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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립 Feb 23. 2017

의사결정 잘하는 법 I

원칙과 프로세스를 갖추라


지난주 회사 프로젝트 선정 프로세스 초안을 작성했다. 어떤 절차와 과정을 거치면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포트폴리오 균형도 유지하고, 기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원 할당을 최적화할 수 있을까?  <<스타트업경영수업(권도균 지음)>>,  <<핫시트: 스타트업 CEO가 알아야 할 모든 것>>(댄샤피로 지음), <<뉴 노멀>>(피터 힌센) 등을 참조해 작성했다.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것만큼 운용하는 것도 중요하리라 고민하던 중에 와이프가 읽고 있던  <<완벽한 공부법>> (고영성, 신영준 지음) 14장에서 힌트를 얻게 되어 여기에 요약정리해본다. 앞의 13장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고, 앞으로도 공부법 관한 책은 영원히 나올 테지만. 이렇게라도 나만의 브런치를 시작한다. (브런치 하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지만...)


의사결정 잘하는 법

- 시드니대학교 댄 로발로 교수팀 5년간 사업 관련한 결정 1048건 연구(신규시장 진입, 기업 인수, 새로운 상품 출시, 조직 개편 등)

- 최종 의사결정자의 직관이나 전문가 그룹의 분석보다 ‘프로세스’가 6배나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최종 의사결정자가 선택하기 전에 반대 의견을 꼭 수렴해야 하는 제도 등.

- 아무리 분석이 좋다 하더라도 훌륭한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없으면 무용지물. 반대로 적절한 프로세스가 있는 경우 그 분석은 의사결정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


WRAP 프로세스? 의사결정 시 원칙

<<스틱>>의 저자답게 칩 히스, 댄 히스는 <<자신있게 결정하라>> 에서 프로세스에 WRAP이라는 또 딱지를 붙였다. (STICK 이 어떤 이니셜의 조합인지 기억나지 않는 거 보니... 역시 난 머리가 나쁜가 보다. 약간 삼천포이긴 하나 다시 좌뇌 2번 방에 넣어둘 겸. 과거 기사 소환!!)


W (Widen your opinions)? 

- 선택 안은 충분한가?

- 의사결정 분야의 최고 전문가 폴 너트. 기업, 비영리단체, 정부기관 30년 연구. 

선택 안이 하나일 때 실패율 52%, 2개 이상 일 때는 32%로 실패율을 20% 줄일 수 있다.

- 2개 이상의 대안을 고려한 경우가 30%가 되지 않았다. ‘범위 한정 성향’

- 의사결정 시 눈앞에 보이는 것 외에 다양한 선택 안이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선택 안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20%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 


R (Reality-test your assumptions)?

선택 안 검증 시 ‘확증 편항’을 피해라. 

- 확장편향 : 우리가 좀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정보를 수집하지만, 실제 마음속으로는 이미 어느 정도 결정을 한 뒤 그 결정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선별해서 수집하려는 것

- 자료를 모을 때는 객관성을 가져야 하며 더 나아가 내가 생각하는 선택에 반대되는 근거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알아봐야 한다. 

- 검증할 때는 숲과 나무를 봐야 한다.

- 숲 : 의사결정에 필요한 이론, 통계, 전문가의 견해

- 나무 : 현장에 직접 가거나 사람들과 접촉


A (Attain distance before deciding)?

선택 시 ‘단기감정’이라는 방해꾼 조심

- 단기감정 (순간적인 욕심, 욕정, 불안감, 분노 등)이 우리를 최악의 결정에 이르도록 한다. 

- 단기감정을 극복하려면 이것은 내 결정이 아니라, 나의 친한 친구의 결정이라고 상상해 보는 것도 큰 도움.

- 혹은 우선순위 목록을 항상 적어 놓는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1순위로 써야 할 것들을 정리해 놓는다면 충동구매를 막을 수 있다. 시간도 마찬가지)


P (Prepare to be wrong?)

- 플랜 B, 플랜 C... 플랜 Z 를 생각.

- 그래야 실패했을 때 그것을 빠르게 복구할 여건을 마련해  반전을 노린다. 


정리하자면 의사결정 시 2개 이상의 대안을 고려하고, 근거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되, 아집을 버리고 오픈마인드로 잘 논의하여 선택하라는 것이다. 플랜 B라는 예비책과 함께. 듣고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각기 다른 구성원들 간에 의사결정을 위한 논의를 하다 보면 길을 잃거나, 반대의견에 감정이 상해서 배가 산으로 가다 뒤집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WRAP 이 의사결정의 구체적 프로세스 방법론이라기보다는 의사결정 단계별 원칙에 가깝다. 당연히 모든 의사결정에 WRAP 프로세스를 적용할 필요는 없다. 저자 말대로 농구 패스할 땐 WRAP이 필요 없다. 5분 이상 고민이 필요한 경우 사용하면 좋다고 권장한다. WRAP 프로세스가 매번 최상의 선택으로 귀결되진 않겠지만, 실패를 줄여주는 것만은 확실할 거 같다. 2할 9푼의 타자가 1푼만 올려도 3할 타자가 된다. 고만고만할 땐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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