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FG브랜드 CMO,CCO와의 트레바리 <팬덤 브랜딩> 모임 참여 후기
우리는 매달 셋째주 목요일, 4번 만납니다
지난 2월, 총 4회로 진행되는 트레바리 <팬덤브랜딩> 모임에 31만원을 내고 신청했다.
트레바리 광고는 숱하게 봤었지만 한번도 신청한 적은 없었다. 비용이 비싼게 큰 이유였다.
비싸다는 기준은 상대적일텐데, 독서 모임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지인들이 주변에 있어 굳이 유료로 모임에 몇십만원의 돈을 쓸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새로운 사람과 만날 기회 역시 트레바리 외에도 많기 때문에 '굳이 이만큼의 큰 돈과 시간을 지불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다. 트레바리가 비용 대비 가치가 없다는게 아니라, 내가 가진 자본 내에서 트레바리 독서모임이 제공하는 가치가 나에게 높은 우선순위는 아니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인스타그램 피드..!
이걸 보고 바로 오픈런 하고자 트레바리 첫 '찜하기'를 달렸다.
이전에 노티드를 먹을때 느낀 기억 때문이다.
온앤오프에서 이지아님이 맛있게 드는 노티드걸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맛있는거 많이 먹어보셨을 것 같은 이지아님이 맛있다고 할정도면 얼마나 맛있는걸까..?' 하는 호기심을 안고 노티드 안국점에 찾아가
1시간 가까이 기다려 노티드를 먹었다.
그때 안국역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출발했었는데 노티드 도넛 1개를 먹기 위해 왕복 2시간+1시간해서 3시간을 썼다.
먹으면서 '원래 어떤 음식을 먹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편이 아닌 내가 무엇때문에 이 도넛을 3시간씩나 투자해 먹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곱씹어보니, 노티드의 브랜딩때문이었다.
그 기억으로 트레바리에서 뜬 게시물을 보고 바로 찜하기를 해두고 문자로 오픈알림이 오자마자 결제했다.
평소 노티드 인스타그램과 매장, 도넛 생김새, 도넛 포장 패키지를 보면서 인스타그래머블한 포인트를 노티드가 굉장히 잘 안다고 생각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포인트를 잘 찝어내기 쉽지 않은데 인플루언서신가?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개인적으로 인플루언서 활동도 하고 계셨다.
" 배운다는 것은 얌전히 앉아서 누가 가르쳐주는 것을 익히는 과정이 아니라
그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잘 어우러져 새로운 생각으로 빚어지는
생각의 삼투압 과정이다.
상대의 생각을 귀담아 들어보고 나의 생각과 견주어본 후
자신의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내가 좋아하는 책인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 에 나온 문장이다. 저 문장을 내가 무언가를 배울 때마다 늘 상기하곤 한다.
글을 읽고 '아, 여기는 이렇게 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과 직접 대화를 하고, 어울리며 그 분들의 생각과 태도를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이었다.
모임 주제에 맞는 책을 읽고 그 책을 기반으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트레바리의 특징이다.
강의 형태가 아니다보니 방법론적으로 깊이 있게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과 여러 아젠다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좀 더 풍성한 대화가 되었던 것 같다.
참여하면서 내가 듣고 느낀 것들을 적어보려한다.
팬덤브랜딩에 중요한 5가지 포인트
1. 본질에 집중
대화하면서 계속 맛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음식의 본질은 '맛'이니까.
맛에 대한 자신감도 느껴졌는데 자신감을 갖게된 계기가 궁금해 이야기를 듣다보니 정말 VOC를 열심히 수집하고 맛 개선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계셔서 그럴 수 있었구나 싶었다. 전사 차원에서 고객 반응에 민감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 내가 마케팅하는 제품에 자신감이 생기려면 제품을 고객지향적으로 딥하게 사고하고 실천하는게 역시 필수!
2. 인플루언서의 인플루언서에게 마음 얻기
타이핑보다 대화에 집중하다보니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아 잘 설명되어 있는 아래 캡쳐본과 링크를 첨부한다.
⬇️ 참고하면 좋을 링크
"우리 음식에 자신이 있었다. 멋쟁이 친구들이 처음엔 노란색 박스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익숙해지면서 그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다. IP자체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영위하기 시작했다."
