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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골퍼 Jul 30. 2024

[터키골프] 골프 파라다이스를 다녀오다-안탈리아 벨렉


골프 파라다이스를 다녀오다.
- 지중해 안탈리아 벨렉 골프여행 답사후기


" 2015년 11월 유러피안 오픈 결승전이 열렸던 안탈리아 몽고메리 맥스로열 골프클럽. 18번 홀 그린 바로 옆에서 로리 맥길로이와 안병훈의 플레이를 숨죽이며 관전한 경험이 있다. 그해 우승은 무명의 프랑스 선수가 차지했지만 맥킬로이의 인기는 대단했고, 안병훈은 4위로 선전했다. 

2023년 10월 30일 다시 그 자리에 섰다. 18번 홀 그린이 내려다 보이는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 앉아 8년 전의 감동과 기억을 떠올린다. 그때도 이번에도 터키항공에서 초대한 행사라 주저 없이 달려갔다. 

지난 한 주간  일주일 일정으로 벨렉의 7개 골프장에서 라운드 하고 10여 곳의 리조트를 둘러봤다.  빡빡하고 힘든 일정이었다. 그래도 행복했다. 골프 파라다이스라 할만했다.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과 찬란한 햇살이  안탈리아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골프장과 리조트 인스펙션 내용과 간단한 느낌을 두 번에 걸쳐 나눠 싣는다. 첫 편에서는 터키골프 여행 전반에 대해 간단히 안내하고 돌아본 골프장들 소개하겠다. 뒤편에는 숙박했던 리조트와 라운드를 위해 방문한 호텔들에 대한 소개와 이스탄불과 안탈리아 관광에 대해 소개하는 순서로 정리한다

2015년 11월  몽고메리 골프클럽 18번 홀 - 터키스오픈 결승전을 마친  로리 맥길로이


2023년 10월 30일  몽고메리 골프클럽 18번 홀 그린



 ■  터키 안탈리아 위치와 간단 소개


지난해 6월 터키는 국호를 튀르키예( Turkiye )로 변경했다. ‘터키인의 땅’이라는 의미다. 터키인의 땅에 신들의 휴양지라는 안탈리아가 있다.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까지 11시간을 비행하고, 비행기를 갈아타고 한 시간  조금 더 날아가면 지중해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난다. 안탈리아는 전형적인 지중해성기후 지역으로 러시아와 영국 독일 등 유럽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벨렉에는 지중해를 따라 약 10여 킬로미터에 걸쳐 수많은 특급 호텔과 18개의 골프장이 전개된다.  우리가 돌아볼 목적지이다.



 � 안탈리아 골프지구 역사와 특징을 먼저 살펴보자.


안탈리아 벨렉 골프지구는 터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 덕분에 조성되었고 한다. 민간에 광활한 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리조트와 골프장을 건설하도록 했다. 이 덕분에 50여 개의 특급 호텔이 있지만 캠핀스키를 제외하고 글로벌 리조트 브랜드가 없다. 정부의 지원만큼이나 당국의 관리 감독도 엄격하다. 예를 들어 폭우가 오거나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시정부의 승인에 따라 골프장 폐장이나 개장을 결정할 정도라 한다. 안탈리아벨렉이 골프천국으로 자리 잡게 된 중요한 이유이다.


 팬데믹과 서비스 평준화

리조트와 골프장간 경쟁도 치열하다. 어느 한 곳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곳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전 세계 대부분의 호텔과 골프장들은 운영을 중단하거나 복지부동한데 비해 이곳에서는 반대의 일이 있었다고 한다.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경쟁적으로 부분 혹은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한 곳이 많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리조트와 골프장 간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면서 상향 평준화 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지역 최고로 꼽히는 맥스로열호텔 & 몽고매리 골프장도 다른 곳들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브랜드와 인지도 차이 정도라 할까?  달리 말해 굳이 이런 초고가의 리조트나 골프장이 아니라 해도 안탈리아의 거의 모든 호텔과 골프장은 가성비 좋고 만족도 높은 여행을 보장할 수 있는 곳이란 뜻이다. 



