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참솔 Apr 27. 2019

노스탤지어

<어벤져스: 엔드게임> 2019

늦은 오후, 버스 정류장에서 W를 만났다.

-

: Hey! 어디 가?

W: Hey! 마산 가.

: 뭘 하러 가?

W: 어벤져스 보러! 넌 어디 가?

: 대구 가. 나도 오늘 밤 어벤져스 볼지 몰라. 주변에서 울었다는 얘기가 많아.

W: 아 그럼 그럼. It's Nostalgia!

: 노스탤지어?

W: Yes. 19살 땐 이 시리즈를 봤고, 22살 땐 저 시리즈를 봤었고 또 -살 땐 -영화가 개봉한 기억이 나는 그런 식이야.  

: 마블 영화는 네가 자란 시간이구나.

W: 그렇다고 할 수 있어.


(CHAT)


: 어! 차 왔다. 다음에 만나자.

W: 좋아. 내 번호 있어?

: 단체 채팅방에 너 있나? 봐봐.

W: 어어- 마지막 카톡 보낸 사람이 나야.

: OK. 우리 곧 밥과 커피 하자.  

W: We should!

: Yay! Enjoy AVENGERS.

W: I WILL.



자정쯤, K와 나눈 대화.

-

: 저는 어벤져스 보러 가려구요.

K: 어? (휴대전화 보며 잠시 고민) 같이 보실래요?

: 어? 증말요? 전 좋아요.

K: 가죠!


(영화관으로 향한다)

 

K: 어벤져스를 누구랑 보나 했는데 잘 됐어요.

: 왜요?

K: 마블 영화가 개봉하면 함께 극장엘 가던 친구가 있었어요. 지금은 없어서요. 다른 영환 모르겠는데 이 영화는 혼자 보려니 낯설더라고요.

: 그렇군요. 꽤 오래 함께 다니셨나 보군요.

K: 네. 꽤 됐었. 원래 히어로 영화는 취향이 아니었는데요. 마블 영화에 열광하는 사람과 몇 년을 보내니까 이 영화가 좋아지더라고요.

: 어, 저도 그런 거 있어요. 꽤 만 친구가 초코를 너무 좋아했거든요. 전 단 게 싫어서 걔가 초코 음식을 먹는 것도 싫었어요. 요즘은요. 종종 초코가 땡겨요. 전에는 안 그랬거든요.  

K: 다들 뭔갈 남겼네요.

: 남았네요.


K, :


: 어 영화 시작해요!

K: 앗. 조용해지기 전에 과자 봉지 뜯어야겠어요.

: 으악! 저도요.


(영화 감상)


매거진의 이전글 윤동주의 시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