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쓰이면 좋겠다는 깨달음을 주는 공간입니다.
루이지애나 미술관 입구알록달록한 들꽃과 어울려 오다보니 어느새 미술관 입구가 보입니다. 담쟁이 덩굴로 뒤덮여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입구였어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 맞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특별할 것 없는 소박한 모습이에요.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한 비밀의 통로 같기도 하네요.
루이스 폴센의 PH 아티초크입구에 들어서면 덴마크의 국민조명 루이스 폴센의 'PH 아티초크'가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지금도 덴마크 하면 이 루이스 폴센의 조명이 생각나는데요, 덴마크 곳곳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답니다.
입구를 지나면 담쟁이덩굴로 둘러싼 오래된 주택의 느낌은 사라지고 현대식 건물인 1층 로비겸 기프트샵부터 만나게 되요.
하지만 여행은 언제나 배가 고픈법.. 그렇게 좋아하던 기프트 샵도 눈에 들어오지 않네요. 아침부터 긴 거리를 오느라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런치뷔페가 맛있다는 루이지애나 카페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헨리무어의 ‘Two piece reclining fugure No 5, 1963-64’루이지애나 까페로 가는 길, 넓은 잔디로 이루어진 푸른 정원이 있어요.
외레순 해협이 내려다 보이는 조각상에서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차분해 져요. 이곳에 있는 조각상은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조각의 대부 헨리무어의 청동조각인데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며 정원을 더욱 아름답게 빛내줍니다.
정원 끝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저멀리 스웨덴땅이 보인다하여 다가갔어요. 그런데 눈이 나쁜건지 눈을 비벼도 잘 보이질 않네요.. 눈이 나빠진 탓일까요..
칼더 테라스드디어 사진으로만 봐오던 루이지애나 미술관의 상징 루이지애나 카페 앞 ‘칼더 테라스’에 도착을 했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 까페에 바로 들어가려 했는데요, 이곳은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움직이는 조각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3점이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서 맞아주기 때문이죠.
'예술작품이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순간입니다.
칼더의 작품은 다른 미술관에서 몇 번 봤었지만 이곳처럼 잘 조화를 이루었던 곳은 없었던 거 같아요. 사랑에 빠진 사람 마냥 콩닥콩닥 설레는 마음을 보니 아마도 칼더의 매력에 빠져들었나 봅니다.
사실 작품이 멋지기도 했지만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카페건물, 깔끔하게 정리된 잔디정원, 푸른 외레순 해협 등 주변의 풍경으로 인해 10배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겠죠.
훌륭한 예술작품은 그 주변의 환경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루이지애나 카페 뒷 편 프랑스의 화가이자 조각가 장뒤뷔페(Jean Dubuffet)의 Dynamic manor
루이지애나 미술관 유리로 만들어진 복도루이지애나 미술관이 주변자연과 멋진 조화를 이루는것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소는 3개의 단층짜리 유리로 만들어진 복도에요.
미술관 사이를 연결해주는 이 복도를 걷고 있으면 북유럽의 거대한 자연 속에 들어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긴 통유리로 이루어진 복도는 단순히 이동하는 건조한 공간이 아니라 외부의 자연과 조각품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설계 되어 있었어요. 멀리서 보면 그 자리에 있는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지막한 건물이 자연과 놀라운 조화를 보여줍니다.
루이지애나는 풍경, 예술, 건축 모든 요소들이 부족함 없이 완벽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인지 누구라도 조금만 둘러보면 알 수 있을 거에요.
외레순 해협이 보이는 정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덴마크 사람들
누구나 소풍 오듯 쉽게 방문해 예술품과 하루를 보내는 것이 이 미술관의 철학이라고 합니다. 설립자의 바램대로 루이지애나 미술관은 덴마크인들에게 사랑 받는 하나의 생활 공간처럼 보이네요.
바닷가와 가까운 정원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어울려 도시락을 먹고 놀이를 하는 모습을 한참을 바라봤어요. 우리나라에도 딱딱한 실내공간이 아닌 자연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자연스럽게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괜히 부러워집니다.
덴마크인이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길 바랬던 설립자 옌센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루이지애나의 5월 풍경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