  올 인클루시브 호텔과 골프장


터키 안탈리아 골프여행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안탈리아의 모든 골프 리조트는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해산미라 할 만한 정갈하고 맛난 세끼 식사는 물론 지중해산 과일과 주류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매일 채워주는 미니 바도 무료이고 호텔 내 스파와 라운지 바, 디저트 코너 등 대부분의 시설과 식음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골프장도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숙하는 리조트의 골프장과 일부 골프장은 골프 고객들에게도 식사와 음료, 주류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골프코스를 잘 조합해서 일정을 구성하면 추가 비용 없이 새로운 코스를 경험하면서 푸짐한 식사와 술 한잔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골프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

 
안탈리아 벨렉에는 어느 리조트에서건 3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18개 골프 코스가 몰려 있다. 난이도나 코스 상태 제공서비스 조건 등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골프장을 직접 운영하는 리조트가 많은데 일부 배타적인 곳이 있기는 하다. 맥스로열이나 레그넘 같은 곳은 자사 골프장만 이용해야 한다. 이들을 제외하면 투숙 리조트 골프장 외의 다른 코스들도 다양하게 조합해 경험할 수 있다. 이때 중식과 주류까지 제공 허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라운드 최적의 날씨


지중해 덥다. 찬란한 지중해의 햇살이 300일 이상 골프장을 비춘다. 연평균 기온 20℃.  10월은 평균 14℃~27℃로 오전 라운드가 좋고, 10℃~21℃인 11월에는 오후 라운드가 쾌적하다. 12월과 1월에도 낮 최고 기온이 15℃에서 17℃ 사이로 한국의 늦가을 정도이다. 이때 비가 제법 오는 점은 옥의 티이다. 라운드가 힘들 정도의 폭우는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골프와 함께 역사 기행을


터키는 동서 문화가 교차 융합하는 지역이다. 아널드 토인비는 터키를 ‘ 거대한 옥외 역사박물관’이라고 일컬었다.  이스탄불과 안탈리아에서는 동로마 제국의 천년 수도 비잔티움의 빛나는 문화와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비잔틴이 오스만 튀르크에게 정복당한 이후 이슬람의 관용으로 살아남은 소피아 성당은 터키와 이스탄불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시간을 조금 더 내면 에페소, 이즈미르, 쿠사다시,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등 아름다운 자연유산과 역사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골프와 역사기행과 관광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안탈리아 주요 골프장 안내


얼핏 보면 안탈리아의 대부분 골프장 풍광은 비슷해 보인다. 리키아 링크스코스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코스들이 파인 포리스트를 기초해 만들어진 파크랜드 타입이다. 페어웨이 양쪽에 서 있는 키 큰 리기다소나무와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무척 아름답지만 가시 많은 장미꽃 같다.  드라이브 샷이건 아이언 샷이건 공이 숲으로 들어가면 좋은 스코어를 얻기가 만만치 않다. 마치 일본의 골프장처럼 홀 중간중간에 서있는 우람한 나무도 난이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해안에서만 서식하는 특유의 버뮤다 잔디로 인해 아이언 샷도 어렵지만 잔디에 딱 붙은 공을 페어웨이 우드로 치기는 더 어렵다. 어프로치 샷은 토핑이 나거나 뒷 땅을 치기 일쑤다. 또한 그린 주위 러프에 파묻힌 공은 거리를 맞추기 위한 칩샷보다는 안전하게 탈출해 그린에  올리는 게 상책이다. 어렵게 그린에 올라가더라도 빠른 그린 스피드와 굴곡에 자칫하면 쓰리퍼터를 연발한다. 그래서 라운드가 더 재미있다. 


