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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adtripper Mar 31. 2022

Variante Espiritual 스피리추얼 순례길

다양한 까미노 루트들

#Variante_Espiritual

우리는 #스피리추얼_길 이라고 부르면 될 것 같아요.


#포르투갈순례길 스페인 영역에서 3일 가량 갈리시아 서쪽 산맥과 해안을 넘는 얼터너티브 루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프랑스길이 워낙 유명한 데다가, 포르투갈길 걷는 순례자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들르는 옵션이어서 아마 자료가 많이 없을 겁니다.


일단 지도 보시죵.


#포르투갈순례길 전도예요.

포르투갈 내에서도 까미노 루트가 다양하죠?



노란색이 가장 대표적인 코스, #센트럴루트 이구요.

리스본에서부터 산티아고까지 660km 남짓 됩니다.



#포르투 에서부터 시작되는 초록색 길이 포르투갈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들 찾는 #바닷길 입니다. 

#코스타루트 로도 불러요.



아니 어쩌면 포르투에서부터 시작하는 코스타 루트를 걷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거리가 짧아 대개 2주 정도면 충분하고, 유럽 각지에서 포르투를 연결하는 저가 항공편이 많아 순례자 평균 연령도 퍽 낮습니다.



스페인 영역으로 접어들면 #레돈델라 에서 길이 합쳐집니다. 산티아고에서부터 넉넉잡아 5~6일 거리이고, 위 지도에선 초록색 점선이 끝나는 곳, 해안 도시입니다.



지금 소개하려는 #스피리추얼_루트 는 지도에 없네요.

그래서 선을 보탰습니다.

파란색으로 칠한 부분이예요.

#폰테베드라 에서부터 #파드론 까지, 83km 가량 됩니다.



전 포르투갈을 걷다가 만난 포르투갈 사람들에게서 우연히 정보를 접했었는데요.

너무 예쁜 길이라고 강추하더라구요.

예쁘기도 하지만, 예쁜 만큼 힘도 듭니다.



첫날은 해안선에서부터 6km 구간 내 500m까지 고도 차가 있는 산을 오르고,

다음날엔 그 산을 반대편으로 내려가 서쪽 해안가까지 걷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엔 37km 거리를 보트로 이동합니다.

보트를 타고 파드론까지 1시간 가량 달리는데요.

보트로 이동하는 재미도 있지만, 이 길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어요.






#까미노_전설 에 다가가는 스피리추얼 길


순례자라면, 그리고 예비 순례자라면 까미노 전설을 아실 겁니다.

산티아고 사제의 유해가 안장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_대성당 에 참배하러 간 데서 산티아고 순례길이 1천 년이나 이어오고 있죠.


그 유해를 조가비가 둘러싸서 산티아고 근처 해안가까지 이동했다는 설이 있고, 산티아고 사제의 유해를 실은 돌배가 산티아고 근처 바닷가에 떠내려왔다는 설도 있습니다.


갑자기 이 얘기를 왜 할까요? 


아까 스피리추얼 루트를 소개하며 거론했던 지명 중 하나인  #파드론 .

산티아고 사제의 유해가 바닷길을 거슬러왔다는 산티아고 인근 해안이 바로 파드론입니다. 


그리고, 눈치 채셨죠?

스피리추얼 길 마지막 날 보트로 이동하는 코스.

산티아고 사제의 유해가 갔던 길을 순례자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한 얼터너티브 코스입니다.


대표적인 순례길은 #프랑스길 인데, 정작 산티아고 순례길 전설의 배경이 된 곳은 #포르투갈길 에 있었다는 걸, 저도 걷고 나서야 알았어요.


자세한 내용은, 4월에 출간될 제 책에 소개했으니 좀 더 알고 싶으신 분은 그때 참고하시구요. (하하^^;)


대신 스피리추얼 길이 어떤 곳인지, 어떤 풍경인지 궁금하신 분은 영상으로 먼저 접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스피리추얼 첫날


1) 폰테베드라 알베르게에서 새벽에 출발해 도심을 지납니다.

폰테베드라 3km 가량 외곽에서 센트럴루트와 스피리추얼 길 루트가 나뉘기 때문에 영상을 나눴어요.



2) 분기점 이후 스피리추얼 길


이후 엄청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3) 오르막 시작!

걷다가 힘들어서 뒤로 돌아 뒷걸음질로 오르고 있어요 ;;

뒤로 보이는 바다 뷰는 훌륭합니다.



4) 오르고 올라 전망대에 닿고도 또 오르막 ;;




5) 6km 여 오르막이 끝나고, 정상에서부터 첫날 숙소로 가는 내리막 시작




스피리추얼 둘쨋날





스피리추얼 셋째 날

이날 영상은 좀 깁니다.


그리고 보트를 몰면서 갈리시아 서안에서 조업중인 홍합잡이 배라든지 굴 양식장 등을 소개하고, 인근 지역 설명을 곁들이는 드라이버 컷을 많이 담았으니 틀어두고 멍때리시기 딱 좋습니다. 보트에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수도 있어요. ;)






*

2019년 5월에 포르투갈을 걸었어요. 리스본에서부터 산티아고까지 센트럴을 먼저 걷고, 포르투로 내려가 해안길과 스피리추얼 길을 걸어 산티아고에 다시 갔었어요. 그래서 이 해 5월에는 순례자오피스에서 받은 인증서가 2장 입니다.


끝이 아니었어요.


이때 3개월 꽉 채워 유럽에 있을 계획이었어서... 남은 기간에 여행할까, 한 곳에 눌러 쉴까 궁리하다가 시간이 아까워 북쪽길도 걷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포르투갈을 두 번 연달아 걸은 여파로 족저근막염을 얻어 아킬레스건이 너덜거렸고... 그 상태로 '1일 1등산' 디폴트인 북쪽길을 걷느라 무척 고생했었어요. 북쪽길 후기도 곧 정리할 생각인데... 아마 한참 걸리겠죠.




대신에 영상은 있어요.


두 번째 순례를 끝내고 우체국과 서점, 순례오피스 등 산티아고 곳곳을 혼자 어슬렁거렸던 날,



그리고,

산티아고에서부터 #북쪽길 이 시작되는 곳인 #이룬 까지 기차로 이동했던 날

영상은 먼저 확인하실 수 있어요. ;)





*마지막으로


어제 산티아고에 도착한 순례자 수는 254명으로 집계되었네요.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확진자 수도 주춤하는 듯 하고,

봄꽃은 피어나는 요즘입니다.



모두들 일상에서 부엔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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