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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비 May 25. 2019

20. 큐슈여행 (2)

어쩌다 보니 성지순례(?)

직장이 구마모토에서 가까운 형은 피로를 풀러 자주 이 곳으로 온다고 한다.


중학교 때 일본어 자료로 틀어주던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구로카와 온천마을도 그 애니메이션의 배경지라는 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다.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되어 있는 이곳은, 마을 전체가 예스러운 멋을 가지고 있었고 건물 사이사이로 뻗은 길들이 교토와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비가 오면 주변의 색이 더 선명해지는 것 같아"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그 말을 들었을 때의 감정이 문득 떠오르던 날이었다.

바닥의 아스팔트와 빼곡한 목조건물들에 조금 더 진한 색채를 입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딘가의 두부집 3대째 운영중이라고 한다. 왠지 볶음김치가 땡긴다
사과파이와 모카포트에 담겨져나오는 커피가 일품인 디저트집




짙게 낀 안개를 뚫고 나오니 아소시내가 보인다.

천공의 섬 라퓨타의 배경지인 아소산 천공의 길을 지나간다.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멍하니 창밖으로 안개 덮인 산을 바라보는데 멀리서 한 남자아이가 트럼펫을 연주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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