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숭맹숭한 그 프로!
꼬박꼬박 챙겨보는 예능이 있어요. 출연자 장기하의 표현을 빌리자면 '맹숭맹숭한' 매력이 있는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좋아해요. 맹숭맹숭한 매력에 유퀴즈 애청자가 되어버렸어요.
큰 자기님(유재석)과 작은 자기님(조세호)은 인터뷰이에게 질문도 하고 퀴즈도 내요. 일반인부터 방송인들까지 각자의 대답을 내놓고 이걸 보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다른 방송에서도 볼 수 있는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저런 생각을 하지.' 하며 공감할 수 있고,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삶을 알아가는 프로라는 게 유퀴즈의 매력이에요.
동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영상과 메시지 있는 자막까지, 웃고 끝나버리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 말 한마디를 꼭 남기는 장면도 너무 사랑스럽고, 큰 자기님과 작은 자기님의 티키타카도 웃겨요. 벌칙 있는 게임 없이도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지금, 우리가 있는 곳에서 행복할 수 있다고 맹숭맹숭 알려주는 예능이라 요즘 가장 즐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