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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골퍼 Jul 30. 2024

[멕시코칸쿤골프] 멕시코 칸쿤 골프투어 답사후기

허니문 1번지에서 골프 버킷리스트 1순위로 - 멕시코 칸쿤!


■ 허니문 1번지에서 골프 버킷리스트 1순위로 - 멕시코 칸쿤!


" 칸쿤? 신혼여행지? "
" 칸쿤에도 골프장이 있어?
" 그 먼 곳까지 가서 공을 치려는 사람들이 있을까?"

 멕시코 칸쿤 골프 팸투어 계획을 처음 듣고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바보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카리브해를 끼고 멋진 골프장들이 즐비해 있었고, 세계 각지에서 온 골퍼들 틈에 한국 골퍼들도 심심챦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결혼을 앞둔 선남선녀들이 왜 칸쿤을 버깃리스트 1순위로 꼽는지, 내로라하는 골프투어 프런티어들이 왜 스무 시간 가까이 걸리는 이곳을 골프 목적지로 선택했는지 가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초순, 일주일간 이곳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멕시코시티 직항 편이 개설되어 예전에 비해 시간은 제법 단축되었지만 그래도 Far Away~~ 

멀긴 합니다. 그래도 비취색 카리브해와 멋진 PGA 코스 앞에서 긴 여정의 고단함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혹, 특별한 곳으로 골프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이 계시면 알려드리고 싶은 몇 가지 정보와 찍어온 사진 위주로 후기 몇 줄 올립니다. 참고로 한번 둘러보십시오~~



� 에메랄드 빛 카리브해 


 "지상낙원" 


아름다운 여행지를 흔히 이렇게 표현합니다. 카리브의 아름다운 바다와 멕시코 특유의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며, 현대와 고대 문명이 함께 하는 곳, 게다가 훌륭한 PGA 골프코스까지.... 이만하면 이곳이 골퍼들에겐 지상 최고의 파라다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 All Inclusive & Unlimited




 우리 일행이 묵었던 '문팰리스 리조트"입니다. 4,500여 개의 객실과 20여 개의 수영장, 30여 개의 레스토랑, 27홀 골프코스까지 갖춘 매머드급 리조트로 워낙 넓어 이동은 전동카터를 이용합니다. 



기본 이용비용 외에 현지체류 비용이 적지 않은 여느 리조트들과 달리 칸쿤 리조트들의 가장 큰 특징은 "올 포함" "무제한" 서비스입니다. 

수십여 곳이나 되는 모든 레스토랑을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하고 음료, 주류는 물론 객실 내의 미니 바와 심지어 룸 서비스까지 또, 골프장의 그늘집까지 모두 무료입니다.



 멕시코 전통식당과 아라빅 레스토랑은 물론, 중식 일식레스토랑까지. 데판야키와 사케를 멕시코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그것도 무제한 리필과 공짜로.... 일본의 어느 이자카야 무제한 리필서비스와 닮은 듯하지만 격은 천양지차~ 



⛳  Moon Palace Golf Course
 


문팰리스 리조트 내에 있는 문팰리스 골프장, 총 27홀 규모로 셔틀차량으로 5분이면 닿을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중급 수준으로 무난하고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상태도 훌륭한 편입니다. 가족단위로 자유롭고 여유롭게 라운딩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멕시코의 국민적인 영웅이자 여자 프로골프계의 전설인 오초아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매년 LPGA 로레나 오초아 인터내셔널 대회가 이곳에서 개최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우리 일행이 타고 갔던 아에로멕시코(멕시코항공) 회장이란 점도 작용했겠지만 오초아에 대한 멕시코인들의 사랑이 지금도 변함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듯합니다.

우리나라 박인비 선수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지난해에는 김세영 선수가 우승해 더 뜻깊고 정겹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잭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답게 만만한 코스가 아닙니다. 아직 하이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린관리는 조금 부족한 듯. 그린 스피드가 조금 느려서 아쉬웠습니다. 하이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진다는 약속을 기대하며.... 




 정말 악어가 출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독특한 경고판을 보면서 남미에서 라운딩 중이란 사실을 환기합니다.

 

 

⛳  Liviera Cancun GC



칸쿤 호텔존에 위치한 리비에라 칸쿤골프장, 18홀 코스로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전체적인 조경이나 관리상태는 문팰리스 골프장 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해변에 면해 있는 15번 그린 - 카리브해의 아름다움에 취해 제대로 퍼팅하기가 힘듭니다.



그린과 모래 사고 너머로 보이는 카리브해의 모습이 가히 절경입니다. 링크스코스답게 곳곳에 사구와 거친 러프가 골퍼들을 압도합니다.



하늘과 구름이 유달리 푸르고 희게 보이는 것은 미세먼지와 일체의 오염이 없는 청정한 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Mayakoba PGA Course 




리비에라 마야 지역에 위치한 마야코바 골프코스는 2006년에 오픈했고, 호주의 백상어라 불리는 그렉노먼이 설계한 18홀 코스입니다. 


