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Aphasia)
우리는 보통 할 말을 잃다.라고 하며, 어이가 없어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을 때, 말을 잃다고 표현을 한다. 이 표현은 말을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자발적인 선택이다. 오늘은 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말을 잃은 경우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신경계 손상 환자들 대부분 말을 잃은 증상이 나타나면 넓은 의미로 실어증이라고 부른다. 실어증, Aphasia 이것을 부르는 데로 소리 내면 아파지아라고 읽을 수 있다. 우리가 말을 하며, 듣고 대화라는 것이 가능한 것은 뇌의 복잡한 인지처리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언어는 담당하는 뇌 부위가 확실하다.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말을 잃는 경우를 제외하고, 뇌에 문제가 생겨 언어를 잃는 경우는 실어증이라 말을 하며 이 실어증에는 다양한 증상과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같은 실어증이라도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방법과 일상생활에서 줄 수 있는 보상적인 방법이 달라진다.
실어증 환자를 치료하는 치료사는 언어치료사라고 한다. 언어치료사들은 아동들의 언어발달부터 시작해서 신경계 손상 환자들에 언어재활까지 담당하고 있어 재활치료 영역 안에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들이 존재한다. 언어영역에서 특화된 치료사는 언어치료사이다.
작업치료사가 실어증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중재법이라고 하는 것은 언어치료사가 제공하는 치료법과는 다르다. 보호자들이 가끔씩 물어보시는 질문 중에 작업치료에서 인지재활 과정 중 언어치료와 비슷한 치료활동을 보고, 언어치료는 중단해도 될 것인가 물어보시기도 한다. 병원 언어치료는 비수가로 책정되는 치료 내용이 많을 수 있다. 그래서 비용적인 부분을 보호자가 부담스러워할 경우가 많다.
작업치료에서는 치료 내 신체, 일상생활활동, 인지 등 담당 선생님에 치료계획과 환자 컨디션에 맞게 다양한 치료를 제공하다 보니 통합된 작업치료 수가로 인정되기도 하여, 보호자들이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그런 부분들이 충분히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언어치료 또는 언어재활은 특화된 치료사인 언어치료사에 치료개입이 꼭 필요하다. 환자에 대해 사례 공부를 할 때 언어치료사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더욱 확인할 수 있다. 작업치료든 언어치료든 3-4년을 공부하고 국가면허시험에 합격하여 보건복지부에 승인을 받는 국가면허다. 그래서 언어, 신체, 인지 등 환자에 재활에 결과와 회복 속도를 높이고 싶으면 각 재활 전문가에 개입이 들어가야 한다.
그럼, 실어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오래전부터 뇌과학자들은 뇌의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뇌부위를 확인했다. 대표적인 두 가지 언어 영역이 있다.
첫 번째, 브로카 영역이라고 한다. 1981년 프랑스 신경학자 Pierre paul Broca가 환자가 사망한 후 뇌 부검 결과, 운동성 실어증이라고도 하고 표현 실어증을 나타내는 환자의 뇌에서 좌측 하전두회 후부에 손상이 있는 것을 보고 관련성을 보고한 일이다. 브로카 영역에 손상으로 나타나는 큰 증상은 이해는 가능하나, 언어로 표현이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말을 하는데 필요한 근육자체에 손상이 없는 것으로 오로지 브로카 영역에 손상으로 말을 잃는 것을 말한다.
말이 유창하지 않고 말수가 적으며, 대화 시 막힘이나 머뭇거림이 많아진다. 명사나 동사 등의 내용어의 사용에 비해 조사, 접속사 같은 기능어 사용이 적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문장이 짧고 말을 처음 시작하는 게 힘들다. 강세나 억양이 단조롭고 속도가 느려, 질병에 이해도가 없는 사람이 브로카 실어증 환자와 대화 시에는 답답함을 느끼기 쉽다.
브로카 실어증 환자들은 자신의 장애를 인식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답답해하고 우울감이 높다. 대부분 우측편마비 환자에다가 말까지 하기 어렵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기 꺼려하고 대인기피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말하고 쓰는 능력에 비해 읽기 능력은 좋다. 그래서 설명문이나 책은 곧 잘 읽게 된다. 그래서 더 혼자서 말은 하지 않고 책이나 영상시청을 몰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더욱 환자들에게 말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입술을 보고 대화하려는 시도를 해야 최종 재활까지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두 번째, 베르니케 영역이라고 한다. 1874년 폴란드 신경과 의사 Karl Wernicke는 뇌손상 환자를 관찰했을 때, 측두 우회 인접해 있는 각회에 위치한 감각언어중추 영역에 손상이 생기면 언어이해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고했다. 그 이후, 이 부분 손상 환자들을 베르니케 실어증이라고 불렀으며, 이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들은 언어 표현은 비교적 잘 구사하지만, 언어에 이해적인 부분에서 전혀 다르게 받아들인다. 다르게 받아들이기에 표현에서도 맥락에 맞지 않은 문장을 구사한다던지, 엉뚱한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경우로 나타난다.
