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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제 Dec 01. 2017

양세종과 장기용

2017년 다크호스로 떠오른 92년생 신인배우

얼마 전 운 좋게도 요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두 신인 남자 배우를 보게 되었다. 바로 최근 수많은 시청자들의 이상형으로 떠오른 양세종과 장기용.

브런치에 이번 주부터 연재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떤 글로 시작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하던 중 반가운 두 사람이었다. 글감 결정 탕탕.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저장」된 두 배우 양세종과 장기용에 대한 수다를 시작한다.

사진출처 SBS <사랑의 온도>, KBS <고백부부>

가볍게 시작하자면 두 사람은 요즘 대세라는 무꺼풀의 담백한 눈을 가지고 있다. 옆으로 긴 눈을 한 두 배우의 깊은(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것 만 같은) 눈은 장동건이나 원빈 같은 고전 미남들의 진한 쌍꺼풀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그와 함께 오뚝한 코도 얼굴을 한 번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 키는 어떠한가 양세종은 작은 얼굴에 가려져 잘 느껴지지 않지만 182cm의 큰 키의 소유자다. 장기용은 모델 출신 배우이니 말할 것도 없다. 187cm. 장기용이 장나라와 함께 서있을 때 체구 차이에 더 설렜다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더라.

외모만으로도 매력이 충분한 두 사람의 겉핥기식 외모 예찬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본격적으로 두 사람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든 가장 큰 이유를 꺼내보자면 그것은 바로 드라마 속 훅! 치고 들어오는 '연하남'의 매력이었다. (장기용은 aka 첫사랑 '남길 선배'지만 미래에서 온 38살 '마진주'에게는 연하남으로 통했기에 연하남이라고 칭하겠다. 게다가 두 사람의 실제 나이는 모두 92년생 26살이다!)

사진출처 SBS <사랑의 온도>
사진출처 KBS <고백부부>

<사랑의 온도>에서 양세종(온정선)은 처음 본 여자인 서현진(이현수)에게 대뜸 "사귈래요?"라고 제안을 하기도 하고 기차여행을 가서 "키스하고 싶어요"라고 조심스럽게 말한 뒤 싫지 않은 상대의 의사를 파악하고 "피해 싫으면"이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키스한다. <고백부부>에서 장기용(정남길)은 호프집에서 "뭐 좋아하는 거 있어요?"라고 묻는 장나라(마진주)의 질문에 턱을 괴고 "너"라고 짧고 굵은 답을 한다. 또, 반딧불을 보면서 추워하는 장나라에게 자신의 겉옷을 벗어주고는 어깨를 끌어안는다. "춥잖아. 근데 나도 추워"라고 말하며.

이렇게 드라마에서 찰떡같은 연하 캐릭터 소화력으로 양세종이 아닌 '온정선'과 장기용이 아닌 '정남길'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덜컥 자리를 잡아버린 이 두 신인 배우는 갑자기! 도대체! 어디서 나탄난 걸까.

확실히 양세종은 2017년 한 해 동안 <낭만닥터 김사부>, <사임당 빛의 일기> 두 작품의 조연에서 바로 <듀얼>, <사랑의 온도>의 주연을 꾀찬 괴물신인이 맞다. 하지만 단기간에 주연으로 올라선 그에게 고개가 갸우뚱거려지지 않는 이유는 처음부터 보여준 놀랍도록 안정된 연기력과 어떤 역할을 해도 어색하지 않은 어디선가 본 듯한 편안한 배우의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양세종은 <사랑의 온도> 온정선과 만나며 매력을 폭발시켰다.


그런가 하면 장기용은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할 때에도 다양한 작품에 크고 작은 조연으로 참여하며 필모를 쌓아왔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이성경의 날라리 남자 친구로 짧게 등장했었고 <선암여고 탐정단>, <뷰티풀 마인드> 등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조금씩 좋아지는 연기를 보여주다가 2017년 상반기 최우식과 함께한 웹드라마 <썸남>에서 본격적으로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다양한 필모를 통해 쌓은 연기 밑거름은 그가 <고백부부>에서 주연을 위협하는 조연 '서브병' 유발자가 되게 하기 충분했다.


사진출처 양세종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장기용 인스타그램

성공적으로 드라마를 마치고 드라마 속 캐릭터가 아닌 배우 본인의 모습으로 만난 양세종은 천진한 얼굴로 웃지만 <사랑의 온도>의 온정선처럼 나이답지 않은 깊이를 뿜어내고 있었고 장기용에게는 <고백부부> 속 남길 선배의 듬직함과는 조금 다른 해맑은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이렇듯 이 두 배우의 색다른 모습과 매력은 우리가 본 게 다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보다 다양한 작품에서 앞으로 보여 줄 모습이 훨씬 더 많은 두 신인배우의 무한한 매력에 기대감을 가득 안고 이들의 차기작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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