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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영 Aug 02. 2021

밤은 "   "의 동의어

불면의 밤, 어쩌면 영원한 밤. 조각글 04



그저 꼼짝 않고 한참을 누워 있어야,


그제야 지독히 느린 잠이 걸어 온다.



몸이 초원 위에 떠올라 울렁이고 있다고 상상하니


점차 깊이 어지러운 꿈으로 빠져든다.



그렇게 매번 불면에 허우적거리며 미래에 대한 잡념이나 하잘 것 없는 것들로 머리맡을 장식한다.



꿈 속 악당-대부분 밝게 웃는 얼굴이라 헷갈리지만, 어쨌든 악의적인 상황에 빠트리는-에게 당하며



이게 꿈인지 진짜인지 조차 모르고 가슴 졸인다.



낮을 바람에, 공기에 떠나 보냈기 때문일까?


내 밤은 남들의 낮처럼 길고, 괴롭다.




<밤은 "   "의 동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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