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FEPLUS May 31. 2021

[LIFEPLUS] 이달의 금융 단어 : 5월


한 주의 금융·경제 이슈 중 꼭 알아야 하는 것만 짚어주는 <위클리금융>,

각 분야의 금융 대가를 만나 ‘투자 마스터’의 길을 물어보는 <슈카의 THE MASTER> 등 


5월의 콘텐츠에서 언급됐던 다양한 금융·경제 용어를 복습해 봅시다!


어떤 단어를 꼭 기억해야 할까요? 

라이프플러스가 '이달의 금융 단어'를 알려드립니다.



 

1. 닥터코퍼


 

구리는 경기 흐름에 앞서 가격이 움직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를 예측하는 ‘닥터코퍼(구리 박사)’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실제로 구리의 가격을 세계 실물경제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구리 가격 상승은 경기 회복, 하락은 경기 둔화로 파악할 수 있어요. 과거 1996년 말, 태국의 바트화 위기, 한국 외환위기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때 구리 가격이 급락했죠. 또 신흥국 경기 흐름을 예측할 때도 구리 가격이 주요 지표로 쓰입니다. 신흥국의 구리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는 건 신흥국의 인프라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으니까요.


2. 시크리컬 업종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을 말합니다. 주로 자동차, 철강, 운수, 석유화학, 건설, 정보기술(IT), 제지, 반도체 등과 같이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종목이 속합니다. 


시크리컬(Cyclical)은 사이클을 타는 것을 의미입니다. 즉, 경제 상황에 따라 실적이 등락한다는 뜻이죠. 당연히 기업의 주가와 실적도 경제 상황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글로벌 경제와 증시 변동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반대로 시크리컬 산업이 반등한다는 것은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어요. 


시크리컬 업종과 반대로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실적을 내는 기업을 ‘경기방어주’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식자재, 통신 및 게임 업계 등이 속합니다. 


3. 소부장



소재·부품·장비의 줄임말로 특히 우리나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의 비중이 높아 소부장 관련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소부장 기업은 2000년대 주식시장을 이끈 주요 테마 중 하나였습니다. 국내 산업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소부장 역시 오랫동안 주목받았죠. 하지만 최근 수년간 바이오, 화장품, 게임 업계가 주식 시장에서 급부상하면서 다소 소외되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소부장 기업의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되기 시작한 건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입니다.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한국에 대한 수출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후, 반도체 핵심소재 수입처 다변화와 소재 국산화에 힘을 쏟기 시작했고, 수출규제 이후 1년간 소부장의 국내 수요가 늘었습니다. 


4. 시장침투율



기존 시장에서 신규 진입자의 시장점유율을 말해요. 예를 들어, 신규 전기차 기업이 영업을 개시해 완성차 시장의 10%를 차지했다면, 신규 전기차 기업의 시장침투율은 10%가 되죠.


구체적으로 시장침투율은 이미 형성된 시장에서 경쟁자의 소비자를 빼앗는 지표라고 볼 수 있어요. 할인 매장, 휴대 전화 등을 포함한 정보 통신 관련, 상대적으로 지역적 한계가 명확한 특정 산업 등의 업종에서 주로 활용됩니다. 또, 자동차, 면도기, 컴퓨터 등 반복적 구매가 요구되는 상품 중에 한 번 구매한 상품이 지속적인 구매에 영향을 줄 때도 중요한 지표로 삼아요. 

 

<슈카의 THE MASTER> 전체 영상은 LIFEPLUS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youtu.be/S8N0acIQI6Y

 

5. 양도소득세



부동산이나 부동산 분양권 또는 주식 등 자산에 대한 권리를 양도할 때 발생하는 세금으로 취득일로부터 양도일까지 보유 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에 대해 양도 시점에 과세합니다.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계산해요. 


