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처음으로 '00점'이란 곳에 갔다. 일부러 찾아간 건 아니고 롯데백화점에 갔다가 보이길래 그냥 가봤다. 유튜브 브이로그에서 많이 보던 곳이라 실제로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어제 갔다가 결국 옷까지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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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녹색 반팔 티 하나만 살 생각이었으나, 어쩌다 보니 위아래로 한 벌을 다 사버렸다. 같이 국밥도 먹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면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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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전했다. 진지하고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바로 그 모습. 자주 만나진 않지만 볼 때마다 성장한 것 같아, 그때마다 내게 자극을 주는 그대. 우리가 아직도 서로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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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나이를 많이 먹으면 건강•부동산 시세•자식 걱정 이야기만 하면서 살게 될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실적인 이야기도 중요하니까 얘기할 땐 하더라도, 그 이야기만 하며 살진 않았으면. 나이가 예순이 되고 칠순이 되더라도 계속하고 싶은 게 있으면 좋겠다. 그때도 우리가 그런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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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에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예순다섯에 시니어 모델로 데뷔하는 사람도 있는 세상이다. 나이 많다고 꿈꾸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2019.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