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넘어선 구경거리가 있는, 책방공책, Yes24 강서NC점
Yes24에서 운영하는 몇 안 되는 새 책 서점이지만, 그보다 ‘거대한 미끄럼틀이 있는 서점’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서점 한복판에는 9층에서 8층으로 이어지는 두 층짜리 웅장한 미끄럼틀이 있는데, 이 미끄럼틀의 최대 장점은 ‘아무나’ 탑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어린이부터 어른이까지 나이 제한이 없으며, 탑승 횟수도 무제한, 입장료도 무료다. (단, 서점의 영업일 오후 3-4시 사이에만 개장하며, 탑승 가능 시간은 주중과 주말 모두 동일하다.)
어린이 눈치 보지 않고, 몹쓸(?) 죄책감 느끼지 않고, 동심 위를 마음껏 뒹구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른이의 심장은 이미 뛰기 시작하지만, 사실 미끄럼틀은 서점이 가진 매력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어린이, 어른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을 매혹하는, 서점의 실질적인 매력 포인트는 바로 투명한 외벽 너머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같은 풍광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하늘과 고혹적으로 쏟아지는 햇살, 사방이 유리 벽이라는 공간의 장점을 너무나도 잘 살린 개방감 넘치는 인테리어는 서점에 들어서는 순간,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 희귀하다는 서점의 2층짜리 미끄럼틀조차 눈에 보이지 않는 엑스트라로 밀려날 정도다.
온라인스토어 https://www.yes24.com/Mall/UsedStore/Detail/GangseoNC
자리마다 테마와 스토리텔링이 있는 공유 서재다. 푸른 수목원과 고즈넉한 마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초록의 제주’, 보르헤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바벨의 도서관’,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아늑한 부엌 풍경의 ‘카모메 식당’, 책방지기의 필사가 담긴 ‘한 문장의 농도’, 책방의 역사와 감성을 녹여 낸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등, 책방에 마련된 5개 자리에는 좌석마다 독특한 이름과 이야기가 부여되어 있다. (각 자리에 담긴 이야기는 QR 코드로 확인이 가능하다.) 자리의 테마에 따라 주변을 장식하는 소품들도 달라지는데, 같은 문진과 필기구라도 자리마다 디자인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좌석의 이름과 테마에 맞추어 차별화되는 디테일을 보는 재미가 있다.
책방공책은 또한 손님 한 사람을 위해 공책을 만들어주는 것을 유명한데, 이는 서점의 초창기 시절부터 몇 년째 이어오고 있는 오래된 전통이다. 현재도 자리를 예약하면 서점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오직 한 명만을 위한 공책을 만들 수 있으며, 책방의 공책 외에도 세 가지 각기 다른 디자인의 필사 노트들이 추가로 제공된다. 책방지기님이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세 가지 디자인의 필사 공책에서는 손길이 더해진 만큼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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