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이제, 아가야….
또 한 번 그 이야기를 해 주었으니,
수세기 끈의 매듭을 하나 더 묶어야겠다.
이 끈이 매듭으로 가득 차면,
그땐 이야기가 네 마음속에 새겨져
네 스스로 네 자신에게 이야기할 수 있을 거야.
“이제 넌 아무 데도 못 가!”
마녀는 행복을 긴 머리카락에다 촘촘히 땋았어.
하지만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시들어버렸지.
그때마다 마녀는 슬펐어. 마음은 깊게 그늘졌지.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한번 불타버린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