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지심 Feb 12. 2021

2021.02.12 23:45

혼자 있는 시간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을 뽑으라면 아마도 지금 정도의 시간일 것이다.  딸도 자고... 남편도 자는...


물론 두 사람 모두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하루 중 일정 시간을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내 성격상 옆에서 계속 나를 찾는 딸이나 같이 있으면 무언가 같이 해야 하는 남편과 하루 종일을 보내는 것은 좀 힘든 일이다.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은 이해가 안 되겠지만 내 속에서 에너지를 얻는 나 같은 사람은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이 하루 중 일정 부분 필요한 것 같다. 딸을 낳고 가장 힘들었던 것이 그런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이었고 그러다 보니 점점 자는 시간을 줄여서 내 시간을 확보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러니 건강은 안 좋아질 수밖에 없었고...


비록 좀 힘들긴 하지만 내 속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이런 시간을 너무 사랑해서 오늘도 이른 잠을 청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더구나 내일은 휴일 아닌가...

매거진의 이전글 2021.02.08 12:3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