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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업백년연구소 Apr 14. 2023

재벌집 막내아들은 한보철강이야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 아들의 작가의 말

재벌집 막내아들은 어떤 드라마일까요? 


재벌집 막내아들은 작가명 산경이 326편으로 발표한  웹소설로 2017년 출간되었습니다. 웹소설계에서 재벌물이라는 장르를 혁신시킨 선구작으로 평가된 작품입니다. 그리고, 드라마 이후에 웹툰도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드라마는 일단 재미있습니다.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각 시대의 큰 사건들이 시대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총 4명의 대통령이 등장하고, 월드컵, 서태지 이야기도 나옵니다.      


작가 산경은 웹소설의 머리말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자금이라는 것은 주인인 내가 알지 머슴이 뭘 압니까』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이 국회청문회에서 무심코 한 말이다. 직장인, 샐러리맨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머슴이다. 나 역시 머슴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집사가 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집사는커녕 내동댕이쳐진 머슴이 나의 마지막이었다. (나레이션 기계음으로, 자막으로 올리면서)      


어떤 인물의 인생이야기를 간단하게 요약해보겠습니다. 누구일까요? 

그는 은퇴한 세무 공무원이었습니다. 몰리브덴 광산을 사더니 20억원을 법니다. 0000년의 일입니다. 쓸모없어 보이던 대치동 땅을 사고, 거기에 은마아파트를 지어서 2천억을 법니다. 

연이어 그린벨트지역이었던 수서지역를 매입하더니 아파트를 지을려다 수서비리사건으로 불법행각이 들어나서 구속되었는데, 3개월만에 풀려납니다. 


부산의 금호철강을 인수하더니 당진에 한보철강을 건설한다고 은행에서 대출금 5조를 빌립니다, 짓다말고 부도를 냈는데, 구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2천억만 당진에 사용했다고 밝혀졌는데, 치료차 해외로 나가더니 지금까지 행방불명입니다. 다름아닌 한보 정태수 이야기입니다. 한보철강 부도를 시작으로 한보그룹 계열사 21개가 연쇄부도를 냈고, 이어서 대우, 한라, 해태 등이 연이어 부도를 맞고 국가는 IMF에 들어갔는데도 정태수는 구속이 되지 않았고, 비자금도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정태수는 인생 2회차 인생을 살았던 것일까요?    

   

작가 산경은 현재 50대 중후반의 나이로 IMF 당시 무역회사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청문회에 나온 정태수를 봤고, 그 이후 사건의 처리과정을 보며 재벌집 막내아들을 기획했을 것입니다.   

   

한보그룹이 모티브가 되었고, 삼성이 기본적인 틀이 되고, 현대가 했던 일도 진양철과 진도준이 한 것으로 드라마 사이사이에 채워 넣었습니다. 게다가 작가는 한보철강의 정태수 같은 재벌 총수가 전국민이 보는 청문회에 나와서 자기를 주인으로 계열사 사장을 머슴으로 표현한 것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윤팀장으로 대변되는 머슴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을까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처지를 비관하고, 대입시험을 포기합니다. 대기업 말단 계약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윤팀장의 가족에게 현대사의 비극이 그대로 관통합니다. 아버지의 정리 해고, 어머니의 묻지마 주식투자. 그 사건 하나하나에 기업들의 승계가 얽혀있습니다. 

부하직원들에게는 하늘같은 팀장이지만 재벌 총수 가족이 부르면 변기를 뜯어 고쳐야 하는 머슴일뿐입니다. 비자금 리스트를 손에 얻게 되어, 진성준에게 보고한 댓가로 드디어 집사가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윤팀장은 결국 조세회피처 낯선 바닷가에서 최후를 맞이하고 말죠. ‘집사는커녕 내동댕이쳐진 머슴이 나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것은 산경 작가의 자기고백일까요? 아니면 기업들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윤팀장들의 독백일까요?      

그렇다면 주인의 모습은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까요?  

재벌집 막내아들 1화에서는 승계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어느 한 기업이 등장합니다. 그 기업의 가족들을 보면 처음부터 막장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대들고,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는데, 뒷걸음치며 도망가 버립니다. 사촌들끼리 비자금을 두고 서로 뺏으려 싸우고, 3세 중 한명은 원인미상으로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죽은 아이의 어머니는 3% 지분 양도를 캐스팅 보드 삼아 왜 자식이 죽었는지 그 배후를 밝히려고 합니다.      


왜? 도대체 주인의 모습이 이렇게 그려지고 있을까요? 이보다 더 드라마같은 현실이 실제 존재하고 있기에 기업백년연구소에서는 승계를 맞이한 기업의 다양한 모습을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대영그룹이 4세들 경영권 세습에 갖은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재산 상속하는데 세금만 제대로 내면 무슨 문제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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