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사용설명서] '수퍼내추럴9'-에피소드 4, 오즈로 가는 마법의 길
▲ <수퍼내추럴>속박 주문에서 풀려난 도로시의 모습ⓒ CW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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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내추럴>은 천국과 지옥,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악마들을 퇴치하는 꽃미남 퇴마사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국드라마다. 천사인 카스티엘(미샤 콜린스 분)을 도와 악마들의 위협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두 형제에게 이번에는 오즈 세계로부터 온 마녀가 나타났다. 그것도 몇십 년 전에 마녀와 함께 갑자기 사라진 도로시와 함께.
사정을 알고 보니 도로시는 75년 전 이 마녀를 퇴치하지 못해 어렵게 '속박 주문'을 걸어 마녀의 영혼을 자신에게 묶어둔 것. 과거 도로시가 있던 공간에 은둔처를 마련한 두 형제 샘(제러드 파달렉키 분)과 딘(젠슨 애클스 분)이 우연히 기계실을 발견해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을 만지작거리다 '봉인 주문'이 깨진 것.
도로시 말마따나 화면은 잠시 마녀가 이 벙커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뭔가를 찾는 장면을 비추는데... 그녀가 찾는 것은 무엇일까? 점차 드러나는 진실. 마녀는 과거 '지식의 사람들'이 숨겨 둔 열쇠를 찾으러 돌아다닌 것. 도로시와 두 형제 그리고 그들을 도우러 온 찰리(펠리시아 데이 분) 는 이 마녀를 없애려 쫓아다닌다.
열쇠가 뭐길래 마녀는 이토록 기를 쓰고 찾아다니는 걸까? 도로시에 의해 밝혀지는 사실. 열쇠는 바로 오즈 세계로 곧바로 돌아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도구이다. 마녀는 그곳에 있는 자신의 군대를 불러와 사악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던 것이다. 다음 대화를 보면 도로시가 왜 열쇠를 마녀에게 내어주면 안되는지 그 이유를 좀 더 분명히 알 수 있다.
도로시: "Unfortunately. It's the key to Oz. (불행히도 오즈로 가는 열쇠야.) There are magical ways into Oz, tornado, eye of a hurricane, whirlpool--. (오즈로 가는 마법의 방법이 있어. 토네이도, 폭풍의 눈, 소용돌이..) But this key will turn any locked door into a portal to Oz. (하지만 이 열쇠는 잠긴 문이면 무엇이든 오즈로 가는 길을 열어 줘.) Insert key, twist, and presto, you're in Oz. (키를 꽂고, 돌리면 짠, 오즈에 와 있지.)"
샘: "How did the Men of Letters get the key? (어떻게 '지식의 사람들'이 그 열쇠를 갖고 있는 거죠?)"
도로시: "I have no idea, but if she finds it, she'll go back and finish what she started. (나도 몰라. 하지만 마녀가 그걸 찾으면 마녀는 돌아가서 자기가 시작했던 걸 끝내려 할 거야. She'll destroy all that is good in Oz. (오즈의 모든 선(善)을 파괴하겠지.) She's got armies of witches, flying monkeys. Many will die. (마녀로 된 군대가 있어. 날아다니는 원숭이도 있고 많은 이들이 죽을 거야.)"
[English! English!]
There is/are 편
저런! 저 열쇠가 오즈 세계로 가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가장 빠른 지름길로 인도해 주는군요. 절대 마녀에게 빼앗겨서는 안되겠어요. 여기서 도로시는 열쇠 말고도 토네이도, 폭풍의 눈 등을 이용해 오즈 세계로 갈 수 있다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네요.
There are magical ways into Oz, tornado, eye of a hurricane, whirlpool--.
이 문장은 여태껏 봐왔던 주어+동사로 시작하는 문장과는 좀 다르네요. There로 시작합니다. there은 진짜 주어가 아닙니다. 이것은 존재를 나타내는 부사로서 보통 there is(are)가 하나의 형태로 사용되어 '..있다'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이번에는 진짜 주어를 찾아볼까요? 진짜 주어는 magical ways입니다. there는 맨 앞에 쓰여 주어처럼 여겨지지만 주어는 아니고 바로 뒤에 진짜 주어가 나와서 (그 주어가 있다)로 해석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진짜 주어에 걸맞게 동사를 맞춰 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진짜 주어(magical ways)는 복수이므로 동사 역시 복수형인 are를 써야 하는 거죠.
지금 사악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녀가 이 열쇠를 찾고 있어요. 열쇠는 어디 있죠? 딘의 방에 있어요. 이것을 there is/are을 이용해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아요.
There is the key at Dean's room in the bunker. Find the key before the witch grabbing it.
샘과 딘의 영을 빼앗아 조종하는 등, 마녀의 온갖 계략에도 양귀비로 총알을 발빠르게 만든 찰리와 마법이 깃든 구두를 찾아낸 도로시 덕분에 마녀를 제압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도로시의 아버지 프랭크가 만든 책 <오즈의 마법사> 덕분에 가능했다. 이 책은 도로시에게 이미 일어난 일을 돌이키기 위해 만든 책이었지만 75년 훌쩍 넘은 지금 이순간은 찰리 말마따나 '실마리들로 가득한 가이드북'이었다.
평소 모험을 꿈꾸던 찰리는 도로시와 함께 마녀 군대, 날아다니는 원숭이가 있는 무시무시한 오즈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딘은 아직 찰리를 보내고 싶지 않은 모양이지만, 사냥꾼의 인생이란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는 것. 익숙할 때도 되었건만 정많은 딘은 아직까지도 이별은 힘든가보다.
간만에 오래도록 살 만하고, 안락한 벙커를 집으로 얻은 두 형제. 그런데 그들에게 집이 다르게 읽히나 보다. 형 딘과는 달리 자신만의 집을 얻을라 치면 묘하게 끝이 좋지 않았던 샘은 아직 벙커에 정 붙이기가 쉽지가 않다. 형 딘이 가장 집다운 집을 가지게 되었다고 좋아라하는 것에 비해 말이다. 샘의 불길한 예감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이 벙커 안에서 오래도록 샘과 딘이 투닥거리며 사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