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늘 신선하고 새롭다.
그리고 나는 호텔을 좋아한다. 말끔한 침대와 차려진 조식은 기분이 좋다.
아이들을 핑계로 인천 하얏트호텔을 선택했다. 당연히 조식 포함.
이르게 들어가 기다리다가 체크인하기를 바랐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니 역시나 변수가 생긴다.
바닷길을 돌아보자며 선택한 길은 공장길로 1시간을 더 갔고
도중에 화장실이 급한 아이에 마음이 급해져 근처에서 또 잠깐 섰다.
체크인을 하니 6시가 넘었다.
이러면 이 좋은 호텔을 예약할 이유가...ㅠ.ㅠ...
급하게 물놀이를 하고 나니 이미 식당은 모두 문을 닫았다.
원래는 저녁은 건너편 파라다이스시티로 넘어가서 먹을 작정이었는데
거기도 9시면 문을 닫는다.
10분 전에 그 사실을 안 아... P여.
결국 편의점에 가서 이것저것 고르니 2만 원에 해결된다.
꽤 늦은 시간이지만 야무지고 즐겁게 폭신한 호텔에서 맛나게 먹었다.
여분 침대를 받지 못해서 킹사이즈에 4명이 누워야 하는 상황.
가로로 누워 본다.
바닥에도 이불을 깔아 봤지만 역시나 침대를 선택.
5시에 일어나서 호텔짐에 가서 운동을 할까 싶어 눈만 잠깐 떴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오전 8시.
배고프다는 둘째의 성화에 동관에 조식을 먹으러 간다.
와.. 연어 산이다.
모처럼 연어를 질리게 먹는다.
다크서클아 사라져랏.
마치 테트리스 블록을 하나하나 맞추듯 음식을 차곡차곡 넣는다.
늘 생각하지만 뷔페는 위험하다.
그래도 작정하고 먹는다.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니 체크아웃 30분 전.
오전 물놀이도 패스.
체크아웃부터. 추가로 낼 돈이 없다면 빠른 체크아웃줄이 있다.
나오는 게 아쉬운 둘째와 한 바퀴 더 돌고 왕산해수욕장으로 출발.
그 사이 피곤한 아이들이 잠들었다.
일단 카페로.
그래도 안 일어나는 아이들.
그렇다면 인스파이어로 출발.
돌고래 미디어쇼를 보기로 했다.
아이들도 일어나고 좋아하는 젤리로 기분 좋게 만들어주기.
돌고래쇼를 보며 시원한 맥주 한 잔. 매우 의도하지 않은 일.
남편이 결제해서 더 시원하게 마심.
떠나기 전 제대로 된 점심을 먹자.
왕산해수욕장 앞 그 순간?? 아무튼 식당 이름이 그랬는데
꼬막 비빔밥 집에서 바닷가를 보며 배를 채우고
짧은 모래 놀이.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한다는 게
팥빙수에 전망대까지.
그리고 집으로 오는 길.
난 기절. 남편 미안해.
눈 뜨니 아파트 입구. 하하핫...
집에 오자마자 아이들 목욕. 짐 정리. 그리고 이렇게 책상 앞.
역시 쉬는 시간은 빠르고
햇빛은 강렬했다.
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