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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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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l Sep 07. 2018

요즘 누가 TV뉴스 보니?

MBC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마리뉴>와 <14F>

9월의 첫 날 - 

누군가에게는 가을이 시작되는 날,

누군가에게는 다가오는 개강이

꽤나 걱정스러운 날이었을 테다.


우리나라에게 9월 1일은

"통계의 날"이다.


최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 통계 !

누군가에게는 끝없는 숫자인 통계!

사실 통계는 꽤나 유용하다.

통계는 '어떤 현상을 종합적으로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나타낸 숫자인데

사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보여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8월의 마지막날 -

새로운 통계가 발표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처음으로 실시한

<2017 N스크린 시청행태조사>


N스크린은

TV뿐 아니라 PC, 모바일 등의 단말기에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 이 글을 읽(어주시)는 사람 중

스마트폰으로 읽는 사람도,

PC화면으로 읽는 사람도 있다.

그게 바로 N스크린이다!


"너네 TV 안 보니?"

미디어를 전공하는 필자는

교수님들의 질문 중 이 질문이

가장 난감하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요즘 누가 TV 보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변했다.

그에 맞춘 통계가 나와주니

이리 반가울 수가!

조사 결과를 천천히 살펴보는데

반갑지 않은 소식도 있었다.


MBC의 뉴스데스크가

조사 대상인 모든 프로그램의

12개월 누적 총 시청시간

73위를 기록했다.

한 페이지가 넘어가도록

MBC 뉴스를 찾을 수 없었다.


<MBC 뉴스데스크>는

작년 한 해동안

실시간 이용과 비실시간 이용을 합해

9,530만분을 기록했는데

1위인 <JTBC 뉴스룸>은

6억9195만분을 기록했다.

약 600,000,000분(6억 분)

차이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 반가운 소식도 있다!


미디어오늘과 닐슨코리아가

방송4사(지상파3사, JTBC) 메인뉴스

시청자수를 매달 조사하는데..


8월 <MBC 뉴스데스크>의

전 연령대 수도권 시청자수가

7월에 비해

11만명이 늘었다!

상승폭이 33.4%로

타 방송사와 비교해 가장 컸다!

출처 - MBC

그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우선 7월 16일,

<MBC 뉴스데스크>가 개편했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변화는

왕종명 & 이재은 앵커!


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영상과 헤드라인, 내레이션만 나오던

기존의 '오늘의 주요 뉴스'도 바뀌었다.

앵커들이 보도국에서 주요 뉴스를

대화식으로 설명한 뒤

스튜디오로 걸어간다.


뉴스가 시작되어도

앵커들은 앉지 못하고

서서 뉴스를 진행한다.


슬로건도 다시 내걸었다.

"당신이 뉴스입니다"

시청자와 소통하며 뉴스를 만들겠다!

출처 - MBC
"소통"

시청자수 상승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마이리틀뉴스데스크>가

소통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일 오후 5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되는 일명 <마리뉴>


7월부터 시작한 이 라이브 방송은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잠시 후 8시 <MBC 뉴스데스크>에서

다룰 뉴스를 고른다.

당신이 고른 뉴스가 메인뉴스에 방송된다!


기존 뉴스에서 다루지 않던 미담 뉴스,

기존 뉴스보다 더 깊게 파고드는 뉴스도 있다.


가장 좋은 점은

쉽게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지?' 못 알아들으면

실시간 채팅으로 물어보면 되니까

'개이득?'

출처 - MBC <14F> 페이스북

방금 윗 단어 '개이득'을

아나운서가 쓰는 걸

본 적 있는가?


MBC의 디지털 콘텐츠 <14F>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로

(개이득, 꿀팁 등등)

뉴스를 전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밤 9시에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4분 내외의 영상이 업로드된다.

보통 4개의 뉴스를 전하는데

화면도 보기 좋게 우리의 스마트폰에

딱! 맞게 세로로 나온다.

(굳이 화면 돌릴 이유 없으니 개이득?ㅋㅋ)


주제는 어려운 정치, 사회 문제부터

헬스&뷰티, 문화 등의 가벼운 것들까지

다양하게 이뤄진다.

경성뉴스와 연성 뉴스의

콜라보레이션!


경성 뉴스(hard news)는

다소 묵직한 주제들을 다루는 뉴스를,

연성 뉴스(soft news)는

비교적 쉬운 주제들을 다루는 뉴스를

말한다.


매일 기다려지는 <14F>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짧은 시간 내에 4개의 주제를

다뤄야 하는 고통을 이해하지만..

가끔씩은 하나의 주제를

깊고 길게 다루면 어떨까?

얼마전부터 이를 시도한 것 같기도 하다.

<트위치로 전세계에 생중계된 총기난사 현장>

https://youtu.be/7LBLJZqESHo

이처럼 한 주제로 끌고 가는 영상도

<14F>는 지루하지 않게 만들지 않는가?

할 수 있 다 !



MBC 디지털 콘텐츠의 강세로

<2018 N스크린 시청행태 조사>가

기대된다!

(<MBC 뉴스데스크> 1등 기원!)


시청자의 뉴스 소비 방식 변화에 발맞춰

MBC 보도국이 탐험하고 있다.


<14F>나 <마리뉴>는

비정기적으로 업로드하는

<I'M 자막뉴스>나

꼭지를 짜깁기해서 업로드하는

인스타그램 @mbcnews_official

기존의 디지털 콘텐츠보다

훨씬 트렌디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뉴스를 TV로 보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많이 봐주세요..)


오고 가며,

실시간이든 아니든,

당신이 원하는 뉴스가 있다면

MBC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찾아보는 게 어떨까?



타이틀 이미지 출처 - Free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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