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에어비엔비- Susanne's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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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펜하겐 에어비엔비- Susanne's House
조용하고 따뜻한 느낌의 공간-덴마크 코펜하겐 에어비앤비
Susanne's House
@location: Denmark Copenhagen (add. "Solvgade 34 C, 2.th., Copenhagen K, 1307)
@cost. KRW102,323 per night
@brif. Apartment/Quite room in midtown Copenhagen
##Scene1. 덴마크 '휘게'를 느낄수 있는 따뜻한 수잔의공간
북유럽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도시 덴마크에는 이렇게 심플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멋쟁이들로 가득해요. 덴마크가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데에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 좋아하는 그들의 건강한 생활습관과 관련 있어보이네요.
수잔네 집으로 가는길 8등신의 북유럽 미남미녀들과 눈을 맞추며 즐거운 마음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따뜻함과 편안함이 느껴지는 걸 보니 덴마크의 행복지수가 높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나기 시작했어요.
담벼락 옆 왕립정원을 끼고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수잔의 집은 그리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왕궁이 있는 북유럽 정원을 산책하겠다는 부푼 기대를 안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어요. 덴마크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설레는 마음으로 수잔을 만나러 갑니다.
가는길 곳곳에 보이는 건물들도 북유럽 스러운 모습을 드러내며 이곳이 덴마크라는 아우라를 뿜어 댑니다.
제 키의 3배는 되보이는 높고 커다란 나무 문을 열면 동화속 비밀의 통로같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아기자기 심어놓은 나무들과 꽃, 길을 안내하는 듯한 돌길을 따라 안으로 쭉 걸어 들어갑니다.
에어비앤비에서 몇일밤 동안 검색한 수잔의 집은 좋은 선택이었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합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오렌지색 건물은 날씨 좋은날 사진 찍고 싶어지는 그런 공간이였어요. 살짝 오래된듯 하면서도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신비한 색의 건물입니다.
덴마크에는 곳곳에서 예쁜 자전거들을 만날수 있었는데요, 특히 안장마저 고급스럽고 다양한 모양이 많아 이리저리 구경하곤 했답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북유럽 자전거가 자꾸 탐이 나네요. :)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도로의 소음도 잘 들리지 않고 아주 조용해졌어요. 노오란 건물과 오렌지빛 건물이 푸른 나무들과 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건물 앞 정원에 앉아 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따뜻한 시간을 보낼 덴마크 사람들과 수잔을 상상해 봅니다.
북유럽의 긴 겨울을 뚫고 봄을 맞이하는 작은 꽃들이 몽우리를 피울 준비를 하네요. 어느하나 과하지 않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품고 있는 북유럽 스러운 정원입니다.
이곳이 바로 수잔의 집으로 올라가는 입구에요. 한국의 편리한 번호키와는 달리 아직도 북유럽은 클래식하게 열쇠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수잔이 외출중이라 화분에 넣어두었다는 열쇠를 찾느라 한참을 헤메었는데 우연히 만난 수잔의 딸이 찾아줘서 겨우 들어갔답니다.
북유럽의 에어비앤비에 방문할 때에는 미리 열쇠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놓는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수잔의 집에서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개인실로 들어갑니다. 집은 그리 넓지 않은 아파트먼트 였는데 주방과 화장실, 방3개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거실이 따로 없어 함께 모이는 장소는 주방이 되곤 했답니다. 개인실 창가에는 아직은 살짝 차가운 바람과 봄 햇살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어요. 멀리보이는 왕궁정원을 바라보며 덴마크의 정취를 한껏 느껴봅니다. :)
아직 수잔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수잔의 섬세한 인테리어 소품들과 직접 손으로 써놓은 편지에서 그녀의 따뜻하고 섬세하면서도 여유로운 성품이 느껴집니다. 투명하고 따뜻한 눈빛을 가진 수잔을 상상하게 됩니다.
아주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녀나름의 취향이 반영된 독특한 소품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옵니다. 덴마크 중년의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분위기가 물씬 풍겼어요. 개인적으로 집은 모든사람이 좋아하는 디자인 보다는 각 사람의 개성이나 취향이 드러나는 곳이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런면에서 수잔의 집은 훌륭한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트, 골드, 꽃무늬, 그린으로 고루 꾸며진 방이 평화롭게 느껴졌어요.
그녀의 주방은 다양한 향신료와 각종 그릇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요 평소 요리하길 좋아하는듯 했어요. 직접 담아놓은 베리쥬스도 보였는데요 북유럽의 신선한 베리의 향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수잔의 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공간인데요 화이트 체어와 민트색상의 조명, 파스텔톤의 사슴그림이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렌지색의 두개의 초도 센스 있게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으면 편안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늦은 저녁 덴마크에 도착했던 우리는 덴마크에서 가장 유명한 마트 IRMA에 들러 이것저것 요기거리를 사왔어요. 왠지 북유럽의 청정자연에서 나온 재료들로 만들었을것 같아 평범한 샌드위치와 파스타도 괜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감자칩도 신선한 요거트에 찍어먹으니 배고파서 그런건지 더 맛있었답니다. :)
햇빛이 짧고 추운날씨가 오래되는 북유럽의 특성상 집에 있는 시간길어 집에서 조용히 책을 많이 읽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수잔의 집을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옆에 왕립정원이 있다고 했기 때문인데요, 아침에 상쾌한 공기를 느끼며 산책을 하는게 제 북유럽 여행에서의 로망이었었죠. 지금도 그 곳에서 아침에 느낀 상쾌한 여유로움은 잊을수가 없답니다.
따뜻하고 여유가 묻어나는 그들의 표정에서 높은 행복지수가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것 같아요. 행복은 함께 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형성될 때 풍성해 지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수잔의 집에 머물면서 인테리어도 좋았지만 그보다 깨끗하고 평화로운 주변환경과 여유있는 사람들 속에서 행복을 많이 느꼈던거 같아요.
덴마크의 행복지수를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던 이번 에어비앤비 경험은 주거에 대한 개념을 많이 바꿔주었던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