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3
산가리아 로열 밀크티 (サンガリアロイヤルミルクティー)
처음 느꼈던 밀크티의 맛은 강렬했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하기도 하고 우유를 뚫고 나오던 진한 홍차향. 그 후 홍차를 많이 접했지만, 여전히 홍차에 우유를 섞은 밀크티를 선호한다.
오랜 기간 나의 최애 음료수였던 '데자와'를 밀어내고 '산가리아 로열 밀크티'가 나의 최애를 차지했다. 차디찬 밀크티는 뜨겁게 먹는 밀크티에는 없는 어떤 산뜻함까지 있다.
산가리아 밀크티가 데자와 보다 뭐가 뛰어나냐고 꼬치꼬치 캐묻는다면 할 이야기가 별로 없다.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외양에 반했다.
하얀 백자 같은 생김새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안에는 지극히 평범한 밀크티이지만 무언가 균형이 잘 잡힌 맛이다.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에 지친 입맛이라면 한 번쯤 맛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