⛳  컬리난 링크스 골프클럽 (Cullinan Links Golf Club) 36홀 


컬리난 링크스 골프클럽은  올림포스 코스 18홀과 아스펜도스 코스 18홀로 36홀 코스이다. 컬리난( Cullinan)은 세계 최대 크기의 보석을 지칭한다. 롤스로이스의 고급 승용차 이름도 여기서 따 왔다. 골프장과 함께 있는 컬리난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전형적인 리조트 골프장으로 지중해 해안가를 따라 링크스의 요소를 가미했다. 그리 어렵지 않게 즐겁게 라운드 할 수 있는 코스이다. 한쪽에서는 지중해, 다른 쪽에서는 베스고즈 강과 타우루스 산맥의  멋진 전망과 함께 골프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골프 경험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27홀 규모였는데 새로 9홀을 추가하면서 2021년 재개장하며 올림포스(5,641m) 코스와 아스팬도스(5,463m) 코스로 36홀 규모가 됐다. 전장이 다소 짧고 홀과 홀 사이 거리도 가까워서 카트를 타기보다 걸어서 느긋하게 플레이하는 것도 좋다.


 새로 추가된 9홀 중 첫 홀인 올림포스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그린에 도착하면 이색적인 경험이 기다린다. 그린 주변으로 바다가 펼쳐지고 해변 노천카페가 영업을 하고 있어서 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티샷을 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가 해변 산책로와 나란히 있어서 수영복 차림의 투숙객과 나란히 걷기도 하고 엄마와 함께 게임을 하는 아이들도 만난다.


 지중해 해안에 즐비한 파라솔과 푸른 바다를 가르는 요트, 창공을 누비는 패러글라이딩 베스고즈 강을 유유히 흘러가는 유람선까지 육해공을 아우르는 모든 엔터테인먼트가 모여있다.  강과 바다가 함께 있는 터키 유일의 골프장이다.


또, 이곳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수많은 종류의 조류와 식물이 서식하는 자연보호구역이다. 이 지역 또 카레타 바다거북의 보금자리 역할도 한다. 한 홀에서 다음 홀로 이동할 때 새들의 세레나데와 길을 가로지르는 한가로운 거북이의 우연한 만남도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 리조트 투숙객에게는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되는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클럽하우스의 식사와 식음료, 주류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여기에다 버기 바라는 이름의 푸드 카터가 맥주와 음료, 여러 가지 과일과 요깃거리를 싣고 페어웨이를 종횡무진으로 달리며 목마르고 시장한 골퍼들을 찾아간다. 물론 무료서비스이다.





⛳ Cornelia Golf Club의 잊지 못할 라운드: 닉팔도의 27홀 걸작"


코넬리 안코스 Cornelia Golf Club ( 닉팔도 코스)


코넬리아 다이아몬드 호텔에서 운영하는 총 27홀 골프 코스다. 1번 홀을 시작으로 18번 홀까지를 킹 코스라고 하고 19번 홀에서 시작해 9번 홀에서 아웃을 하면 프린스 코스 10번 홀에서 27번 홀은 퀸코스라고 한다.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 블랙티 기준으로 6,300m가 넘고 퀸 코스는 6,411m다. 레이디 티도 4,900m가 넘는다. 



2007년 개장한 이 코스는 골프 역사에 영원히 남을 이름인 전설적인 닉 팔도( Nick Faldo)가 만든 걸작이다.
이 챔피언십 코스는 거리와 방향 모두를 잡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코스가 긴 데다 전체적으로 도그레그 홀이 많아 티샷의 방향이 매주 중요하고 전략적으로 플레이 햐야하는 난도가 높은 코스이다.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는 아름드리나무가 있어서 난도를 높인다. 


