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우철 Nov 20. 2023

고작 6개월 WEB3 해커톤 7개

해커톤 경험 없어도 1등, 2등, 3등한 이유

저는 6개월 동안 7개의 웹3 해커톤을 완료했습니다. 쿼드엑스 아이디어톤, 글리치 해커톤, 서울시 웹3 해커톤, 이드콘 코리아, Oasys/Xpla 게임 해커톤, 헌트 아이디어톤, 인천시 블록체인 해커톤에 참여했고, 그리고 AI칩을 만드는 퓨리오사, 블록체인 오라클 체인링크 2개의 해커톤은 참여 중에 있습니다. 규모에 따른 수상으로 Oasys/Xpla 게임 해커톤 2등, 헌트 아이디어톤 3등, 쿼드엑스 아이디어톤 1등을 했습니다.


해커톤이란 PM, 개발자 등이 밤새 2박 3일 혹은 정해진 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작업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이라 매우 고됩니다. 도대체 저는 왜 고생을 즐겼을까요? 블록체인과 AI를 이론으로 공부하고 업무에서도 사용하고 있지만 새로운 웹3 기술은 끊임없이 나옵니다. 이를 프로덕트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갈망과 웹3 고수가 되고 싶은 훈련생의 갈망의 어우러져 그냥 무작정 도전기입니다.


웹2 해커톤과는 달리 웹3 해커톤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서울시나 인천시가 주관한 해커톤들은 웹3 프로덕트를 만들어 내놓기만 하면 되지만 이드콘(이더리움 해커톤), Oasys/Xpla의 경우는 주최사의 체인을 꼭 사용해줘야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블록체인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으로 연결하는 기술로 볼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체인, 솔라나 체인, 니어 프로트콜 체인, 오아시스 체인 등을 모두 다른 기술들을 가진 블록체인입니다. 보안 방식의 차이, 특정 앱과 연동 편리, 결제 시스템 등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웹2 프로덕트는 모두 AWS 서버를 사용해도 동일한 효과가 나지만 웹3는 프로덕트와 맞는 체인(=서버)을 선택해야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체인의 특성을 사전 스터디하면 주최사의 체인을 써야 하는 웹3 해커톤도 웹2에서의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과 과정은 같습니다. 하지만 해커톤의 경우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간소화 시켜서 진행합니다. 저는 기획을 마무리한다음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빠르게 논의 후 검증 후 프로덕트를 결정하고 최소 단위의 MVP 개발을 진행하면서, 시간이 생기면 기능을 추가해 완성도를 더하는 방식으로 빌드업합니다.

[웹 3 해커톤 빌드업 과정]
 1. 체인 특성 정리
 2. 아이디어 논의
 3. 유저 및 시장 분석
 4. 아이템 결정
 5. 기능 별 기획 및 개발
 6. IR 자료 준비

[체인 특성 정리]

이드콘(이더리움 해커톤)을 예시로 보자면, 일단 체인은 이더리움 기반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레이어 1인 이더리움 메인넷 경우는 사용자가 많아 처리속도가 느리기에 플랫폼에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이더리움과 연결된 레이어 2인 옵티미즘 체인을 이용해 플랫폼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옵티미즘은 여러 트랜잭션을 단일 트랜잭션으로 묶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혼잡과 수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레이어 3인 프라이빗 체인에 플랫폼을 구성하고, 레이어 2인 옵티미즘에 데이터를 롤업하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아이디어 논의]

아이디어는 팀원들간의 관심사를 맞추고 서로 아는 지식을 이야기 하다보면 나옵니다. 그렇게 논의를 통해 큰 주제는 DeFi(탈중앙화된 금융서비스) 로 정했는데 실제로 돈을 많이 버는 웹3 프로덕트 중 대부분이 DeFi였기에 익숙하고, 상업적 모델로 성공시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유저 및 시장 분석]

대부분의 유저는 근로/사업 소득을 통해 특정 토큰(이더리움 등)을 사고 스테이킹(기간이 정해진 저축), 선물 거래 통해 수익을 얻습니다. 다만 시장의 선점을 위해 별개인 자금을 찾아보니 기프트카드 시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에서 컬처랜드가 대표적이고, 미국에서는 아마존 카드가 대표적입니다. 상품권은 무기명 유가증권으로, 기업은 발행 후에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돈의 흐름 자체를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한국, 미국 모두 온라인에서 기프트카드를 10%~15%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매입하고 있었기에, 더 낮은 수수료를 측정해 매입하고 대규모의 사용자와 자금이 유입되는 시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이템 결정]

상품권 매입을 통해 자금을 토큰화 시키고 상품을 사거나 재 투자할 수 있는 DeFi 플랫폼인, GIFTY.FI(기프티파이)로 결정하였습니다. 온체인 상에 자금이 유입되며, 컨트랙트를 통해 블록체인에 기록됩니다.   


[기능 별 기획 및 개발]

1. 상품권 매입 후 플랫폼 토큰으로 배분

: 고객은 상품권의 핀번호를 입력해 사용이 가능하며 이를 플랫폼 토큰으로 바꿔갈 수 있다. 지갑 연결, 핀번호 입력, 그리고 검증 후 받기까지의 전 과정을 포함한다.  

2. 플랫폼 토큰을 메이저 토큰으로 스왑

: 자체적으로 발행한 플랫폼 토큰을 메이저 토큰으로 최적화 스왑(수수료 비용 창출)해 메타마스크 등 메이저 지갑으로 전송할 수 있게한다. 

3. 플랫폼 토큰으로 상품 구매/스테이킹

: 플랫폼에서 특정 상품 구매를 유도(리워드 수수료 창출)과 스테이킹으로 외부로 유출되는 자금을 최대한 확보해 재투자해 다른 상품에 수익을 내는 방식을 설계한다.


 3가지의 핵심 기능이 존재합니다. 해커톤의 경우  디자인과 개발을 최소화시켜 서비스가 흘러가는 몇가지 과정을 보여주는 집중합니다. 평가자분들은 사용된 개발 스텍, 배포된 서비스 사용, 서비스 설명으로 총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IR 자료 준비]

IR은 큰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은 이렇게 유입되고요, 지갑은 이렇게 연결되구요, 분배는 이런식으로 이뤄지고요.라는 상세한 설명은 짧은 시간에 보여줄 수 없습니다. 또한 이렇게 세부적인 설명은 제3자가 보면 집중도를 흐트러 트립니다. 우리의 서비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합니다. 시연 영상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해 되셨죠? 이건 이렇게 성장할 겁니다. 정도로 흘러가면 됩니다. 궁금하다면 더 질문할 것이고, 그거에 대한 질문만 완벽하게 준비하면 됩니다. 


해커톤을 짧고 재미있게 설명한다는 것이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웹3를 오랫동안 하신 분에 비하여, 저는 아주 미약한 친구입니다. 그러나 흥미롭고 재밌게 나아가는 사람은 그 속도도 빠른 법입니다. 블록체인 개발과 AI 개발도 이제야 시작해 막 배우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고수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아디오스.


작가의 이전글 우리 NFT가 달라졌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