베르니케 실어증은 유창하게 말을 잘한다고 해서 유창성 실어증이라고 한다. 또는 감각 실어증, 수용성 실어증이라는 용어로 불리기도 한다. 이 부분 역시 왼쪽 반구 베르니케 영역의 손상으로 발생된다. 브로카, 베르니케 모두 왼쪽 뇌에 위치하고 있다. 베르니케는 브로카와는 반대로 말수가 많고 말을 유창하게 긴 문장을 구사한다. 자세히 들어보면 전혀 문맥에 맞지 않은 말이다. 오늘 버스를 탔는데, 거기서 김치찌개가 나와서 내가 너무 무서워가지고, 엄마가 화장실을 갔어. 이런 형태에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에는 문장에 길이가 증가할수록 오류가 증가하기에, 짧고 간결하게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들은 장애에 대한 인식이 브로카 실어증 환자들과는 반대로 부족하다. 그리하여 심리적인 문제는 다소 적으며, 부족하기에 아무 말이나 타인과 길게 이야기하는 경향으로 시끄럽게 느껴지거나, 보호자분들에 보호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발생될 수 있다.
따라 말하기, 명명하기 기능도 잘 못하고 질문에 대한 이해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베르니케 부분만 딱 손상이 올 때는 편마비 같은 마비 증상은 드물게 나타나고, 대부분 마비에서 자유롭다. 하지만 간혹 시신경이 후두엽에서 측두엽으로 지나가면서 시각장애를 나타내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도 있다.
세 번째, 전반적 실어증, Global Aphasia라고 하는 실어증이 있다. 이건 우성 뇌반구의 광범위한 손상으로 브로카 베르니케 영역 모두 손상으로 발생된다. 언어 이해력과 표현력에 있어서 장애 정도가 가장 심한 실어증이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언어의 모든 양식에서 문제를 나타내게 된다. 이 경우는 몸동작이나 손동작, 얼굴표정 등에 대한 이해력은 보일 수 있어, 시범을 보여주거나 보호자가 앞에서 하는 행동을 따라 할 수는 있다. 이 경우는 오른쪽 편마비와 오른쪽 감각 손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실어증은 담당하는 부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신경언어장애는 신경계 손상으로 생길 수 있는 언어 및 구어 장애로 신경언어장애와 신경말장애로 구분할 수 있다. 신경언어장애에 대표적인 증상이 실어증이라고 한다. 이 실어증은 유발하는 부위에 따라 실어증을 구분하고 다르게 명칭을 내린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손상 부위에 따라 종류를 나눌 수 있다.
실어증을 한 문장으로 표현을 하자면 뇌의 언어중추신경 손상으로 모든 언어에 대한 인지체계 및 의사소통기제의 일부, 전반에 나타나는 장애를 말한다. 언어가 정상적으로 습득된 사람이 후천적인 대뇌 손상으로 발생한 경우를 실어증이라고 한다.
실어증과 동반될 수 있는 문제들은 실독증, 실서증, 실인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실독증은 뇌손상으로 글자, 혹은 인쇄된 단어를 읽는데 어려운 경우다. 실서증은 손의 근육 운동에 이상이 없지만 글을 쓸 때에는 제대로 글씨의 모양을 만들 수 없는 장애를 말한다. 두정엽이나 측두엽의 특정 부위의 손상으로 인해 글씨를 쓸 수 없는 것이다. 실인증은 감각은 손상되지 않았지만 특정 감각을 통한 자극들을 인지하는데 문제가 된 것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 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쉽게 말해 사과를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실어증이라는 말을 잃는 병은 뇌를 다친 환자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작사녀의 아버지께서도 브로카 실어증으로 표현을 전혀 할 수 없으셨다. 그저 응응하는 소리 표현으로 그나마 움직임수 있는 오른손을 저어 가는 것이 최선에 표현 방법이었다. 누워있는 1등급 아빠 책 첫 이야기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주제다. 말을 할 수 없지만, 딸인 내가 알 수 있었던 것에 이야기이다. 실어증은 재활과정에 어느 정도 회복되기도 하며, 좋아지기도 하지만 완벽하게 이전에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렇기에 실어증에 대한 증상을 받아들여야 한다. 실어증 환자와의 대화방법을 습득하고 원활한 의사소통 상황을 만들 수 있게 보호자와 환자, 환자 주변에 사람들이 서로만에 신호를 만들고 적응해야 한다. 원활한 의사소통, 그 결과는 언어재활에 있어 최종 목표로 세워야 할 것이다.
원하는 말을 할 수 없어,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어, 제일 답답한 사람은 나 자신이다. 가슴이 답답한 것도 나 자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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