 페어웨이를 지켜도 낙하지점에 따라 세컨드 샷 공략이 매우 곤란해지거나 페이드나 드로우를 구사해야 할 수도 있다. 벙커도 75개에 이르고 깊이도 만만치 않다. 4,800평방미터에 달하는 벨벳 같은 버뮤다 잔디 위를 누비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몽고메리 맥스 로열 골프클럽 Montgomerie

몽고메리의 명성 그대로 코스 관리와 레이아웃, 부대시설 등 명문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 맥스로열리조트가  운영하고 있어서 The Montgomerie Maxx Royal Golf Club이라 부른다. 세계적인 골프선수인 콜린 몽고메리가 디자인한 몽고메리 골프클럽은 터키 내 최고의 골프코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화려함을 자랑하며 나무들이 홀마다 확실한 구분을 두고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8개의 호수가 있어 아름지만 정확한 샷과 전략적인 코스 매니지먼트가 요구된다. 



008년 문을 연 이래 2013, 2014, 2015, 2019년 10월 말 남자골프 유러피언 투어 파이널 시리즈 중 하나인 터키 에어라인 오픈을 치러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첫 대회가 치러진 2013년에는 타이커 우즈는 물론, 리 웨스트우드, 헨릭 스텐슨, 저스틴 로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이 코스에서 우승을 다투기도 했고, 2015년에는 앞서 이 야한 대로 맥킬로이와 양병훈의 결승 게임을 관전하기도 했던 코스이다. 




블랙(6,522m)과 실버(5,862m), 골드(5,527m), 레드(4,922m) 티가 있는데 티 박스 선택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크다. 울창한 나무와 호수가 잘 어우러져 그림처럼 예쁜 뷰를 자랑하며 코스 관리도 훌륭하다. 그린도 매우 빨라 재미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후반 9홀은 조명을 갖춰 야간 플레이도 가능하다. 다 좋은데 그린피가 너무 높다.



 
⛳ Kaya Palazzo 골프 클럽


카야 팔라조 골프클럽은 푸른 하늘과 페어웨이의 에메랄드그린이 춤추고, 소나무 향기가 가득한 안식처이다. 안탈리아의 벨렉 지역 중심부에 자리 잡은 이 골프 천국은 무려 650,000 제곱미터에 달하는 소나무 숲에 전개된다. 아 골프 코스에서 라운드는 단순한 골프 플레이가 아니라 새로운 경험이자 산림욕 여행이다. 





유명한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가 디자인한 18홀 코스는 노련한 골퍼와 열정적인 초보자 모두를 유혹하는 걸작이다.. 파 72에 도전적인 5942 미터인 "남성용 화이트 프로페셔널"과 조금 관대한 5604 미터인 "여성용 옐로 프로페셔널"에서 티샷을 한다고 상상해 보라. 여성을 위한 블루 프로페셔널'과 '레드 시니어 &주니어 &비기너'로 모든 골퍼에게 완벽한 매치를 제공한다. 


코스를 걷다 보면 크고 작은 419개의 고요한 호수와 28개의 매력적인 다리를 만날 수 있다. 다리는 플레이에 난이도를 높이면서도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페어웨이는 버뮤다 36 잔디로 꼼꼼하게 관리되고, 그린에는 버뮤다산 'TIF DWARF'를 심어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을 자랑한다. 



Kaya Palazzo 골프 클럽은 단순한 골프코스 그 이상이다. Club Restaurant & Bar는 07:00부터 19:00까지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서 코스의 장엄한 전망을 감상하면서 주류와 음료 등 다양한 식사를 맛볼 수 있다. 골프를 즐기며 하루를 보낸 후 긴장을 풀거나 그린에 오르기 전에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인 셈이다. 여기도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키아 링크스 안탈리아(Lykia Links Antalya)


세계 약 4만여 개 골프코스 중에서 해변에 위치한 링크 코스는 300 여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지중해 최초이자 유일한 링크 코스인 리키아 링크스이다.  유럽 TOP 100 골프에 이름을 올린 근사한 링크스 코스다. 우리처럼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클럽하우스에서 지중해의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 18개 전체 홀에서 지중해를 바라볼 수 있다.


