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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카 Sep 26. 2021

육아하는 부모가 집중해서 하고싶은 일을 하는 방법

서평 - 나의 하루는 4시30분에 시작된다

일어나는 시간에 대한 리듬이 있다. 전날 몇시에 잤던지 오전 8시 이전에 일어나면 하루종일 피곤하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8시에 기상하는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5-6시간만 수면을 취해도 일상생활을 하기에 무리가 없는 사람들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짧은 시간만 수면을 해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유전자 자체가 다르다고 한다.

결국 나는 최소 7시간이상을 자야하는 유전자를 타고난 케이스이다.


저자의 방법대로 일단 실행

‘나의 하루는 4시30분에 시작된다’를 읽고 바로다음날인 오늘 가볍게 테스트를 해보고 지금 아이패드앞에서 글을 쓰고있다. 굳이 깨어날 시간을 알람으로 설정하진 않았지만, 아침 잠이 깨었을때 다시 자지 않고 1,2,3,4,5를 세어서 읽어나 가볍게 세수를 하고 밀크티 한잔을 탔다. 그리고 정신이 맑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서 하고 있다. 그것이 무려 ‘브런치 글쓰기’


새벽의 고요함

생각보다 놀라운 것은, 새벽의 고요함이 주는 집중력이 저녁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저녁시간에는 온갖 잡음과 알림과 연락, 온라인 매체에 둘러 쌓여 생각의 스위치가 수십번을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면, 새벽시간에는 말 그대로 그 무엇도 방해물이 없다. 고요함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집중할수 있다는 것만해도 굉장한 수확확이다.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집에서 집중의 가장 큰 요소는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다’는 점이다.


내일도   있을까?

아마 새벽의 고요함을 맛본이상. 체력만 허락된다면 내일도 새벽을 깨울 것이다. 퇴근 후 그 어떤 방해물이 없는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했으나 가족들이 깨어있는 한 아빠의 집중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에, 새벽이 주는 맛을 잃고 싶지 않다.

초등학생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 둘중에 한명은 독특한 분위기의 가정문화가 있었다. 당시 친구의 아버지는 검사,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이셨는데, 그 친구는 아침 6시마다 기상해서 아버지, 형과 함께 거실 테이블에 앉아 함께 공부를 했다. 아니 매일 그렇게 해야했다. 그렇다고 친구 아버지가 특별하게 과외를 해주거나 스터디를 하진 않았지만, 그 집에서는 6시기상후 테이블에 앉는 것이 일종의 룰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새벽시간의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아버지의 노력이었다고 생각된다.


일찍 일어나지 않아야  이유는 수만가지다.

건강하려면 8시간을 자야한다. 수면시간이 짧으면 수명도 짧아진다. 올빼미형 집중력을 가진 사람도 있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아침에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얕은수면과 깊은수면의 질을 위해서는 최소 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등등 일찍 일어나지 않아야할 이유는 수만가지에 달한다. 하지만 책에서 저자는 잠을 줄이라고 말하지 않고,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자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새벽의 고요함을 맛보기를 추천한다. 그 맛을 보는 오늘. 정말 맛있다는 결론.

새벽에는 주로 세가지 활동을 할 예정이다. 브런치 글쓰기, 독서, 정보보안기사 공부. 손이가는대로, 시간이 나는대로 하고싶은 것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하고싶지 않은 것을 굳이 끼워넣어 봤자 무의식에 아침시간을 피하고 싶은 마음만 커지는 부작용을 키우고 싶진않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내일 아침. 설잠에 깨었을때, 1,2,3,4,5를 세고 그냥 일어나 봤으면 한다. 새벽의 고요함을 함께 맛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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