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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철호 Dec 19. 2021

꼭 필요한 것만 디자인하자


“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하려고 할 때, 안 좋은 방향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다. 겨우 10%의 사용자를 위한, 또는 전체 사용량의 10% 만을 위한 기능들이 추가됨으로써 나머지 90%의 기능성을 가로막는다. 그게 아니면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어지럽히고,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을 의 사용에 방해가 된다.


이런 ‘만능 지향(Creeping featurism)’ 현상이 발생하면, 원래는 의도하지 않았던, 즉 버그를 잡아내고, 더 많은 도움말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적인 지원을 밑도 끝도 없이 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게 된다.  중략


중요한 것은 기능이 아니라,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이다. 명확한 애플리케이션이란 집중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쉽다.
그 자체로 명백하고,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도 설득력을 갖는다. 개별 기능들은 전체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하나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 많은 기능, 더 많은 혼란


사용자가 느끼는 혼란이란 일반적으로 기능의 난이도에 따라 정비례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하나의 기능이 늘어난다는 것은, 더 많이 배워야 하고, 더 많은 설정을 해야 하고, 더 많은 옵션을 선택해야 하고, 더 많은 도움말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더 많은 실수와 오류의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당신에겐 단지 하나의 기능일지도 몰라도, 사용자에겐 이미 혼란스럽고 많은 기능들에게 터해 지는 또 다른 기능인 것이다. 그 외의 다른 모든 것들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는 단지 그 추가되는 기능 하나 만의 문제가 아니다.


파일을 숨겨버리고, 끊임없이 오류 메시지나 대화 상자를 띄워주는 고집불통의 파일 시스템을 가진 운영체제…

클릭했을 때, 과연 내가 보고 싶은걸 보여주는 것인지 어떤지 전혀 알 길이 없는 브라우저…,


할머니께 보낼 Email에 대용량의 사진을 첨부하여 보내기까지 도대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알 길이 없는 Email 서비스…


사용자들은 이 모든 것들과 싸우면서,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을 잘 사용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한다. 혼란은 빠른 속도로 가중되는 것이다. 아마 여러분에겐 이런 것들이 별것 아닐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슬픈 현실이다. 우리는 우리를 화나게 하고 미치게 만드는  이런 것들에 둔감해졌기 때문이다. 우린 이미 마비되었다. 좋게 말하자면 우린 컴퓨터에 능숙한 것이다. “

P 70 ~ 71



"있으면 좋을”기능들은 포기하라

내가 사용해본 거의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은 일반적으로 얘기해서 “만약 이 기능이 있다면 정말로 좋을 텐데…”라고 표현할 수 있는 기능들을 최소한 두세 개씩은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런 기능들은 전반적인 웹의 인터페이스를 어수선하게 만들 뿐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현상을 예방하고, 이미 애플리케이션에 존재한다면 제거하는 것이다. 명백한 인터페이스란 정말로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단순히 “있으면 좋을”것들을 골라내는 것이다.

P 77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한다.

가장 많이 요구되고, 가장 중요한 기능들에 초점을 맞춰라.



명확하게 디자인하라 | Robert Hoekman. Jr



위 글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출간된 지 오래된 책이고 최신 모바일 App에 대한 글은 아니지만 UI 디자인 또는 Product Design을 하는 분들에겐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291996

PS.. 딴짓하느라 오랫동안 글을 못썼습니다. 좋은 글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꾸준히 구독하시고 방문 하시분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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