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행하는 골퍼 Aug 01. 2024

미래박물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골프

-+

  

아부다비 골프.


아라비안나이트와 알리바바 이야기,  유럽 가는 길에 두바이에서 환승했던 경험이 전부인 아랍 땅에 처음 발을 디뎠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까지 9시간 반 동안 밤새 날아왔다.  


새벽 5시 반 도착해 10시 반에 라운드.  첫 라운드는 UAE 정상급 코스인 사디야트 비치 코스에서 18홀 라운드를 마쳤다. 


해변과 도심 빌딩을 향한 샷이 인상적인 링크스 코스다. 게리 플레이어가 디자인 한 곳으로  베트남 호이아나쇼어스와 많이 닮았다. 몇 홀은 페어웨이가 잔디 반 모래 반이다. 독특한 코스이고 훌륭하다.


페라리월드.. 워너브라더스  아부다비 왕궁. 호텔 인스펙션... 

한 곳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오거나이저의 마음은 고맙지만  서른 시간 넘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태라 힘들다.


아부다비 & 두바이 골프팸투어  고난의 닷새 일정 첫 하루를 마무리한다. 



.


똘레랑스 Tolerance 


어제는 아부다비 CC에서 7시 반에 티업해 11시쯤 18홀을 끝냈다.  여기 총지배인괴 함께 라운드 했다. 스크래치 골퍼인 마국인 GM의 비거리가 300야드에 가깝다. 덕분에 나는 힘이 들어가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다. 


클럽하우스가 웅장하다. 이  나라의 국조라는 매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  GM이 보여준 모습만으로 이 코스에 대한 평가는 합격점이다. 골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손님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도 여느 미국인 캡틴과는 다르다.



라운드 후 시내 여러 곳을 들러봤다. 온 도시가 건축물 전시장 같다. 사방에  보이는 타워 크레인이 아직도 이 도시는 건설 중에 있음을 알리고 있다.  아부다비에 왜 루브르 박물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전시품 보다 거대한 건물을 덮고 있는 지붕이 더 이색적이다,


아브라함 패밀리 하우스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작년 3월에 개관한 곳이라는데, 같은 공간에 이슬람과 기독교. 유대교 성전이 나란히 지어져 있다. 
세 종교 모두 아브라함의 자손임 확인하고 동질성을 강조하려고 규격은 물론 건축재료까지 모두 같은 것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곳이 전하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똘레랑스 Tolerance 관용이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평화롭게 살라는 메시지를 온 세계에 전하고 있다.   서로 으르렁 거리고 반목하고 있으니 이런 상징물을 세웠을 거다.  

뭐니 뭐니 해도 오일 머니로 돈이 넘쳐나니 온 도시를 이런 건축물과 박물관, 모스크로 도배하고 있겠지만 초특급 호텔들과 함께 세계의 관광객을 모으는 선순환 역할도 하고 있는 듯. 극우 개독교의 망령이 떠도는 광화문과 서울역 앞의 모습 보대는 훨씬 나아 보인다.


만 이틀간의 아부다비 일정을 마치고 두바이로 향한다.  이미 오래전 사라졌다고 생각한 미지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발동한다. 

----------------------



두바이골프 트럼프인터내셔널 두바이 CC & 두바이 크릭 골프 


미래 박물관 

이름부터 낯설고 호기심이 당긴다.  박물관은 역사적 유물을 보존 진열하는 시설로 알고 있는데 미래를 전시하다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50년 뒤의 미래를 현실감 있게 전시 안내하고 있는 곳이 있다. 전 세계에 유일한 미래박물관이다.


고기잡이와 진주를 캐던 작은 마을이 중동의 맨해튼이 된 두바이. 그 모습은 화려했다.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며 전 세계인들을 부르고 있다.  거의 900여 미터나 되는 현대판 바벨탑에서부터 바다를 메운 거대한 인공섬과 버림받은 땅조차 사막 사파리를 만들어 숱한 볼거리와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상급 골프장들이 즐비하다.
돌아봐야 할 곳은 많은 사흘간의 짧은 두바이 일정 중에도 두 곳에서 라운드 했다. 첫날은 트럼프인터내셔널 두바이, 다음날은 두바이 크리크 골프 & 요트 리조트였다.



Trump Int'l CC Dubai

전 세계 20여 개가 있는 트럼프 골프장은 긴 설명이 필요치 않다. 명불허전이다. 클럽하우스, 코스레이아웃, 관리상태 등 나무랄 게 없다. 부동산 전문업체답게 골프장 주변에 빌라와 리조트들이 빽빽이 들어차고 있는 점은 옥의 티이다.




Dubai Creek Golf & Yacht Resort


클럽하우스 전경이 UAE 지폐에 등장할 만큼 근사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과 아시안 PGA 투어가 열린 18홀 챔피언십코스다. 6번 홀 티 박스는 바다 위에 떠 있어서 항공모함 위에서 샷 하는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한다.




열사의 땅에 일 년 내내 눈과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실내 골프코스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40도에 육박하는 여름 골프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도 골프장은 꽊 차 있었다. 앞 팀은 영국에서 온 젊은 친구들이었고, 클럽하우스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골퍼들로 붐볐다.


미래박물관 입구에 새겨져 있는 두바이 최고 지도자의 어록이 인상적이다.   " 어떤 일이 일어나길 기다리기보다 그 일이 일어나도록 만들어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터키골프] 골프 파라다이스를 다녀오다-안탈리아 벨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