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반의어쯤으로 사용되는 '현실' 이라는 용어.
이상이 멀어지고 의지가 약해질 때, 현실은 설명과 변명의 유용한 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ᆢ가 맞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하지만 동시에, 현실을 '나'와 분리하는건 큰 오류이다.
현실은
나타난다는 뜻의 '현' 과
열매(결실)를 뜻하는 '실'
이 합쳐진 단어인데,
'나타나는 현상'은, 필연 대상과 내 감각기관이 만나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실이 잘못됐다'는 건 대상 뿐만 아니라 대상을 바라보는 나도 옳지 못하다는 의미는 아닐까.
사실과 현실의 의미는 분명 다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