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고양이들, 그리고 다시 만난 친구의 신호
드루 브로킹턴 (Drew Brokington)의 『고양이 우주 비행대』 시리즈는
‘고양이들이 만약 우주 비행사라면?’이라는 엉뚱한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진짜 NASA 스페이스 캠프 경험에서 비롯된
리얼한 우주 미션과 과학적 디테일이 숨어 있지요.
약 175페이지 분량의 만화 속에는
‘도킹’, ‘유성우’, ‘유로파’ 같은
우주 과학 용어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는 단순한 동물 만화가 아니라,
SF 교양 그래픽 노블이라 불릴 만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사서와 과학 교사들의 추천으로
12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고,
‘2018 텍사스 매버릭 그래픽 노블 추천 도서’ 등
다수의 기관에서도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번 4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블랭킷’입니다.
그가 가장 아끼던 동료, ‘냥이 로봇’이
유로파 탐사 도중 지진으로 귀환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본부는 위험하다며 구출을 금지하지만,
블랭킷과 와플스, 팜팜, 미야우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몰래 작전을 세워 실험용 로봇들을 자신들의 모습으로 위장시키고
직접 유로파로 향합니다.
그들이 미지의 얼음 행성에서 마침내 발견한 것은—
깊은 구덩이에 묻힌 냥이 로봇의 잔해.
“나 대신 임무를 완수해 줘.”
그 말과 함께 냥이 로봇은 샘플을 전하며 조용히 작별을 고합니다.
지구로 돌아온 대원들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하지만,
그들이 가져온 유로파의 액체 샘플 속에서
놀라운 것을 발견합니다.
현미경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미생물,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광섬유 같은 케이블 조각.
그 부품은 냥이 로봇의 기억 장치였습니다.
블랭킷이 데이터를 불러오자
“안녕, 블랭킷?
난 냥이 로봇 2.0이야.”
새로운 생명, 혹은 이어진 기억.
그리고 블랭킷의 대답.
“귀환을 환영해.”
『고양이 우주 비행대 4』는
모험과 우정을 그린 이야기이자,
우주 탐사와 AI, 생명 발견이라는
과학적 상상력을 품은 작품입니다.
경쾌한 만화 형식 속에서도
‘탐사’, ‘희생’, ‘기억’이라는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아이에게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어른에게는 사랑과 헌신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