CMO분께서 관련해 이렇게 말씀해주셨었다.
개인적으로 이 전략이 정말 멋졌다고 생각한다. 이 전략이 가능하려면 3가지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 소비자의 인식 프레임을 잘 이해해야하고
2) 네트워크가 좋아야하며
3) 실행력이 뒷받침 되야한다.
같은 제품이어도 어떻게 이미지를 입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내가 그래서 마케팅을 좋아하나보다 너무 재밌다. 미쳤어.
3. 내부 직원과의 결속 다지기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많이 느껴졌었다. 여러 지점의 직원들과 조금이라도 시간을 보내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셨고, 알바에게도 새 유니폼을 제공한다고 하셨다. 여러 이야기 들었던 것 같은데 기억나는건 요정도.
대학생 시절, 알바할 때 꼬질꼬질한 유니폼 입는게 너무 싫었었는데 내가 알바생이라도 더 열심히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다.
아래 캡쳐본은 GFFG대표님의 이코노미 조선 인터뷰 일부.
⬇️ 참고하면 좋을 링크
4. 오프라인 고객 경험에 대한 디테일
노티드 매장에는 스마일 스티커가 배치되어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것을 통째로 가져가는 분들이 있어도 터치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 이유는 단편적인 것들이 모여서 감동을 만들기 때문.
그외에도.. 관련해 여러 말씀들을 주셨는데 아래 캡쳐본으로 대신!ㅋㅋ
⬇️ 참고하면 좋을 링크
<팬덤브랜딩>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도 어떻게 보면 고객이다. 첫 트레바리에 참여한 멤버들에게 진짜 고마워하시는게 느껴졌다.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첫 번개모임은 노티드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는데 사옥이 넘 세련되었었다. 소셜을 잘 다루는 회사답게 릴스나 세로형 콘텐츠를 위한 세로형 모니터도 인상깊었다. 노티드 마크가 박힌 커피, 도넛, GFFG브랜드 음식 등등
너무 좋은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가득!
5. 꾸준한 실천
소위 핫한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브랜딩의 중요성을 알고 고객에게 집중하는 브랜드인 것 같다.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많은 사람 중에서도 '우리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브랜드. 그리고 꾸준한 브랜드.
2번을 제외하고 새롭게 알게된 건 없었다.
하지만, 결국 본질에 집중하고 고객지향적으로 사고하고. 그 진리를 정말 꾸준히 반복하며 개선해나가는게 중요하다는 것.
그 본질을 깊게 느끼고 브랜딩에 임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적어놓은 말들은 어쩌면 책이나 영상, 강의에서 충분히 접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것과는 다른 배움이었다.
독서 모임과 번개에 참여하며 GFFG의 CMO, CCO분들에게 인연을 소중하게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의리있는 사람들 같은 느낌.
실제로 그런 분들인지 아닌지는 깊게는 모른다.
하지만 그런 느낌을 받게 된 것조차 그분들의 브랜딩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좀 더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살아야지.
이후 나의 변화
당분간은 브랜딩에 관련해 무언가를 외부에서 더 많이 배우려고하기보다 시도하는 것을 더 많이 더 자주 실행하면서 더 많은 레슨런을 얻을 계획이다.
1. 트레바리 <팬덤 브랜딩> 모임에서 좋은 경험을 한 덕분에 '좋은 모더레이터'의 기준이 생겼다. 그 덕에 넷플연가에서 모임장으로 활동하며 좀 더 나은 진행을 준비할 수 있었다.
2. 사람과 만나는 자리에 갔을 때 좀 마음을 담아 사람들과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해 요즘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마음을 더 담으려 노력하고 있다. 사람을 너무 자주 만나다보면 힘이 빠지기도 하는데 이 힘빠짐에 익숙해지지 말아야지란 생각을 더 하게 되었다. 차라리 횟수를 줄이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늘 마음을 담아 대해야지.
3. 내가 아끼는 나의 캐릭터에 대한 브랜딩도 만들어보고있다.1)본질에 집중 2)고객 경험 3)꾸준한 실천 이 3가지를 염두해두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