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중요해. 그게 가장 어렵기 때문이지
사람들은 지나치게 '방법'에 집착한다. 이 방법이 좋을까? 저 방법이 좋을까?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까?
다르게는 '방향'에 대한 고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쪽이 맞을까? 저 쪽이 맞을까?
나는 방법이나 방향에 대한 고민을 최대한 안하려고 한다. 방법은 어차피 내가 알고 있다. 좋은 방법이 뭔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방향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미 나는 많은 방향을 알고 있다. 인간에게 시간은 유한하며 단방향으로 흐르고 모든 인간은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인간도 마친가지고 모든 생명은 외부 세계의 질서보다 내부 세계의 질서가 높은 상태를 말한다. 그 질서가 깨지면 인간으로 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죽음은 사실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슬픈일이 아니다. 내 몸을 중심으로 질서를 이루는 원자들이 다시 무질서로 흩어지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살면서 대부분의 인간과 인간이 만든 여러 조직은 자가 증식의 욕망을 가지고 살아간다(일반적으로 말하는 '자기 보존'과 '종족 번식'의 욕구를 내가 그냥 합친 말이다) . 경제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기업으로서 각 개체는 되도록 많은 돈과 권한같은 것을 가지려고 한다. 많은 것이 좋은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우리가 그렇게 생겨 먹었고 자본주의는 제도로서 사실상 그 욕망을 보존하고 응원하게 만들어졌다.
내가 이해하고 바라보는 세계에서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방법'에 집착하느라 실행이 너무 늦거나 실행을 안한다. 가장 최악으로는 '선택'을 하지 않는다. 선택에는 '기회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기회비용은 당장 잃는 것처럼 보인다. 그걸 놓치기 싫어서 미래의 더 큰 기회를 놓친다.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이 소중하다고 귀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시간을 남을 위해서나 자신이 속한 회사같은 조직, 국가, 사회에 잘 쓰지 않는다. 심지어는 자신을 단련시키고 개발하는데도 쓰지 않는다. 사실 그 시간에 집에서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게 전부지만 말이다(나도 그렇다ㅠㅜ)
가장 좋은 방법은 뭔가를 하기로 마음 먹고 그걸 그냥 꾸준히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차피 그런 사람은 잘 없다. 나는 그저 매일 매일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나도 사실 잘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