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별하였다" 책에도 처음에는 위로가 되어 주는 음악을 넣을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많이 지치고 힘든 상태에서는 집중해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어렵지요. 하지만 음악은 그냥 틀어 놓기만 하면 (그 음악이 본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 쉽게 위로를 받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은 참 좋은 위로자가 될 수 있지요. 그런데 음악은 사람마다 취향이 너무 다양해서 어떤 음악을 추천해야 할지 기준을 잡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책에 추천 음악을 싣는 것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와이프가 떠난 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제게 위로를 주던 노래를 계속 듣게 되네요. 아름다운 멜로디와 더불어 너무나 공감되는 가사를 만나면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 이 곡들은 그냥 제 개인 취향이니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은 좋아하실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실망하실 수도 있겠지만 한번 공유해 봅니다. 음악을 통해 잠시라도 마음의 평안과 쉼을 얻게 되면 좋겠습니다.
1. 늘 그대 (양희은)
1-1 늘 그대 (Covered by 미라클라스)
“뭐랄까 그냥 그럴 때 있지
정말 아무것도 내 것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가만히 그대 이름을 부르곤 해
늘 그걸로 조금 나아져
모두 사라진다 해도 내 것인 한 가지
늘 그댈 향해서 두근거리는 내 맘”
2. 그대 있음에 (안치환)
“인생이란 긴 여행 끝에 그 길에 끝에 서면
그대 있음에 난 행복했노라고
그대 있음에 진정 행복했노라고
함께 부를 수 있겠죠
그대와 나의 이 사랑 노래를”
3.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장필순)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 땐
내 마음 속에 조용히 찾아와줘”
4. 사랑 그렇게 보내네 (이문세)
“하루라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오래오래 그대 앞에 울고 싶은데
바람소리마저 너무 조용한 하늘
사랑 그렇게 보내네”
5.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 (브로콜리 너마저)
“잊지 못할 사랑을 하고 또 잊지 못할 이별을 하고
쉽지 않은 마음을 알지만 그런 사람이 어디 한둘 인가요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걸 담아둬서 무엇할까요
잊어야 할 일은 잊고서 새로운 시간으로 떠날까요”
6. 봄날은 간다 (김윤아)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7. 우리가 있던 시간 (스웨덴 세탁소)
“생각한다 지난날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던
사라진다 뜨겁게 안아주던 네 손끝 향기가
들려온다 너의 그 노래가 날 부르는 목소리가
불러본다 서툴게 날 맴돌던 내 기억 속 그 이름을”
8. 내 영혼 바람되어 (송기창) 김효근 곡
“그곳에서 울지 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곳에서 슬퍼마오.
나 거기 없소, 이 세상을 떠난 게 아니라오.”
9. 오늘도 빛나는 너에게 (마크툽 & 이라온)
“언제까지나 너와 함께 할거야
내 마지막 숨결도 너일거야
내 세상 속에 넌 빛이 되어
지금 모습 그대로 내 곁에만
이렇게 밝게 이 밤을 비춰”
10. 유자차 (브로콜리너마저)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11. 첫사랑 (에피톤프로젝트)
“때론, 사랑은 참 외로워
그래, 삶이란 늘 어려워
알아, 우리 함께 했던 날
가슴 시리게, 사랑했었던 날 있었어
넌 나에게 매일 첫사랑
봄눈이 오듯 그렇게 나는 기다려”
12. 바람 (원곡 한영애. Covered by 이정권)
"바람이 되어 그대와 숨을 쉬고
구름이 되어 그대 곁을 맴돌고
비가 되어 그대 어께를 적시고
난 이렇게 늘 그대 곁에 있어요"
13. 잔향 (김동률)
https://www.youtube.com/watch?v=HK4D-H_ssng
"소리 없는 그대의 노래
귀를 막아도 은은해질 때
남모르게 삭혀온 눈물 다 게워내고
허기진 맘 채우려 불러보는 그대 이름"
14.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김동률)
https://www.youtube.com/watch?v=zFLIeYhUcwU
"그대 두 손을 놓쳐서 난 길을 잃었죠
허나 멈출 수가 없어요 이게 내 사랑인걸요
내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는 말하지 말아요
그대 없이 나 홀로 하려 한다고
나의 이런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
나를 설득하려 말아요"
15. 옛사랑 (이문세)
https://www.youtube.com/watch?v=n_dA3T2jWkI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이름 아껴 불러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