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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미장 Apr 05. 2021

[감사하기 프로젝트] 아직 안걸린게 용하다

얻은건 글자 뿐일지라도

*

직업의 특성상 사람 만나는 일을 피할 수가 없다.

기자든, 고객사든, 잠재적 고객사든, 파트너사든.


지난주에는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을 5명을 

각각 다른 날 점심에 만나 각기 다른 장소와 식당에서 미팅을 했다.

그리고 모든 저녁을 식당에서 사먹었으며,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했다.


스스로 매우 조심하며 다니고 있긴 하지만 

많은 날들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1년 넘게 보내고 있는데

아직 코로나19에 안걸린게 용하다.

어쩌면 컨디션이 유난히 안좋았던 바로 그 날, 사실은 코로나가 왔다 간 것일까.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 종식 때까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길 바란다.


**

승진을 했다.

대략 이때 즈음인건 알고 있었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는 승진한다고 월급이 많아지는 것도 아니고,

현재 조직 구성상 승진한다고 권한이 더 많아질 것도 아니라서, 그냥 승진 시켜줄라면 시켜주고 말라면 말든가 라는 생각으로 있었다.


그랬는데 지난 주의 어느날, 승진 인사발령 메일이 와서 봤더니 나의 승진이 포함돼 있었다.

앞서 말한대로 직급만 높아지고 이득은 딱히 없기에 '오케이' 이 정도의 기분이었다. 

(승진을 못했으면 기분이 나빴을 것 같긴 하다)

그리고 나서 계속 일하고 있는데 문득 내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 때 당시의 팀장이 생각났다. 그 때 팀장이 지금 내 나이 정도에 부장이었다.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 라는 생각을 하며 창밖의 북악산을 바라 봤다. 저 북악산은 수백년 수천년을 저기에 저렇게 서있었겠지. 왔다가는 것은 사람뿐이로구나.


얻은 건 명함에 박힐 직급명 외에 딱히 없지만 나의 업무 능력이 승진한 직급에 적합해서 승진을 시켜준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것도 감사한 일이다. 땡큐 땡큐 감사한다.


미팅으로 갔던 신사동의 카페. 카페명은 생각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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