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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왔습니다.

by 라일락

오랜 시간 품고 있던 글을 모아, 책을 냈습니다.

직접 묶고, 다듬고, 서툴지만 디자인도 처음 해봤는데요.


입체표지.jpg


음... 일단 제목이 너무 길죠?

기억하기 쉬운 제목은 아니에요.

아마 편집자 시절이었다면 제일 먼저 지워버렸을 제목일 테지만,

이 책과는 제일 잘 어울리는 옷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뭐든 혼자 결정한다는 건 독립출판의 어려움이지만, 묘미이기도 한 것 같아요.


표지사진은 3년 전 강릉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고양님인데요.

카페현관 옆 장독대에 쏙 들어가서는 세상 편안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더라고요.

독 안에 든 고양이라니. 왠지 웃음이 나면서도 자기가 만든 좁은 세상을 편안해하는 게 꼭 저 같았어요.

이 책의 제목처럼 부정적인 것 같지만, 사실 가끔은 혼자 웃는 어떤 사람 같기도 했고요.

그래서 고민 없이 이 사진을 표지에 두었습니다.

고양님께는 강릉에서 만나면 츄르로 감사인사를 꼭 전하려고요. :)


아래에 책을 소개할게요.



홍보용이미지.jpg


“스스로 부정적이라고 생각한 내 안에는

나를 긍정하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었다.”

사실은 누구보다 자신을 긍정하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는 작은 응원


모두가 긍정적으로 살아야 할까? 무엇을 보든 밝은 면을 먼저 보고, 좋게 생각하며 웃어넘기는 것만이 복잡한 인생을 풀어내는 해답일까? 미리 고백하자면 나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다.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무엇이든 의심부터 하고 보는 사람, 매사에 크고 작은 질문을 줄줄 달고 다니는 사람. 그게 나다.


이런 성격이 ‘부정적’이라는 말로 불리기 쉽다는 것은 어른이 되고서야 알았다. 나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긍정적인 사람이라 부르며, 세상은 알게 모르게 모두가 그런 사람이 되라고 속삭인다는 사실도.


나 역시 그렇게 되려고 노력해 봤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다 언젠가부터는 생긴 대로 그냥 살았다.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다. 부정적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지는 성격에도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싫어하는 게 많다 보니, 좋은 걸 더 있는 힘껏 좋아하게 된다는 것.


겉으로는 둥글둥글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뾰족한 나라는 사람과, 그런 사람이 힘껏 사랑한 것들을 책에 담았다. 살면서 부정적이라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면, 그런 당신을 숨기거나 바꾸려고 너무 애쓰고 있다면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성격은 그 사람이 살아 온 길이라고. 그걸 부정하는 건 자신이 살아 온 길을 부정하는 거라고. 세상이 말하는 좋은 것들을 따라가다가 원래 갖고 있던 좋은 것들을 잃어버리지 말자고. 사실은 누구보다 자신을 긍정하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는 모난 사람의 작은 응원.



* 온라인 구매처1.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881420

2.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7532715?LINK=NVB&NaPm=ct%3Dmffk9n4w%7Cci%3Da2dad8c8712eb1fe2f123c93339b1bc550480f22%7Ctr%3Dboksl1%7Csn%3D5342564%7Chk%3D786033646b74248a97472301a1efe4325dcf8be1


3.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53663526


* 오프라인 구매처

1. 부비프 (서울 성북구)

2. 독서관 (서울 연남동)

3. 오평 (수원)

4. 책빵소 (원주)

5. 반튼 (부산)

6. 단향 (고양)

7. 책방실격 (대구)

8. 소소묘묘 (군산)

9. 아카이브나인 (대구)

10. 고스트북스 (대구)

11. 공상온도 (서울 홍대입구)

12. 책, 익다 (서울 홍대입구)

13. 냉장서고(김해)

14. 더, 플레이스(부산)

15. 에이커북스토어(전주)

16. 딴뚬꽌뚬(인천)

17. 리멤(분당)

18.피스카인드홈(부산)

19. 은둔책방(서울 은평구)

20. 올오어낫싱(서울 금천구)

21. 조용한흥분색(군산)

22. 만수책방(서산)

23. 파이브센시스(안성)

24. 책방루시(김해)


책으로 묶어 내놓고 나니까, 과거의 저를 놓아주는 기분이 들어요.

이제 좀 더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다음 책은 이번 책과 전혀 다른 제목으로 쓰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ㅎㅎ)

이전의 저는 이 책 제목처럼 가끔 웃어도 상관없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자주 웃어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거든요.

웃어주고 싶은 제 아이에 관한 글을 하나씩 모아보고 있습니다.

또다시 소식 전할게요.

힘껏 사랑하고, 바보같이 웃는 순간이 많은 하루하루 보내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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