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만을 위한 책 처방, 사적인 서점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책 처방, 사적인 서점
한 사람을 위해 책을 처방해 주는, 사적이고도 내밀한 서점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서점처럼 운영되며, 내담자가 있을 때는 책방 안쪽에 마련된 작은 상담실에서 책 처방 상담을 진행한다. 책 처방은 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책 추천으로 진행되는데, 사전 질문지를 작성한 후에 서점에 방문하면 1-2시간의 대면 상담 후 3권의 책을 추천해 준다고 한다. (3권 중 한 권을 고를 수 있고, 나머지 2권도 원한다면 구매가 가능하다.)
만약 혹시라도 예약에 실패했거나 시간이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책 처방 상담을 받지 못한다면, 책방의 블라인드북 코너를 살펴보는 방법도 있다. 사적인 서점에서는 블라인드북을 통해 손님이 직접 자신에게 맞는 책을 처방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블라인드북 표지의 문구, 책 안의 밑줄 등을 토대로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고르는 방식이다. 책 처방사에게 직접 책을 처방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명쾌하지 못한 하루하루에 잠깐이나마 단비 같은 해답, 공감, 위로가 필요하다면 블라인드북 코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꼭 책 처방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블라인드북은 한 번쯤 둘러보면 좋은데, 사적인 서점이 소문난 밑줄 맛집이기 때문이다. 자가 책 처방을 돕기 위해, 사적인 서점은 블라인드북 이곳저곳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밑줄을 그어놓는데, 책방지기의 문장을 고르는 실력이 상당해 밑줄을 따라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다독가 책방지기가 책마다 길어 올린 보석 같은 문장들은 사적인 서점에 숨겨진 또 하나의 재미이니, 서점에 가면 꼭 잊지 말고 책방지기의 가이드를 따라 블라인드북을 읽어 보도록 하자.
추신
참고로 서점에 진열된 블라인드북은 전부 샘플북이며, 구매 의사를 밝히면 책방지기의 밑줄이 없는 새 책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말인즉슨 샘플북의 밑줄과 메모가 아무리 좋더라도, 샘플 책을 살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재밌게도 누군가는 이 사실에 상당히 슬퍼했다고 한다. 단골과 팬이 많은 책방은 종종 손님들이 예상 밖의 것들을 구매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모든 가게가 그렇듯, 서점도 내어질 수 없는 물건 한두 개쯤은 있기 마련이다. 물론 대체로, 그들은 늘 책이다. 읽은 사람의 생각과 시선이 담긴, 아주 ‘사적인’ 책.
홈페이지 https://www.sajeokin-booksh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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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서점 찾아가는 길 (꼭 확인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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