*계산 방법
① 양도한 금액 - 취득한 금액 - 중개수수료 등 경비 = 양도차익
② 양도차익 - 장기보유특별공제(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공제 비율이 커져요) = 양도소득금액 
③ 양도소득 금액 – 양도소득 기본공제(연 250만 원씩 공제가 돼요) = 양도소득 과세표준 
④ 양도소득 과세표준 x 세율 = 양도소득세


특히 해외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낸 개인 투자자라면 양도소득세에 대한 주목해야 합니다. 250만 원 이상의 초과 수익에 대해서는 지방세를 포함해 22%의 세금을 내야합니다. 과세 표준은 종목별로 손익을 합산합니다. 이를테면 테슬라에 투자해 1,000만 원을 벌었다고 할 경우 1,000만 원에서 250만 원을 뺀 750만 원이 과세 대상입니다. 여기에 22%를 적용한 165만 원이 양도소득세로 부과되는 거죠.


또 하나, 2022년 1월1일부터 암호화폐 투자로 인한 수익에도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연간 250만 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면 세금을 내야 합니다.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 차익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0% 양도소득세에 지방세를 더해 22%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6. 도시화율


 

전체 인구 중 도시에 살고 있는 인구 비중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입니다. 주로 도시화 진행의 추이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도시화율은 지역 간 연계성 강화, 출산율 감소, 수명 연장 및 고령화 등 국가의 사회적 변화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변화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도시화율이 높아질수록 산업시설의 정보획득 용이성, 수송비 절감, 인력확보 및 시장 접근성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죠. 


현재 중국은 2020년까지 40조 위안(7,200조 원)을 투자해 지난해 51.3%인 도시화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도시화율을 높여 내수 경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략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도시화율이 1% 높아질 때마다 7조 위안(1,260조 원)의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다만 도시화가 빠르게 높아질 경우, 교육, 의료, 취업, 사회보장 등 공공 서비스와 복리후생에 대한 불균형이 초래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7. 블랙 먼데이


 

미국 주가의 대폭락이 있었던 1987년 10월 19일을 말합니다. 뉴욕의 다우 존스 평균 주가가 하루 508달러가 폭락했던 날로 주식시장의 급락을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블랙 먼데이는 주가가 전달 대비 22.6%나 폭락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뜨린 날입니다. 미국의 경제 대공황 당시 12.6% 하락한 것과 비교해도 2배 정도 큰 수치로 볼 수 있어요. 1987년 8월 25일 다우 존스 지수가 연초 대비 40% 수직 상승을 기록해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꿈꾸고 있었는데, 블랙 먼데이 사건이 일어나며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의 여파로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주식을 처분했고, 매도 잔량이 쌓이면서 매매 대금을 지불하는 못하는 상황이 되었죠. 충격의 여파로 일본, 영국, 싱가포르, 홍콩 시장에서 큰 폭의 주가 폭락을 가져왔고 세계적으로 1조7,000억 달러에 달하는 돈이 증발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메시지가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와 매우 유사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슈카의 THE MASTER> 전체 영상은 LIFEPLUS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8. 크리핑 인플레이션



연 2∼3% 정도의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입니다. 경기가 계속 좋아지는 흐름의 분위기가 조성되어, 일시적인 조정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요.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은 부정적인 인식에 치우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크리핑 인플레이션(Creeping Inflation)의 물가 상승은 오히려 경기를 좋아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여러 선진국에서 크리핑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1950년대의 미국에서 현저하게 나타난 현상으로 1955년 이후 경기 후퇴기에 물가가 내려가지 않고 소폭,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물가동향으로 판단해 크리핑 인플레이션으로 명명하게 되었죠. 


크리핑 인플레이션의 반대로 급격한 물가의 상승을 초래하는 인플레이션을 갤로핑 인플레이션(Galloping Inflation)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금알못’에서 벗어나는 그 날까지! 

이달의 금융 단어는 계속됩니다. 



LIFE LIVELY, 

LIFEPLUS



작가의 이전글 [LIFEPLUS] 포스트 코로나, 주식시장의 향방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