해마다 PGA토너먼트 OHL MAYACOBA 클래식이 열리는 곳으로, 매년 11월이 되면 대회참가선수, 관람객들로 도시 전체가 축제분위기로 들썩거린다고 합니다.




1번 코스에서 만난 첫 번째 벙커 - 여느 벙커와는 많이 다릅니다. 칸쿤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석회암지대 침하로 생긴 자연적인 싱크홀을 이용한 독특한 벙커입니다.


싱크홀 안쪽으로 공이 들어가 버리면 뒤로 레이업 할 수밖에 없으니 여기는 절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티샷 하십시오~




골프장 주변에 반얀트리 등 5성급, 6성급 빌라들이 즐비하고 해저드를 절묘하게 운하로 연결해 투숙객을 태운 유람선들이 많이 지나갑니다. 


골퍼들은 이색적인 광경을 구경(?)하느라 잠시 샷을 멈추고, 유람선의 관광객들은 라운딩을 유심 바라보며 서로에게 관심과 격려를 보냅니다. 




마야코바 CC에서 다시 만나는 비취색 카리브해 - 15번 파 3홀 그린 뒤로 드넓고 아름다운 하얀 백사장과 옥색 카리브해가 펼쳐집니다. 바로 뒤따라 오는 뒷 팀이 몹시도 원망스러운 홀이기도 합니다^^


2017~2018 마야코바 클래식 PGA 토너먼트가 올해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개최가 확정되었고, 유명 프로톱랭커들이 출전합니다.  결승전을 관람하고, 다음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대회코스에서 바로 라운딩 할 수 있는 상품도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2012년에는 재미교포 존 허의 우승기념으로 그가 사용한 라커에 표식을 붙여 기념하고 전용라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늘 비워둔다고 합니다. 우승자에 대한 작은 예우이자 헌사인 셈입니다



� 고대 마야를 만나다. 

마야문명의 상징인 치첸이사 피라미드- 칸쿤에서 약 두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멜 깁슨이 제작한 영화 "아포칼립스"의 배경지이도 한 곳입니다.


왕의 무덤인 이집트 피라미드와는 달리 이곳의 피라미드는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제단으로 건설되었고, 이곳에서 인신공양이라는 끔찍한 일도 이뤄졌다고 하네요. 





세노테라 불리는 천연 다이빙 & 수영장 - 석회암지대의 침하로 만들어진 자연 싱크홀이 천연 수영장과 멋진 다이빙장이 되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이 동굴 수영장은 수직으로 지하 50여 미터 아래에 있어 물이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적도의 뜨거운 햇살 아래 지친 관광객들에게 그야말로 천혜의 휴식처입니다. 




 ✈ AERO MEXICO (멕시코항공)




올해 7월부터 인천-멕시코시티 직항노선을 개설한 아에로멕시코 - 32석의 비즈니스석을 포함해 총 243석의 좌석을 갖춘 보잉 787 기종으로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드림라이너라 불리는 이 항공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도 없는 신형기종으로 전 세계 항공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설비를 갖춘 상용 항공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확연하게 넓은 공간이 확보된 좌석과 버튼 하나로 빛을 조절할 수 있는 넓어진 창, 그리고 하늘을 표현한 LED 인테리어조명 등 현재의 그 어떤 기종보다도 편안하고 안락한 비행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인천-멕시코시티까지 비행시간은 14시간, 멕시코 시티에서 칸쿤까지 2시간 이렇게 16시간을 비행하면 꿈의 낙원에 도착합니다. 귀국 편은 멕시코시티에서 현대/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있는 몬트레이를 경유해서 오므로 두 시간 정도 더 소요됩니다.


 

■ Closing..... 

" 그 먼 곳까지 가서 
공을 치려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 잘못된 질문은 기우로 끝이 났습니다. 
팸투어 후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두 자릿수 이상의 모객성과를 보이는 걸 보면 그렇습니다. " 그 먼 곳까지 공을 치러 " 가려는 고객들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이겠지요? ㅎ

시간과 경제력만 있다고 쉽게 이곳으로 골프 여행을 갈 수는 없습니다. 아름다운 미지에 대한 동경과 멀고 힘든 곳이라도 꼭 다녀오겠다는 목표가 있는 골퍼들에게만 가능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멕시코 칸쿤! 아름답습니다.
카리브의 옥빛 바다가 사람의 눈은 물론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 주고, 드넓은 백사장과 산호들이 끝없이 펼쳐진 곳으로 자연의 축복을 독차지한 이곳은 단연코, 여행을 위해 설계된 가장 완벽한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야문명의 상징 치첸이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석회암지대로 자연 싱크홀이 천연 수영장이 된 세노테, 칸쿤 호텔 존 맞은편에 자리한 여인의 섬, 마야유적지이자 고대 항구였던 곳에 성을 쌓아놓은 툴룸 등 즐기고, 보고, 느끼고, 체험할 것들이 너무 많은 지역이 이곳 칸쿤입니다

골프 버깃리스트 1순위로 마크업 하셔도 될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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