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창업 시 상권분석 하는 방법
상권분석보다 상가분석
좋은 상권에 들어가면 무조건 장사가 잘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월세나 권리금이 비쌀수록 좋은 상권이란 의미다.
좋은 상권에 입점할 수 있다면
반은 성공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강남 한복판에 들어가도
망하는 가게가 있는 건 왜 일까?
상권이라는 것이 정해진 정답이 없고
성공을 절대적으로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좋은 상권이란 장사가 잘되는데 분명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좋은 상권이라고 무조건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
그러면 음식점을 창업하기 전 어떻게 상권을
분석하면 될까?
물론 상권도 중요하지만 좀 더 디테일한
상가분석이 필요하다.
반드시 비싸지 않아도 장사가 잘 될 가게를
구할수도 있고,
아주 비싸게 구하더라도 쫄딱 망할수도 있다.
1.상권의 범위
내가 입점하고자 하는 상가의 영향권이
미치는 곳까지 설정한다.
간판, 파사드, 전단지,
음악, 홍보영상, 음식냄새
등을 통해서 매장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범위는
약 500m 정도이다.
2. 상권의 종류 및 성향
상권의 종류는 크게
오피스 : 샌드위치, 테이크아웃 카페, 분식집, 한식뷔페 등
유흥 : 고깃집, 주점, 노래방 등
학원 : 분식집, 피자, 카페 등
주거/아파트 : 카페, 고깃집, 한식,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업종에 따라
적합한 상권을 골라야 한다.
3. 유동인구 조사
유동인구 등은 각종 사이트를 통해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지만
내가 창업하고자 하는 곳에서
몇 시간동안 유동인구를 직접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
주 연령대,
손님이 몰리는 가게의 업태 등.
직접 눈으로 보고
감을 익히는 연습이 필요하다.
4. 경쟁업체 조사
같은 상권내에 동일한 업종의 경쟁업체를
조사하여 분석해야 한다.
경쟁업체가 과도하게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건강하고 적당한 경쟁은 고객을
오히려 끌고 올 수 있다.
곱창골목, 카페거리, 중국음식거리 등등
맛과 품질에 자신이 있다면
경쟁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미슐랭 3스타정도의 음식맛이 아니라면
적당히 경쟁하자.
미슐랭 3스타 : 이 식당의 음식을 먹기위해 이 지역으로 여행을 와도 좋다는 것을 의미
5. 상권변화의 예측
상권 내 개발이나 지하철, 도로공사 등등
고객들의 동선이 변경이 예상되는 지역은
한번 더 확인 후 입점한다.
비싼 돈 주고 입점했다가 좋은 상권의
이점을 몇 년 누리지도 못하고
나가야 할 수도 있다.
그 외에 상권분석 시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
1.주차장
우리 상가만의 전용주차장이 가장 베스트지만
없다면 유료주차장이 많은 곳을 택하자.
그것도 아니라면 불법주차...단속이라도 적은 곳.
2. 전면이 넓은 곳 또는 모퉁이
큰 간판과 화려한 조명이
손님의 눈길을 끄는건 불변의 법칙이다.
큰 간판과 화려한 조명이
촌스럽다 생각할 수 있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가게를 최대한 많이 노출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엔 간판과 조명만한 것이 없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간 상가는 피하자.
또 넓은 전면창을 통해 내부의 손님과
음식을 보여주는 것은 하나의 마케팅이다.
3. 넓은 인도
인도는 땅이 넓다 그래서 인구도 많다.
같은 조건이라면 매장 앞의 인도가
넓은 곳으로 고른다.
사람이 치이는 곳에서 매장을
살펴볼 여유는 사라진다.
좁은 그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 뿐.
넓은 인도의 많은 유동인구는
우리 매장에 유입되는 인구도 늘려준다.
또 웨이팅 시 넓은 인도는
고객들의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준다.
서있는거라도 좀 더 편하게 해주자.
4. 무조건 1층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있어도,
편하게 하늘을 날 수 있는 슈퍼맨만 사는 지역이라도
1층보다 유리한 2층은 없다.
배달전문이 아니라면
지하나 2층이상은 무조건 피하자.
상권에는 정답이 없다.
다만 좋은 상권은 성공의 가능성을 조금 더 높여줄 뿐.
하지만 진짜 장사꾼은 사막에서 핵불닭볶음면을 팔고,
북극에서 폴라포를 판다.
얼마든지 개인역량에 따라 성공할 수 있으니
상권분석은 참고만 하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