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자
신혼초 나에게 집안일 분배는
매우 예민했던 부분이었다.
마치 대학 조별 과제를 위한
업무 분담 같았달까...
내가 프리랜서라고 독박을
쓰지는 않을까...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다행히 청소는 나보다 남편이
더 잘했고 심지어 꼼꼼했다.
그런데 정리는 왜 그리 안 하는지
굉장히 의아하고 답답했다.
(제자리에 왜 안 갖다 놔..?)
반면 남편 입장에서 나는
정리는 잘하는 데 청소를
왜 그렇게 안 하는지... 갑갑했단다.
특히 머리카락...( 내 눈에는 안 보이는데...)
다행히 초반에 각자 장단점 파악이
자연스럽게 되었고 덕분에 업무 분담은
물 흐르듯 각자 잘하고 좋아하는 걸
동시다발적으로 함께 하다 보니
집안일로 싸움은 없었다.
다만... 잔소리는 피할 수 없음..:)
각자의 고질병은 하나씩 눈감아줌으로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