물결처럼 근사하게 굴곡진 페어웨이와 듬성듬성 서 있는 올리브 나무, 그 너머 푸른 지중해는 끝없이 펼쳐지는 망망대해다. 중간에 어떤 섬도 없는 그야말로 수평선 너머 하늘과 맞닿는 천혜의 아름다움과 광활함을 느낄 수 있다. 페어웨이는 도전적이고 언듈레이션이 심해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웨이시트 벙커가 많고 설계자인  페리다이(Perry O. Dye)의 고유 스타일인 좁고 긴 벙커들도 눈에 띈다. 링크스 그래스가 이어지는 해변도 일품이다.



18홀, 파 73(6,901m)의 골프 코스는 관리도 훌륭하고 아름답지만 길고 어렵다. 페어웨이는 굽이치고 그린도 까다롭고 빠르다. 러프에 들어간 공은 포기해야 하고 벙커에 빠지만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렵다.



핸디캡 1인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4개 홀은 바다를 옆에 두고 이어지는 그림 같은 풍광과 달리 출렁이는 페어웨이와 크고 작은 언덕이 버티고 있어 최고의 집중력을 요한다. 실력이 모자란 골퍼는 신선한 경험으로, 상급자는 재미있는 도전으로 충분히 기억에 남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리키아 링크스는 안탈리아의 다른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고 울창한 숲과 나무에 지칠 때쯤 방문하면 만족도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 안탈리아 골프 클럽 ( + 캠핀스키 리조트)
- 파샤코스 2002년 개장 18홀/ 파 71 / 18홀/ 길이 : 5731m
- PGA 슐탄코스 2003년 개장 파 72 /18홀/ 길이 : 6477m


소나무숲 속에 자리 잡은 안탈리아 골프장은 총 36홀로서 PGA 내셔널 터키술탄코스(Sultan Course) 18홀과 파샤코스(Pasha Course) 18홀이 있다. 간단히 슐탄 혹은 파샤 코스라고 불린다. 파샤코스는 워터해저드가 비교적 적은 전장 5731m의 평탄한 코스이고, 술탄코스는 파 72에 6411m의 긴 전장에 거의 모든 홀이 워터해저드로 중무장한 데다 페어웨이 양편엔 소나무숲이 이어져 있다. 2003년에 데이비드 존스가 설계한 난이도 A급 코스로 터키 오픈이 열리는 곳이다.


술탄코스는 첫 홀에서 넓은 녹색 평원 위에 펄럭이는 깃발만 보면 쉬운 코스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얕보았다가는 큰코다친다. 이렇게 난도가 높은 코스에서는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는 것이 좋다. 거리를 내려고 힘을 주면 공은 슬라이스나 훅이 나 숲 쪽으로 가고, 이렇게 되면 장애물에 가려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 없기 때문이다.


219m 파3인 6번 홀 또한 그린 주변이 소나무 숲인 데다 연못이 있어 조금만 빗나가면 스리온도 어려워진다. 처음부터 150m 지점에 레이 업 티샷을 하고 거기에서 숏 어프로치를 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처럼 매홀 레귤레이션 온을 시도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420m인 4번 홀, 393m인 15번 홀, 404m인 18번 홀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투온은커녕 쓰리온 하기도 어려운 긴 코스다. 


 술탄코스의 하이라이트는 433m 파 5의 12번 홀이다. 세컨드 샷 낙하지점에 보이지 않게 모자 벙커가 설치되어 있어 공이 이곳에 떨어지면 곤욕을 치러야 한다. 밀짚모자를 뒤집어놓은 형상의 이 벙커는 턱이 높고 러프가 심해 로프트가 큰 피칭이나 샌드웨지 클럽으로 공을 정확하게 타격해 페어웨이로 올려놓지 않으면 3∼4타 추가는 다반사다.


