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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맘쓴이 Jan 11. 2024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를 오해하지 않고 이해하는 일.

나는 꽤 오랜 시간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왔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자만할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그 확신이 무너지는 순간도 있었다. 정말 행복이란 무엇일까. 오랜 고민 끝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알았다.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하는 생각만으론, 절대 행복의 정체를 알 수가 없다는 거다.


예전에는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하다는 말이나, 행복에 집착하면 더 행복에서 멀어진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말들이 너무 수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수동적인 행복은, 사실 어떤 불행한 사건을 겪고 난 후에야만 느낄 수 있고, 다시 일상을 되찾으면 그 행복도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세상에 나란 존재는 유일무이한데, 대개 사람들은 행복이라 하면 뻔한 것들을 떠올리곤 한다. 돈, 명예, 아름다움, 사랑 등등. 보편적인 가치가 나의 행복과 분명 일치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행복을 알려면 '나'를 알아야 한다. 나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보다는 오해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심장이 뛰는지, 무엇을 할 때 비로소 인생의 의미를 느끼는지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가 않다.

나에 대한 오해가 행복에 대한 오해로 번지는 것이다. 먹고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남의 행복이 마치 나의 행복인 양, 그것만 쫓아가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나만의 진정한 행복의 실체를 알고 싶다면 행동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야만 나 자신을 알 수 있고, 그동안의 오해를 풀 수가 있다. 무기력한 기다림 뒤에 행복이 따라올 리가 없기 때문이다. 필자인 나도, 여전히 경험이 부족하고 지금도 찾아가는 여정이지만,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이해도가 예전보다는 많이 높아졌다는 걸 체감한다.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나의 행복은 비싼 명품을 사는 것도, 다이어트를 해서 예뻐지는 것도,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일도 아니었다.

나의 온전한 행복은 몰입하는 시간 속에 있었다. 춤을 배우면서 온전히 춤을 추는 시간이, 좋아하는 책을 읽는 시간이, 이렇게 생각을 글로 써 내려가는 시간이 나에게는 근심과 걱정을 잊게 해주는, 온전히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걸 알았다.


그동안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물음표를 던진 결과가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다. 이제는 모두가 적극적 행복 찾기에 동참하여 먹고살 궁리뿐만 아니라, 행복할 궁리도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행복이란, 저절로 떨어지는 감이 아니라, 발품이라도 팔아서 반드시 찾아야 할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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