두 코스는 규모와 난이도 모두 완전히 다르다. 술탄코스는 벙커만 122개에 호수가 15개로 보기에는 예쁘지만 까다롭고 가볍게 플레이하기 원하면 파사 코스가 적당하다. 술탄코스에서는 2012년 타이거 우즈, 로리 맥킬로이, 저스틴 로즈 등이 참가한 터키항공 월드 파이널을 개최하기도 했다. 캠핀스키 호텔과 세례네 벨렉호텔에서 운영한다.



⛳ 레그넘 카리야 C.C (Regnum Carya Golf )


2008년에 개장, 비교적 역사가 짧지만 명성만큼은 여느 골프장에 뒤지지 않는다. 퍼 72. 18홀 전장은 6605m. 


브리티시 오픈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한 피터 톰슨이 전통적인 영국식 스타일로 디자인한 코스로, 세계 100대 골프클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략적인 코스를 갖춰 자신의 골프 실력을 가늠해 보려는 골퍼라면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골프장이다. 2015년 터키시 에어라인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해 저녁에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 내셔널 골프 클럽-충성비


1994년 개장. 안탈리아 골프장 중 가장 먼저 건설된 곳이다.  파 72 / 18홀  /  전장  6429m.   1996년과 1997년에 PGA European Turkish Seniors Open의 격전지로 선정되어 호평을 받았다. 디자인 : Ryder Cup 선수 David Feherty 및 시니어 투어 선수 David Jones   잔디: 잡종 버뮤다 잔디
페어웨이 : 도전적이지만 공정힌 코스이다. 


글로리아 그룹에서 운영하는 안탈리아 개발 초창기에 생긴 골프장이다. 1997년 문을 연 챔피언십 올드 코스는 6번의 LPGA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글로리아 호텔 & 리조트는 30여 년 전통의 복합 리조트로 골프장과 축구장 등이 광활한 대지에 자리하고 있고 튀르키예에서는 유일하게 45홀 정규 코스를 갖추고 있다.


글로리아 골프클럽은 세 가지 다양한 코스를 자랑하며  각 코스는 고유한 도전 과제와 매력을 제공한다.

올드코스(파 72, 6,529m), 뉴코스(파 72, 6,523m), 베르데코스 (파 35 2,923m) 등 전반적으로 코스가 길고 풍경도 훌륭하다.  


모든 기술 수준의 골퍼들을 즐겁게 해주는 'New Course"는 유럽 시니어 및 챌린지 투어 이벤트, PGA 유럽 토너먼트와  세계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의 무대가 되었다. 18홀, 파 72, 700,000제곱미터가 넘는 면적을 자랑하는 이 코스는 도전과 매혹을 선사한다.


 '올드' 코스는  20개 이상의 국제 프로 및 아마추어 토너먼트의 배경이 되어온 챔피언십 수준의 코스이다.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페어웨이와 타우루스 산맥(Taurus Mountains)의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풍경도 인상적이다.  

....................


나가며...


우리가 터키에 머문 10월 29일은 터키 건국 100주년이 되는 국경일이었다. 공공기관은 물론 거리 곳곳에 대형 터키 국기와 성장을 한 한 남자의 사진도 걸려 있었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터키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립 영웅이자 초대 대통령으로 모든 터키인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라고 한다.  


건국 100주년이 되는 날 첫새벽 우리는 리키아 링크스 코스에서 일출을 맞이했다. 지중해 위로 떠오르는 장엄한 태양을 향해 샷 하는 이 특별한 경험은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우리가 마치 형제 국가인 터키 건국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골프투어 업계의 사절단인 양 으쓱해하며 안탈리아 골프장 인스펙션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의 호스트인 터키항공에서는 비즈니스 좌석까지 제공해 주어 편안한 여행이 되었다. 감사드린다.  또 행사 준비에 애쓰신 여러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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